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사 지시설 사실로 밝혀지나!
청와대 인사 지시설 사실로 밝혀지나!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5.1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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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인사 지시설 사실로 밝혀지나!

‘청와대에서 사표 받으라는데 어떻게 해’ 발언 진실인가?

청와대가 김시곤 보도국장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길환영 사장과 보도국 부장단 면담 자리에서 모 부장이 한 발언은 충격적이다. 해당 부장에 따르면 길환영 사장은 임창건 본부장에게 김시곤 국장에게 사표를 받아내라 종용했다고 한다. 이에 임 본부장이 본인이 사표를 내지 않으면 강제로 받을 수는 없다는 뜻을 밝히자 ‘청와대에서 사표 받으라는데 어떻게 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청와대는 공영방송의 인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것이다. 사실 청와대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지난 5월 9일에도 제기된 바 있다. 이날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파면과 길환영 사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청와대 앞으로 찾아간 날이고 김 전 국장이 보직을 사임한 날이다. 당시 박준우 청와대 정무수석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사안이 굉장히 심각해 KBS에 최대한 노력을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듣기 좋은 말로 포장됐지만 그 내용은 오늘 모 부장이 폭로한 내용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 동안 제기된 청와대 개입설이 사실상 확인된 것이다.

청와대와 박근혜 정권에 묻는다. 청와대가 KBS 보도국장의 인사에 개입한 것은 사실인가? 이런 후안무치한 행동을 한 청와대 인사는 누구인가? 그 인사를 당장 파면하고 KBS에 사과하라! 또한 앞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KBS를 건들지 마라! 그것은 정권이 망하는 길이다.

이미 식물 사장이 된 길환영에게 요구한다. 당장 의혹에 대해 해명하라. 정말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김 전 국장의 사표 제출을 종용했다면 길환영 사장은 일초도 주저하지 말고 사퇴하라! 사퇴만으로는 부족하다. 전 사원과 국민 앞에 공영방송을 망친 것에 대해 무릎꿇고 사죄하라!

2014년 5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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