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의 보직자는 자진 사퇴하라!
6인의 보직자는 자진 사퇴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6.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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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人은 자진 사퇴하라!

- 유애리 제주총국장, 김순기 보도기술국장, 박혜령 시청자국장, 김기도 진주방송국장,

최재호 강릉방송국장, 홍승주 국제협력실장은 결단하라! -

회사는 길환영 사장이 물러나고 류현순 직무대행이 시작된 후 보복인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 사측은 지방 발령난 보도국 부장단에 한하여 본사근무가 가능토록 근무지정을 하겠다는 편법인사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처럼 사측의 미온적 태도로 인해 보도국은 물론 후임이 지정된 6개부서는 혼란 속에서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길사장의 보복인사로 6명의 보직자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았다. 이 분들의 개인적인 평가는 중요하지 않다. 갑작스럽게 발령을 받았다, 당황스럽다는 등 신규 보직자들의 반응도 들린다. 그러나 어찌됐든 공정방송을 위해 동료들이 마음 아프게 사퇴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불명예는 피할 수 없다. 결국 부하직원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6인 당사자들의 좌불안석의 태도로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불과 몇 주만에 360명이 넘는 보직자가 사퇴한 사실을 기억한다. 이 분들의 충정을 이해해야 한다. 보직을 던지니 덥석 받아 가는 동료가 있을 때 또다시 이러한 용기들이 재현될 수 있을지, 그리고 여전히 혼란한 현재 회사상황에 책임이 없는 지를 6인의 보직자는 판단해야 할 것이다.

6인은 자진사퇴로 명예회복해야...

유애리 제주총국장을 포함한 6인의 신규 보직자는 당당하게 보직사퇴하길 요청한다. 추후 신임사장의 인사를 통해 보직을 받아 당당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부당·보복인사 바로잡기는 분명히 이루어져야 한다. 바로잡아야 되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KBS의 정상화는 보복인사의 해결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누구나 인정하는 부당·보복인사의 수혜자로 남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불명예를 지고 가는 일이다. 본인의 뜻과 달리 KBS정상화에 걸림돌이 되어 KBS역사의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6인의 용단을 기대한다.

2014. 6. 12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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