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실·회전문 인사로 역주행한, 첫인사에 분노한다!
정실·회전문 인사로 역주행한, 첫인사에 분노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8.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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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현 사장의 첫인사가 났다. 실망을 넘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조대현 사장의 본부장 인사를 정실인사, 배려인사, 회전문인사로 규정한다. 시대를 역행하는 사장의 안일한 상황인식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취임식 직후 조합을 방문한 조대현 사장에게 분명히 요구했다. 원칙과 상식의 인사, 조직문화를 바꾸어 보겠다는 사장의 약속을 인사로 보여 달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오늘의 본부장, 센터장 인사는 한마디로 볼 장 다본 구시대 인사에 다름 아니다. 조대현 사장은 이런 인물들로 KBS의 10년 후 비전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보는 것인가? 조대현 사장의 첫인사는 참신성도, 발탁도, 능력도, 평판도 모두 내팽개친 KBS구성원들의 자존심을 구긴 망사(亡事)고 인사 참사(慘事)다.

구시대 인물들로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

 1,400여 방송기술인들의 우려를 깡그리 무시한 기술본부장 임명은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지상파의 심각한 위기를 타개해 나가는데 있어 뉴미디어 시대에 맞는 방송기술인의 역할은 지상파의 생존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그 역할이 중요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UHDTV, 700Mhz주파수, 오픈스마트 플랫폼(OSP)을 통한 새로운 플랫폼 실험, 다채널 서비스(MMS) 등 뉴미디어시대 생존은 곧 KBS의 생존과 직결되는 엄중한 상황이다. 구시대 인물인 김석두 기술본부장은 KBS의 10년 후를 준비하기엔 역부족한 인물이다. 빙송 기술인들의 줄 세우기와 부당행위를 일삼아왔던 구시대 인물인 김석두 씨를 본부장으로 임명한 것은 시대 역행인사다. 방송기술인협회도 성명서를 통해 ‘와해된 기술조직을 치유하고 고민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사’로 규정한 바 있다. 또 ‘방송기술 조직뿐만 아니라 KBS조직을 사분오열시키고 여전히 떵떵거리며 실세를 누리고 있는 모인사의 청탁’이 김석두 씨의 거명 배경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조대현 사장은 진짜 청탁인사로 기술본부장을 선택했는지 밝혀라.

 이응진 제작본부장 인사는 정말 깜짝 인사였다. 아무리 쓸 사람이 없다지만 이응진씨는 가벼운 자기처신으로 여러 가지 구설수에 올랐던 인물이다. 사장이 약속한 2015년 1월1일 KBS프로그램을 확 달라지게 하기엔 이응진씨는 실력이 부족하다. 퇴직한 인사를 다시 불러내 본부장으로 중용할 만큼 이응진 씨의 능력과 평판이 뛰어나다면 조대현 사장은 중용 이유를 설명하라.

그 나물에 그 밥, 조대현 인사에 희망이 없다.

 서재석 정책기획본부장, 윤석훈 라디오센터장, 김순기 제작기술센터장의 인사배경은 보은인사, 정실인사, 코드인사에 다름 아니다.

 조대현 사장의 첫 인사에 희망은 없었다. 새로운 비전도 제시하지 못했다. 취임식장에서 그토록 역설한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이 구시대적 인사로 가능할거라 생각하는가? 사장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정년이 많이 남았다고, 김인규·길환영 부역자들을 돌려쓰고 하는 조대현식 인사는 부메랑이 되어 조사장의 목을 겨눌 것이다.

조대현 사장, 각오하라.

 부적격 사장 조대현 사장은 노사관계의 신뢰를 져버리고 노동조합에 먼저 도발을 감행했다. 조대현 사장은 취임식에서 “KBS에 대한 공정성 시비를 확실히 끝내겠다”고 밝혔고, “KBS 내부 인사의 권위와 조직문화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노조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신뢰를 쌓아가되 원칙을 지키는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부적격후보 조대현 사장에 대한 바로미터는 첫인사에 달려 있었다. 기대를 갖고 있던 KBS구성원들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써부터 길환영의 부활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생겨날 정도다.

 KBS구성원들의 자존심을 뭉개고 정실·배려·코드인사로 일관한 조대현 사장은 노사관계의 ‘신뢰’를 입에 담지마라. 신뢰는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조대현 사장은 각오하라.

2014년 8월 1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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