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양대 노조 “연대의 깃발을 올렸다”
KBS 양대 노조 “연대의 깃발을 올렸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5.2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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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양대 노조 연대의 깃발을 올렸다

KBS 사상 첫 공동 파업...조합원 1200여명 참석

KBS 양대 노조가 드디어 하나로 뭉쳤다. 지난 2009년 김인규 전 사장 취임 직후 갈라선 두 노조는 길환영 사장 퇴진이란 공통의 목표를 위해 처음으로 손을 잡았다. 두 노조가 함께 개최한 파업 출정식은 이 굳건한 연대를 안팎으로 과시한 공동파업의 힘찬 출발이었다.

오늘 새벽 5시부터 동시에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조KBS본부(이하 KBS본부)KBS 노조는 오후 3KBS 신관 계단에서 사상 첫 공동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KBS본부가 지난 2010년 파업 당시 개념광장으로 명명했던 신관 계단에는 오늘 두 노조 조합원(주최측 추산 1200, 각각 600여명 참석)들이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선 진풍경이 연출됐다. 두 노조가 각각 벌였던 파업에서는 결코 볼 수 없었던 광경. 눈앞에서 확인한 연대의 위력에 두 노조 조합원들 모두 놀라움과 반가움, 그리고 빚아함으로 파업 출정식에 임했다.

권오훈 KBS본부 위원장은 연대 출정식에서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는데 5년이 넘게 걸렸다고 감회를 표시하며 모든 KBS 구성원이 함께하는 이번 파업은 KBS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길환영 사장이 아무리 불법 파업 운운하며 협박하고 징계와 해고를 남발해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KBS의 정치독립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명령이 있기 때문에 오늘부터 말 뿐이 아닌 몸으로 행동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백용규 KBS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하나였고 언젠간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감회를 표시하며 정치독립을 위해 처음으로 양대 노조가 같이 한 만큼 모든 사원과 함께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어 양 노조 위원장은 노조 깃발을 서로 교환하며 공동 투쟁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조합원들은 함성과 박수로 사상 첫 공동 파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오늘 출정식에는 또 세월호 보도를 반성한다는 반성문을 올렸던 3년차 취재기자와 촬영기자가 직접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보도영상국 윤대민 조합원은 세월호 취재 시 특종 욕심에 인간된 도리를 져버렸다고 고백하며 우리 모두 이 같은 죄의식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보도국 이슬기 조합원은 반성문을 쓸 당시 직종과 노조 갈등이 계속 떠올랐다. 하지만 오늘 이 출정식을 보고 모두가 함께 싸우고 싶다는 꿈이 이뤄진 것 같아 감개가 무량하다고 공동파업에 임하는 소회를 털어놨다. 양대 노조는 출정식 직후 KBS 본관과 신관 일대를 행진하며 다시 한 번 연대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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