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는 특별다수제, 사장추천위원회를 즉각 도입하라!
이사회는 특별다수제, 사장추천위원회를 즉각 도입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6.2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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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특별다수제,사장추천위원회를

즉각 도입하라!

이사회가 지난 5일 오후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가결했다. 이사회가 KBS 정상화를 염원하는 사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상식적으로 수용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이제 남은 과제는 KBS가 청영방송이라는 치욕을 안겼던 제2의 길환영 같은 사장이 다시는 발을 못 들여놓게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이사회는 방송법에 따라 30일 이내에 새 사장을 선임해야 하는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이사회는 다음 주에 사장 공모 일정과 절차 등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길환영 퇴진 이후 KBS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벗어나 정치독립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이사회는 길환영 이후 KBS 내부 문제 수습에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

길환영 문제로 불거진 사내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고, 새 사장 선임에 대한 절차와 방식 등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용하는 것이 첫째 일 것이다.

일부 이사의 준동, 좌시하지 않겠다.

KBS를 둘러싼 상황이 엄중함에도 개인의 이익만을 쫓으려는 일부 이사들의 작태에 대해 경고한다. 지난 월요일 이사간담회와 수요일 이사회에서 일부 이사들은 대통령의 해임안 재가이전에 해임안 재의결을 상정하자며 해임제청안 무효화를 시도하는가 하면 길환영 해임사태를 ‘KBS 최대 치욕의 날’로 규정하자는 말까지 나왔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모 여권이사는 해임안이 가결되자 즉석에서 이사직 사퇴서를 내던졌다가 주말에 슬쩍 철회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를 연출했다.

일부 이사들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KBS가 정상화되고 정치독립적인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데 매진하길 바란다.

특별다수제, 사장추천위원회를 즉각 도입하라

제2의 길환영을 막기 위해서는 사장선임 과정이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7대4 여야이사로 나뉜 밀실선출은 또 다른 길환영을 만들뿐이다. 이사회는 특별 다수제를 포함한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정치 독립적 사장선출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에 즉각 나서라.

그것만이 길환영과 같은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있는 상식적인 방법일 것이다.

만약 이전과 같이 밀실에서 이사회만의 사장 선출을 강행한다면 이사회 역시 퇴출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4년 6월 13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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