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MC 투입, 제작진 부당 발령 저지를 위한 규탄 집회
낙하산 MC 투입, 제작진 부당 발령 저지를 위한 규탄 집회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3.11.04 11: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하산 MC 투입, 제작진 부당 발령 저지를 위한 규탄 집회]

낙하산 MC를 투입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 PD 4명 전원을 인사 발령했습니다.

KBS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안팎으로 수신료 인상만이 KBS의 살 길이라고 떠드는 자들이 프로그램은 완전히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공영방송을 지키겠습니다.

▶장소: 본관 민주광장

▶일시: 오늘(11/4) 12시



※오늘(4일) 팀장과 제작진 전원이 현 사태에 대한 입장을 공개했습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합니다.

말문이 막힙니다. 기가 찹니다. 치가 떨리고, 피가 마구 솟구쳐 오릅니다. MC선정 과정에서 제작PD의 의견을 반영하라는 당연한 요구에 대해 전원 연출권 박탈과 업무재배정, 타국발령이라는 초유의 만행을 접하고 분노를 억누를 길 없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문해 봅니다. 우리의 요구가 지나친 것일까? 수백 번 되물어도 답은 자명합니다. 너무나 당연한 요구입니다. 편성규약을 들먹일 필요조차 없는 제작PD의 기본권입니다. MC선정에 의견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PD는 시체 아니 좀비나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의 지시를 받는 주술사의 주문에 따라 프로그램을 생산하는 좀비PD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지점입니다. 막다른 골목까지 몰렸습니다. 평균 나이 50세가 넘고, 평균 제작경력 20년 이상이 된 우리는 싸우는 게 싫고, 귀찮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연출권의 끝자락마저 내 줄 수 없습니다. PD임을 포기하기 싫습니다. 수모와 굴욕을 참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수신료로 월급을 받는 직업에 대한 마지노선을 지키려는 것일 뿐입니다. KBS를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군사정권에서 횡행하던 파쇼와 독재의 폭력이 총칼 대신 인사권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현실입니다. 길고 지난한 싸움을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당한 폭력 앞에서 비겁하지 않기를, 의연하기를 우리 스스로에게 진정으로 바라면서 이 글을 드립니다.

PD
박상조, 김창범, 김동훈, 최인성, 정혜경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7대 집행부 본부장 강성원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대표전화 : 02-781-2980
  • 메일 : kbsunion@gmail.com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