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 후보 4인의 카멜레온 여정을 고발한다.
부적격 후보 4인의 카멜레온 여정을 고발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7.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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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에서 친박으로? 홍성규 전 방통위부위원장

방통위서 통신재벌 옹호, 종편 특혜 출범 이끌어

홍성규 씨는 아마도 본인이 KBS사장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퇴직 후에는 갖지 않았던 모양이다. 왜냐하면 최근까지 그의 행보를 보면 공영방송 KBS의 사장으로는 너무 이율배반적인 행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권상 사장 말기 특임본부장을 하다가, 정연주 사장이 오고 재발탁될 거라 기대했었는지, 본부장 자리가 날아가고 눈물의 이삿짐을 싼 이야기는 아직도 회자된다. 그래서 KBS에 대한 기대가 분노로 바뀌었던 것일까, 퇴직 후 재벌 품으로 안긴다.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위성DMB사업자인 TU미디어(2003.12설립) 대외협력부사장을 맡아 지상파 콘텐츠수급의 로비스트로 나선다. 정연주 사장에게 KBS콘텐츠를 헐값에 달라고 했다 거절당한 일화도 유명하다. TU미디어는 결국 지상파콘텐츠를 제대로 수급 받지 못하면서 시름시름 앓다 결국 사업성부족으로 철수한다.

이후 절치부심 끝에 만난 게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 최시중이다. 홍성규씨는 이명박 정부 방통위원으로 있으면서 최시중 위원장과 함께 지상파를 무시하고, 통신재벌을 옹호하는 정책을 펼치고 나아가 종편특혜 출범을 이끌면서 지상파에 엄청난 시련을 안기는데 앞장선다. 방통위 홈페이지 속기록을 찾아보면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수신료인상 후에 광고 축소옹호 발언, 종편 재승인 통과, SBS미디어랩 허가, 삼성에 대한 징계 완화 등 대충 봐도 이 정도다.

홍성규씨가 KBS사장이 되겠다는 뜻을 언제 품었는지 모르겠지만 퇴직 후 최근까지 그의 행보는 반지상파적이고 반KBS의 길을 걸었다. 심지어 방송통신위원회 시절조차도 그의 행보는 균형을 잃고 통신재벌, 종편에 기울어져 있었다. 퇴직 후 대기업의 로비스트, 이명박의 멘토 최시중과의 밀월, 그리고 박근혜 정권 들어서 KBS 사장 도전, 그의 변신의 끝은 어디인가?

 

불신임 3관왕에 향응접대 파문까지, 고대영 전 미디어감사

대기업 골프 접대 받고도 협찬유치 공식 업무라는 뻔뻔함

고대영씨 만큼 보도본부 기자들에게 화제의 인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역대 보도본부장치고 이런저런 화젯거리 한두 가지씩 있지만 그 선명함과 활약상에는 단연 甲이다. 그래서일까? 유독 보도본부 기자들의 평가는 박하고 낙제점을 준다. 2009년 보도국장 시절 기자협회의 신임투표에서 93.5%라는 압도적인 불신임을 받고 보도본부장 시절인 2012년1월 양대노조가 진행한 신임투표에서는 84.4%의 불신임을 받았다. 결국 이 불신임으로 보도본부장을 내려온다.

2012년 10월 사장에 공모하지만 길환영 사장에게 밀려 1표를 얻고 떨어진다. 이후 길사장이 부사장으로 이사회에 추천했지만 이사회에서 임명동의를 못 얻는다.(현재 이사회가 고대영 씨는 부사장도 안 된다고 못 박은 사건) 이후 자회사 감사로 계속 재직하다 길 사장에 의해 해임되고 현재 소송을 진행 중에 다시 사장에 공모했다.

