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사장 첫인사, 금동수 부사장 임명 반대한다
조대현 사장 첫인사, 금동수 부사장 임명 반대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7.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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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이 취임하고 첫인사가 오늘 모습을 드러낸다. 상식과 원칙에 의한 인사, 청탁을 배제해 KBS 인사의 권위를 회복하겠다는 조대현 사장의 선언이 취임 3일 만에 부사장 인사로 평가를 받게 된다.

금동수 전 창원방송총국장을 부사장으로 오늘 오후 열리는 이사회에 임명동의안을 올린다고 한다. 이것이 조대현 사장이 말하는 상식과 원칙의 인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권모술수의 대가

금동수씨가 권모술수를 유감없이 드러낸 것은 KBS SKY사장 시절이다. 눈엣가시이던 몇몇 PD들이 회식자리에서 불만을 토로하며 ‘사표 쓸 각오’도 있다고 발언한 것을 빌미로 며칠 후 사표제출을 유도한 뒤 이를 전격 수리하는 꼼수를 발휘했다. 결국 KBS SKY PD 6명을 부당 해고했다가 지방노동위원회와 중노위의 부당해고와 복직판결을 받기도 했다. 모 사장 시절에는 사내정보를 외부에 흘려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다가 보직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금동수씨는 수많은 사장을 거치면서 항상 보직을 유지하면서 양지바른 곳을 걸어왔다. 사장이 원하는 달콤한 말과 행동으로 보직을 찾아다닌 인물이다. 권모술수는 그가 그리 오랫동안 여러 사장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라는데 이견이 없을 정도다.

노사관계 파행의 장본인

금동수씨를 따라다니는 딱지는 ‘노조탄압의 전문가’다. 그의 전문분야는 노무다. 본인의 입신양명을 위해 노동자 탄압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2008년 인적자원센터장을 하던 시기에 사원행동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징계를 주도했고 다수의 직원들을 지방으로 전출시켜 비열한 부당보복인사의 ‘원조’격인 인물이다. 금동수씨가 부사장이 된다면 공방위를 비롯한 모든 노사관계의 파행은 불 보듯 뻔하다. 조대현 사장은 노동조합을 경영의 한 파트너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신뢰를 쌓겠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대현 사장이 금동수씨를 고집한다면 노사관계는 시작부터 벼랑 끝에 설 것이다.

경영의 下手

조대현 사장은 올해 절대 적자를 내지 않겠다고 취임식장에서 약속했다. 금동수씨를 부사장으로 앉혀 경영적자를 타개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재고해보라. 금동수씨는 노무팀장, 자회사사장, 인력관리실장, 글로벌전략센터장, 창원방송총국장 등 주요보직을 두루 거쳤지만 뚜렷한 경영실적을 보여준 적은 없다. 공영방송의 철학도 없으면서 마른수건 짜기 식의 경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비정규직 대량해고와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이 금동수씨가 해 온 경영의 실체임을 조대현 사장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부사장은 조대현 사장의 첫인사다. 첫인사가 향후 이어질 후속인사의 시험대임은 분명하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금동수 부사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 만약 노동조합의 경고를 무시하고 부사장 인사를 단행한다면 그 모든 파국의 책임은 인사의 원칙과 상식을 져버린 조대현 사장에게 돌아갈 것이다.

금동수 부사장 임명 동의안을 즉각 철회하라.

 

2014년 7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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