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낙하산 거수기할거면 즉각 물러나라
박근혜 정권 낙하산 거수기할거면 즉각 물러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6.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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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는 밀실에 숨지말고 나오라!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거수기할거면 즉각 물러나라!

어제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4대 협회와 양대 노조가 함께한 KBS의 독립성과 공정성 실현을 위한 대토론회는 사내 방송을 통해 본사와 지역에 중계방송됐다. 일손을 놓고 TV 앞에 모여앉아 KBS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어떻게 구현할지, 그리고 이것의 시금석이 될 새사장 임명과정에 어떤 기준과 원칙이 적용되어야 할지 진지한 토론들을 지켜보았다.

정치독립적인 사장 선임을 위한 사원들의 염원을 확인시켜주는 귀중한 자리였다.

그러나 이런 열망과는 정반대로 KBS이사회는 역주행중이다.

엊그제 열린 임시이사회는 사장공모 일정만 확정한 채 양대 노조와 사내 각 직능단체가 요구한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에 대한 어떠한 논의의 진전도 내놓지 못하고 서둘러 끝냈다. 다음주 이사회를 한번 더 열어 선출관련 세부방안을 논의키로 했단다.

참으로 한가하고 여유로운 이사회다.

길환영 퇴진 이후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벗어나 정치독립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는데 이사회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양대 노조를 비롯해 사내 모든 직능단체들을 머리를 맞대고 정치독립적인 사장을 선출하기위해 동분서주하는데 이사회는 고작 한시간여 만나 일정이나 잡고 끝나다니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이사회는 양대노조, 모든 직능단체와 전면전을 하자는 것인가

이사회가 전 사원들의 염원인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를 거부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이사회를 KBS를 대표하는 최고 의결기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 전 사원들의 염원을 짓밟고 밀실에서 정권의 뜻을 받들어 그들만의 사장을 선출하려한다면 박근혜정권의 낙하산 거수기 역할을 하는 이사들에 대해 즉각 퇴진 투쟁에 돌입할 것이다.

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반드시 특별다수제와 사장추천위원회를 수용하라.

제2의 길환영을 막기 위해서는 사장선임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이사회는 자신들이 뽑은 길환영을 해임시키는 불행한 사태가 결국 정권으로부터 독립되지 못한 사장 때문에 발생할 일임을 알고 같은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는 5천여 전 사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중이다. 다음주 그 결과를 이사회에 전달할 것이다. 전 사원들은 마지막 기대를 갖고 이사회를 지켜볼 것이다.

국민들의 KBS변화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KBS이사회가 이번 사장 선임과정에서 제대로 수용하지 않는다면 국민들로부터 버림받는 KBS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이다.

이사회는 특별다수제, 사추위의 불법,위법 운운하며 박근혜 정권 뒤에 숨지말고 밀실에서 나와 투명하고 공개적인 사장선임 절차에 떳떳히 나서라. 그 것만이 KBS가 살 길이다.

2014년 6월 2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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