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낙하산 이사장, 인정할 수 없다!
청와대 낙하산 이사장, 인정할 수 없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09.05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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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보낸 낙하산 이인호 씨가 오늘 임시이사회에서 여당이사들만의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여당이사들은 염치도 없는가. 절차도, 자격도, 명분도 없는 박근혜 낙하산 이인호 씨를 이사장으로 추대하는 추태를 보이고도 앞으로 낯을 들고 다닐 수 있다고 보는가.

이인호 씨는 박근혜 대통령과 코드를 맞춘 전형적 낙하산 인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자문활동을 해왔고, 식민지근대화론에 기반한 편향된 역사관을 가지고 친일독재를 미화한 역사교과서를 적극 옹호해 온 이인호 씨는 최근의 행보만으로도 정치적 독립성을 지켜 나가야할 공영방송 KBS의 최고의결기구의 이사장으로 자격미달이다.

그가 앞으로 대통령의 뜻을 어떻게 KBS내에서 관철시켜 나갈지는 불을 보듯 뻔하다. 오늘 임시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인호 씨를 극진히 모시기 위한 여당이사들과 조대현 사장의 호들갑을 보더라도 그가 이사장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 할 것임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사분오열됐던 여당이사들은 청와대를 등에 업은 이인호 이사장 앞에서 일사분란하게 한 몸이 되고 있고, 조 사장은 안절부절 이사장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한심하고 애처로울 뿐이다.

야당추천 이사 4인은 오늘 이사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선을 가장한 이인호 추대는 ‘정권의 KBS장악 야욕’이라는 외부비판을 자초함으로써 KBS의 신뢰를 심각하게 추락 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통위원 추천도 여당위원들만의 날치기로 이인호씨를 대통령에게 추천했고, 이사장 선출도 여당이사들 단독으로 선출했다. 이사추천과 이사장 호선과정에서 이미 이인호 이사장은 반쪽자리 날치기 이사장으로서 그 자격과 정당성을 잃은 청와대의 꼭두각시를 자처하는 꼴이 되었다.

반쪽자리 날치기 이사장으로 이인호 씨가 여야 이사들을 아우르며 KBS 최고의결기구의 수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는가? 그저 청와대 의중이나 전하는 이사장은 필요 없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청와대 꼭두각시 이인호 씨를 이사장으로 인정 할 수 없다.

박근혜 정권에도 경고한다. KBS장악음모를 당장 거두라. 역대 대통령중 공영방송을 정권의 꼭두각시로 만든 대통령들의 말로를 보라. 청와대의 온순한 양으로 공영방송을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내려 놓으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90년 4월 민주화투쟁의 전통을 계승하는 자랑스런 언론노동자들이 모여 있다.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우리들의 투지를 만만히 보지마라.

2014년 9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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