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140호] 길환영 퇴진 총파업 돌입!
[특보 140호] 길환영 퇴진 총파업 돌입!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5.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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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면 : 총파업 돌입! / 공영방송사수와 방송독립 쟁취를 위한 총파업 지침 1호 / KBS 이사회, 길환영 해임제청안 표결 연기

2면 : [위원장이 드리는 글] 다시, 국민의 방송으로 돌아갑시다! /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파업은 적법(신인수 변호사)

3면 : <요약> KBS 이사회의 길환영 해임 제청 사유

4면 : 공개! 기자협회 진상조사 보고서 - 길환영의 추악함은 어디까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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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파일[4]

 

 

[4면]

공개! 기자협회 진상조사 보고서

 

 

길환영의 추악함은 어디까지인가!

KBS 기자협회 진상조사, “길환영 사사건건 보도 개입 사실”

언론의 제1 책무는 진실 추구이다. 그러나 진실을 추구하려는 KBS 구성원들의 노력은 철저히 유린당했고 KBS는 정권의 선전선동 수단으로 전락했다. 구성원들은 이를 눈물로 반성하고 청와대가 아닌 국민을 섬기는 언론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KBS를 참다운 언론으로 바로세우는 출발점은 길환영을 단죄하는 것이다. KBS 기자협회의 진상조사는 길환영이 청와대의 충견으로서 얼마나 충실하게 청와대를 섬겼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뉴스 자막, 헤드라인 순서까지 개입 ... 해임 사유 충분

▶ “해경 비판 하지 마라”

김시곤 前 국장

길환영 사장

“청와대에서 해경을 비난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5월 5일, 사장이 보도본부장실을 방문해, 해경에 대한 비판은 하지 말아달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 결과 해경 비판 보도가 상당히 완화돼서 나갔다.”

“5월 5일 본부장실에서 지시를 한 것은 맞다. 그러나 유족들과 여러 곳에서 나온 의견을 단순히 전달한 것이다. 그럼에도 해경 비판 보도는 정상적으로 잘 나갔다.

조사 결과 김시곤 전 국장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었다. 길환영은 세월호 참사 보도에서 청와대의 요구에 맞춰 보도에 전반적으로 개입했고 그 결과 해경을 비판하는 강도는 낮아졌다. 특히 길환영은 이 같은 개입이 유족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당시 유족들로부터 해경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는 요구는 없었다.

▶ “박근혜 대통령 보도는 20분 안에 내라”

김시곤 前 국장

길환영 사장

“길환영 사장께서 대통령을 모시는 원칙이 있었다. 대통령 뉴스는 무조건 러닝타임 20분 안에 소화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대통령 관련 기사는 중요한 것들이 많은데 30분대에 있을 경우에는 로컬 뉴스가 있어 중간에 잘리기 때문에 한두 번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다”

“9시 뉴스 헤드라인에서 대통령 관련 기사의 순번을 3번째에서 2번째로 올리라고 요구해 뉴스를 15분 앞두고 헤드라인이 교체됐다”

해명 없음

기자협회가 2013년 1월부터 김시곤 보도국장 사퇴 전날인 지난 5월 8일까지 <뉴스9>의 박근혜 대통령 관련 아이템을 분석한 결과 김시곤 전 국장의 증언처럼 대통령 관련 뉴스는 거의 모두 러닝타임 20분 이내에 배치되어 있었다. 길환영은 또 5월 6일에는 9시 뉴스 시작 20분 전에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 참사를 사과하는 대통령 보도가 예고에 나가지 않았음을 문제 삼았습니다. 그러면서 헤드라인의 노출 순서를 3번째에서 2번째로 올리라고 요구했고 요구는 반영됐다.

▶ “윤창중 성추행 사건 톱으로 올리지 마라”

김시곤 前 국장

길환영 사장

“사장이 윤창중 전 대변인 사건을 톱 뉴스로 올리지 말라고 보도 통제를 한 적이 있다”

“기억이 전혀 없다. 허위 날조로 본다”

 

실제로 당시 <뉴스9>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보도량이나 순서에 있어서 다른 지상파보다 매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길환영은 이후에는 정상회담 성과를 부풀리도록 지시했다. 임창건 전 보도본부장은 “대통령의 방미가 망가진 상황에서 성과를 보도하라고 해서 굉장히 난감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고 나와 시사제작국장이 여러 차례 사장에게 이야기했지만 사장이 재지시를 내렸다”고 증언했다.

▶ “국정원 대선 개입 혐의 수사 보도 축소해라”

김시곤 前 국장

길환영 사장

“국정원 수사 관련 뉴스는 순서를 좀 내리라든가, 이런 주문이 있었다”

“기억이 전혀 없다”

이 뿐만이 아니다. 길환영은 심지어 청와대 출입기자 인사에까지 개입했다. 길환영이 모 기자를 청와대 출입기자로 배치할 것을 요구했지만 당시 본부장, 국장, 간부들까지 이를 반대했다는 것이다. 길환영의 추악함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란 말인가?

즉각 단죄돼야 ... KBS 신뢰 하루하루 추락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길환영은 말 바꾸기와 거짓말로 일관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외부로 보도되면서 KBS의 신뢰는 하루하루 급전직하하고 있다. 길환영이 당장 단죄되어야 하는 이유다. 길환영은 청와대 정무수석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적이 없다며 통화 내역까지 공개하겠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한 시간도 안 돼 말을 바꿨다.

▶ ‘청와대 압력’에 대한 길환영의 입장 번복

5/19 기협 총회

15:00

5/19 기자회견

16:00

5/21 사내 방송

“정무수석이 어떻게 해달라, 이런 얘기 들은 적 없다. 통화내역 공개할 수도 있다.”

“전화 통화 한 번 했다. 박준우 수석 말하는 스타일이 거기(농성현장)다녀왔는데. 굉장히, 상황이 좀 안 좋은 것 같더라,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는데, 그런 정도로.”

“정무수석에서 전화가 온 것은 11시-12시 사이로 기억. 오전에 유족 대표들을 만난 뒤에 격앙된 정서를 전하면서, KBS문제로 여기까지 왔으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큰 틀에서 당부. 누구를 사임하라는 것은 아니었다.”

▶ “뉴스 세워라”

길환영은 공영방송 사장으로서는 생각도 할 없는 말까지 서슴지 않았다. 사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뉴스를 포기하겠다고 한 것이다. 길환영은 5월 16일 임창건 전 보도본부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뉴스가 멈출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듣고 “감수하겠다”며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고 분노가 커지자 길환영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부장단이 이러니까 아마 팀장들이 움직일 거다. 제작거부에 들어가면 이걸 막을 조직도 없고 명분도 없다. 뭔가 결단만 남은 것 같다. 그랬더니 “(사장이) 뉴스가 멈추는거냐?” 그러더라고. “멈출 수도 있다. 지금 상황은” 그랬더니 “감수하겠다”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나와서 그냥 사직서 내고 왔어.“ (임창건 前 보도본부장 녹취록)

김시곤 전 국장의 폭로 이후 길환영은 작금의 사태가 고 모 전 보도본부장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다며 음모론을 퍼뜨렸다. 이후 “사사건건 보도개입”은 사장의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주장하다가 얼마 안 있어 직종 이기주의와 좌파 노조 주장을 앞세웠다. 모두 먹혀들지 않자 이제 징계를 꺼내들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길환영과 한 줌의 호위무사들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갓이다. 공사 창립 이후 방송의 정치적 독립과 제작자율 확보를 위한 전사원의 열기가 이처럼 높았던 때는 없었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그래서 두렵지도 않다.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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