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색깔론에 나서는가!!
또 다시 색깔론에 나서는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3.11.25 15: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BS뉴스, 색깔론 몰이에 나서는가!

 

KBS뉴스가 또 다시 색깔론을 앞세워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KBS기자협회의 보도국장 신임투표 결정과 이사회의 수신료 현실화 논의를 즈음해 한 동안 잠잠하더니 다시 정권 편들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사실상 이사회의 수신료 인상안 단독처리 방침이 정해진 뒤 더 이상 야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맥락을 무시한 선동적 보도

 

11월 23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하는 미사를 하면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대통령 사퇴촉구’와 ‘발언 논란’으로 압축될 수 있는 미사 내용에 대해 KBS뉴스는 ‘대통령 사퇴 촉구’는 축소하고 ‘발언 논란’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택했다. 그 과정에서 왜곡 보도와 근거 없는 비난, 그리고 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KBS 9시뉴스는 당시 미사에서 NLL 발언이 나온 맥락에 대해서는 거두절미하고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을 편집해서 반복적으로 내보내고 있다. 발언의 취지를 무시한 채 과격성만을 부각시켜 대통령 사퇴요구에 대한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녹취> 박창신(신부) : "일본이 자기 땅이라고 해서 독도에서 훈련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되요? 쏴버려야지.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11월 23일 9시뉴스)

 

<녹취> 박창신(신부) : "NLL 문제 있는 땅에서 한미군사훈련을 계속하면 북한에서 어떻게 하겠어요? 쏴야지. 그것이 연평도 포격사건이에요."

(11월 24일 9시뉴스)

 

이 과정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체를 근거 없이 비난하고 있다. 표현의 수준은 가히 폭력적이다.

 

 

“하지만, 언로가 보장돼 있고 민주적인 절차가 지켜지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를 등에 업고

정치 구호를 외치면서 분란과 갈등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11월 23일 9시뉴스)

 

언로가 보장되고 민주적인 절차가 지켜지는 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다. 과연 KBS 뉴스가 이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객관적인 평가 받아보자는 제안도 회피하면서 다른 사람을 비난한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11월 24일 KBS 9뉴스를 도를 한참 넘어섰다. 이날 이루어진 논평이나 발언들을 선별적으로 편집해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일방적으로 매도했다. 톱부터 네 꼭지를 보도했는데 사제단이 왜 그런 문제제기를 했고 발언의 진의는 무엇이었는지 되돌아보는 꼭지는 없었다.

 

 

“사제단 신부 발언, NLL 수호 의지 악영향”

여 “국민에게 사과해야”…야 “여당도 책임”

“명동성당에 폭발물 설치” 협박…항의 시위

서울대주교 “직접 정치 개입 사제몫 아니다”

(11월 24일 7시 뉴스)

 

 

KBS 뉴스9 (2013. 11. 23)

 

국정원 불법 선거 개입 소극 보도

 

KBS뉴스의 이 같은 적극적인 태도가 다른 사안, 특히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에 불리한 사안에 대해서도 지켜졌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여권에 불리한 사안에 대해서는 KBS뉴스는 시종일관 침묵에 가까운 태도를 보였다.

11월 20일 SBS 8시뉴스는 단독 보도라며 “검찰이 국정원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증거로 트위터 글 110만 건을 추가로 확인했으며, 곧 공소장을 변경할 것”이라는 보도를 했다. 보도 내용은 ‘알려졌다’는 정도가 아닌 구체적인 사실들을 나열하며 사실 확인을 거쳤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KBS 9시뉴스가 방송되기 한 시간 전에 타 방송에서 특종 보도가 나간 경우 출입처 등을 통해 긴급하게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이날 보도국 간부들은 무슨 일이 있었냐며 태연하기 그지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SBS 보도를 확인해서 물먹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상하다는 듯이.

이날 SBS 보도는 다음날 모두 사실로 밝혀졌다. MBC 뉴스데스크의 경우 톱으로 <“국정원 트윗 121만 건 유포”... 원세훈 선거개입 혐의에 추가>를, SBS는 세 번째 꼭지로 <‘대선 트윗 글’ 추가 확인 ... 검찰 또 내부 갈등?>을 보도했지만 KBS 9시뉴스는 <“국정원 트윗글 121만 건 학인” ... 2차 공소장 변경>을 9번째로 보도했다.

 

 

유신독재 찬양에는 침묵

 

이에 앞서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는 유신독재를 찬양하고 미화하는 발언들이 쏟아졌다. 특히 KBS 이사장까지 지낸 손병두 씨의 추도사는 충격적이었다.

 

“서민들은 간첩이 날뛰는 세상보다는 차라리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고 부르짖는다”

“5·16과 유신을 폄훼하는 소리에 각하의 심기가 불편하실 걸로 생각한다”

“조국 근대화의 길로 질주하는 따님의 국정 지지율이 60%를 넘었다”

 

하나같이 시대착오적이고 권력에 아부하는 발언들이다. 그러나 이 발언의 적절성을 점검하는 뉴스는 KBS에는 없었다. 또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유신독재를 찬양하는 움직임들에 대한 정치권이나 시민사회단체의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KBS뉴스는 외면했다. 발언의 진원지도 그로 인해 파생된 반응들도 모두 무시한 것이다.

 

 

 

 

2013. 11. 25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6대 집행부 본부장 유재우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연구관리동 1층
  • 대표전화 : 02-781-2980
  • 팩스 : 02-781-2989
  • 메일 : kbsunion@gmail.com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