거수기 자처한 이사들 끝내 조직개악… 이제 남은 건 ‘심판’이다
거수기 자처한 이사들 끝내 조직개악… 이제 남은 건 ‘심판’이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24.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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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수기 자처한 이사들 끝내 조직개악…

이제 남은 건 ‘심판’이다

 

 

끝내 조직개악안이 KBS 최고 의결기관인 이사회를 통과했다. 지난 석 달 동안 언론노조 KBS본부를 비롯한 사내 노조와 협회의 수많은 KBS 구성원들이 반대했지만 이사들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다. 게다가 조직개악을 찬성한 이사 대부분은 이번에 새로 취임한 이사들이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KBS를 배워야할 이사들이 KBS의 미래를 망칠 결정을 내렸다.

 

조직개악안은 제대로 된 구성원의 의견수렴도 거치지 않았고 어떠한 철학도 보이지 않는 단순한 통폐합에 KBS의 제작역량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수없이 말했다. 게다가 임기가 두 달 남은 사장이 추진하는 조직개악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 내용도 형식도 모두 글러먹은 조직개악을 새내기 이사들은 승인했다. 낙하산 사장의 거수기임을 숨기지 않았다. 

 

어처구니 없는 건, 조직개악안을 의결하기 앞서 이사들이 27대 사장 선임계획안을 결정했다는 점이다. 이사들은 후임 사장 선임과정을 시작해 놓고서 현임 사장의 조직개악 승인이라는 난장판을 벌인 것이다. 조직개악 시점이 11월 4일이라고 한다. 이사회 의결대로라면 10월 23일 후임 사장 후보자가 선출될텐데, 11월 4일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라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야말로 업무의 선후관계, 기본도 모르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사회는 사장 선임 일정 결정 보도자료를 내면서 “서기석 이사장은 이번 사장 선정 과정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웃기지마라! 이렇게 낙하산 박민 사장의 거수기임을 숨기지 않은 이사들이 무슨 낯으로 투명함과 공정함을 들먹인단 말인가! 조직개악을 연임의 구실로 삼은 낙하산 사장에게 놀아난 이사들이 어떻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후임 사장을 선임할 수 있는가! 임기 두 달짜리 사장의 조직개악안을 승인한 것부터가 투명이나 공정을 포기했다는 증거다!

 

KBS본부는 지난 석 달 동안 조직개악안에 반대한 KBS 구성원의 목소리가 헛되게 하지 않을 것이다. 단체협약 쟁취! 무능경영 심판! 공영방송 KBS 사수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반드시 압도적인 가결을 이끌어내 낙하산 박민 사장과 경영진 심판에 나설 것이다! 이제는 심판의 시간이다. 공적재원인 수신료를 무너뜨려 취임하더니 KBS의 방송을 망가뜨리고 이제 KBS 조직마저 무너뜨리려는 낙하산 박민에 맞설 것이다! KBS본부가 KBS를 공영방송으로 지키는 길에 앞장설 것이다!

 

 

 

2024년 9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쟁의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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