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환영의 부역자들, 공정방송 투쟁에 무차별 '징계'
길환영의 부역자들, 공정방송 투쟁에 무차별 '징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7.2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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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조 조합원 등 45명 징계 회부…조대현 뜻이라면 다시 '전면전'
 

지난 금요일 류현순 직무대행과 그 부역자들은 조합원, 비조합원, 간부 등 가릴 것 없이 파업과 협회 제작거부, 출근저지, 보직사퇴에 앞장섰던 45명을 징계에 회부하는 만행을 자행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길환영의 부역자들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정당한 길환영 퇴진투쟁에 재를 뿌리려 한단 말인가?

류현순 사장직무대행, 전홍구 부사장, 김대회 인적자원실장, 김윤로 노사협력주간, 안희국 법무실장. 당신들은 길환영 사장과 함께 KBS를 떠나야 할 사람들이다.

차기 사장이 오기 전에 대규모 징계로 당신들이 얻으려는 것은 무엇인가. 조대현 사장 제청자에 대한 충성맹세인가, 청와대에 대한 구애인가?

기자협회와 PD협회의 제작거부에 이은 양대 노조의 8일간 파업투쟁은 최고의결기구인 KBS이사회의 길환영 사장 해임결정으로 이미 그 정당성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길사장의 잔존세력들이 서둘러 대규모 징계폭탄을 터뜨린 것은 자신들의 안위,자리보존을 위한 철면피한 작태임을 분명히 한다.

기자협회와 PD협회의 제작거부는 길환영 사장이 보도에 사사건건 간섭하고, 심야토론 등 제작자율성을 침해했다는 폭로와 증거들이 연이어 터져 나온게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파업 역시 마찬가지다. 모든 사태의 원인과 귀책사유는 길환영 사장과 그 부역자들이 제공한 것이다. KBS이사회도 인정하지 않았는가. 길사장의 부역자들이 할 일은 길사장이 재임기간 내내 보도와 프로그램제작에 간섭한 사실을 먼저 규명해야 하는 것이지 대규모 징계로 공정방송을 위한 조합투쟁에 재를 뿌리는 것이 아니다.

길환영 사장이 쫓겨나고 공정방송을 향한 KBS 구성원들의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길사장 부역자들의 시대착오적 역주행에 분명히 경고한다.

즉각 대규모 징계시도를 중단하고 KBS를 떠나라. 이것이 당신들에게 베푸는 마지막 선의다. 만약 거부한다면 당신들의 이름 뒤에 길사장 부역자의 딱지가 평생 따라다닐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2010년부터 수많은 징계, 해고를 뛰어넘어 조합원 1,300여명의 탄탄한 조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알량한 징계협박에 결코 굴하지 않을 조합원임은 지난한 파업투쟁의 역사가 말해준다. 이번 징계회부 대상에 우리 조합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조대현 사장 제청자에게도 분명히 경고한다. 당신이 사장 제청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길환영 사장이 퇴진했기 때문이다. 길사장이 쫓겨난 이유가 뭔지 곰곰이 되새겨 본다면 당신이 사장으로 할 일이 뭔지 분명해 질 것이다.

만일 이번 징계회부에 관여했다면 노동조합을 짓밟고 사장이 되겠다는 선전포고로 간주하고 ‘제2의 길환영’과 전면전을 준비할 것이다.

2014년 7월 2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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