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전뉴스 특보사장으로도 모자라 '비리감사'라니!
땡전뉴스 특보사장으로도 모자라 '비리감사'라니!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09.12.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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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땡전뉴스 특보사장으로도 모자라 ‘비리감사’라니!

땡전뉴스 특보사장으로도 모자라 ‘비리감사’라니!

- 이길영씨의 KBS 감사 임명제청은 MB시대 방송 역주행의 극치다


지난 11일 이사회에서 새로운 3년 임기의 KBS 감사후보자로 제청된 이길영씨에 대한 반대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어젯밤에는 이길영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감사실 평직원 일동의 성명까지 발표됐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이 성명서는 하룻밤 사이 사내게시판에서 사라졌다.


성명의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이길영 씨는 2007년 5월 친구 아들을 자신이 원장으로 재직중인 ‘대구경북한방산업진흥원’에 부당한 방법으로 채용하였으며 이 사실이 2008년 7월 감사원 감사 시 적발되어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인물이라는 것. 또한 학력과 관련하여서도 기자로 근무하면서 주간 대학 학위를 취득하는 등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이력의 소유자라는 내용이다.


그래서 우리는 과거 KBS 재직시절 이길영씨는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여 KBS 노보를 확인해보았다. 놀랍게도 KBS 재직시절부터 최근의 행적과 유사한 행태가 드러나고 있었다.


1993년 7월 9일자 KBS 노보(‘편집국 안테나’)에 따르면, “이길영씨는 지방 D직할시 명문 D상고 출신을 자처하다가 그 학교 출신 중간간부가 확인해보니 삼류 D고교 출신으로 밝혀졌고, 또 자신의 아들을 편법으로 부정입학시켜 물의를 빚은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리고 KBS 보도본부장 시절에는 자신의 집무실에서 측근 후배들을 모아 심심찮게 포커판을 벌여왔다는 추문의 당사자로 나타나고 있다.

누가 봐도 한눈에 부적격 판정을 내릴만한 인물이 KBS 감사로 임명된다면 어찌될까?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KBS 감사실은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됨은 물론이고 심지어 감사실에 근무하는 평직원의 자격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공사 규정 제8조에 의하면 감사실 일반직원 조차도 ‘감사부서 직원은 징계 처분을 받은 날로부터 3년을 경과하지 않은 자는 감사실에 근무할 수 없다고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감사실의 수장 자리에 채용비리로 인하여 징계까지 받고, 그동안 KBS 안팎에서 온갖 추문과 비리를 저질러온 인물을 앉힌다면, 누가 그를 감사로서 인정하고 그가 최종 판단한 내용에 대해 인정하겠는가?


‘새 희망 새 노조를 준비하는 사람들’,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준)는 누가 봐도 부적격인 이길영 감사 후보의 임명제청은 철회되어야 하며, 이길영 씨 또한 스스로 후보에서 사퇴하는 길만이 앞으로 있을 또 다른 혼란과 분란을 막는 유일한 길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아울러 온갖 불이익을 감수하고, 이길영씨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감사실 평직원들의 용기 있는 행동에 찬사를 보내며,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준)는 앞으로 KBS 내 모든 양심세력과 항상 함께 할 것임을 선언한다.

2009년 12월 17일

새 희망 새 노조를 준비하는 사람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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