고대영 씨에 대한 기자사회의 평가는 이미 끝났다. 일부 세력들의 옹위 움직임이야 떡고물 챙기기에 불과하지 대세는 이미 기울었다. 특히 보도본부의 수장이 회사차를 타고 대기업의 골프와 술 접대를 받았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보도가 돈과 권력에 취하는 순간 그날로 막장인 것이다. 수신료 도청파문도 그렇다. 1주일 사이로 벌어진 도청과 대기업 골프접대는 고대영 씨가 그토록 보도본부 구성원들에게 박한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는 작은 단면일지도 모른다. 그런 이가 KBS사장이 된다면 생각만 해도 재앙이다.

 

길환영에게 쫓겨난 영원한 2인자, 조대현

관제방송은 주도하고 개혁프로는 폐지, 사람 보는 눈 없어

조대현 씨의 이력은 화력하다. 이런 화려함 뒤에는 어떤 시대와도, 어떤 정권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뛰어난 재주가 있다. 김인규 사장 밑에서 부사장을 하면서 G20, 천안함 등 수많은 관제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데 앞장섰다. 관제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데 재주를 발휘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개혁프로그램을 폐지시키는데도 한 몫 한다. 국민적 반응이 뜨거웠던 시사투나잇 폐지에 조대현 씨는 앞장섰다. 또 미디어포커스 폐지도 조대현 씨의 작품이다. 2009년 PD협회가 진행한 신임투표에서 일선PD들로부터 74% 높은 불신임을 받기도 했다. 시대에 따라 코드를 맞추는 신공은 조대현 씨가 사장이 바뀌어도 승승장구하는 비결이었다.

윗사람에게 잘하는 만큼 아랫사람을 보는 눈은 없었던 모양이다. 부사장 당시 길환영씨를 본부장에, 이영돈씨를 교양국장에 앉혔지만 본부장에게는 배신을 당하고 국장의 음주물의로 비난의 화살을 받는다. 그래서 조대현의 인사와 리더십은 문제가 많다. 사장직무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사와 조직 관리에서 무능함을 보여준 사례들은 조대현 씨가 영원한 2인자로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자신이 발탁한 길환영 사장에게 사실상 쫓겨나는 수모마저 겪었고 2012년 사장선거에서도 길 사장에게 물을 먹었다.

 

제2의 길환영 꿈꾸는 청산 대상 1호, 류현순

길환영 체제 실패의 반은 부사장의 책임인데 사장을 한다고? 

류현순 씨는 기자출신 부사장으로 길 사장 체제의 핵심인사다. PD출신 길사장을 보좌할 기자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시 이사회 내에서도 이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로 촉발된 길환영 사장 해임 전후 과정에서 보듯이 류현순 씨의 존재감은 없다. 방송부사장으로서 보도본부를 챙기는데도 그의 모습은 안 보인다.

그런데 사장 권한대행을 맡은 류현순 씨에게 색다른 점 세 가지가 발견된다. 하나는 권한대행을 맡자마자 ‘레이스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사장 불출마 선언을 한 것이고 하나는 보도본부 보복인사, 지역국장 인사 등에 있어 전과 다르게 자기주장을 고수한 강경한 면을 보여준 점이다. 마지막은 KBS노동조합 징계 절차를 밟은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이유는 밝혀졌다. 말을 뒤집어 사장에 공모했고 최종면접대상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길환영 체제 실패의 상당부분을 책임져야 할 부사장이 책임을 지기는커녕 사장으로 나선 것이다. 길환영 체제는 방송, 경영, 인사 어느 것 하나 성과를 낸 게 없었다. 수신료 인상은 실패했고 사상최악의 대선방송을 치렀고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은 온몸으로 덮었다. 편성규약 무력화를 시도했고 진품명품MC 문제로 대표되는 제작 자율성 침해는 임기 내내 끊이지 않았다.

이 모든 길 사장 체제 실패의 책임에서 부사장은 자유롭단 말인가. 아니면 아무것도 한 게 없어 책임질게 없다는 것인가. 류현순 씨는 책임질 사람이지, 뭘 하겠다고 나설 사람이 아니다. 사장 권한대행으로 보여준 무능력과 책임 떠넘기기만으로도 차기사장으로 자격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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