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사장 선임에 간섭 말라!
청와대는 사장 선임에 간섭 말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7.0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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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 4월 투쟁의 전통 이어... KBS 몰락 온몸으로 막을 것!
 

  3일 후면 길환영 사장의 잔여 임기 1년 4개월을 책임질 사장이 뽑힌다. 불통의 박근혜 정권하에 큰 기대는 안했지만 사장이 되겠다는 후보자 면면은 하나같이 ‘공영방송 잔혹史 박물관’에나 들어갈 만한 구시대, 구체제의 인물들이다. 부도덕한 이사장이 이끄는 이사회는 사내 구성원들의 염원을 저버리고 특별다수제와 사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을 거부했다. 청와대가 찍어주는 후보에게 표만 몰아주고 1년 임기 보내겠다는 속셈이다.

  상황은 최악이지만 포기나 실망은 금물이다. 목숨과도 같은 뉴스와 프로그램의 영혼을 팔아치운 자들이 수년, 수십 년 호가호위를 누리는 현실을 보고만 있진 않을 것이다. 더욱이 그런 자가 사장이 되는 꼴은 못 본다. 90년 4월 방송민주화 투쟁부터 멀게는 2008년 8월 8일 경찰의 KBS 침탈에 맞서 싸웠고, 지난 2010년과 12년 KBS본부의 기나긴 파업투쟁, 그리고 지난 5월과 6월, 길 사장 퇴진 투쟁까지 우리는 정권과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청와대가 부적격 사장후보 4인중 한명을 낙점한다면 KBS는 더욱 퇴보할 것이고, 공영방송 체제의 몰락은 가속화 될 것이다. 그래서 또다시 투쟁이다. 1990년 노태우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선 선배들의 투쟁 역사는 2014년 7월, 박근혜 정권과의 한판 승부로 자랑스럽게 불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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