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방송 MBC 말살 음모,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
공영방송 MBC 말살 음모, 박근혜 정권을 규탄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4.11.0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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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MBC 경영진은 ‘교양제작국’ 해체를 주요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핵심 역량의 집중과 확대, 조직 혁신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공영방송 MBC를 상업화 시키고 정권의 충견으로 만들려는 일련의 시나리오에서 출발했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김재철 사장 이후 무자비하게 자행되는 노동탄압과 언론인 학살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동지들에게 지지와 연대의 마음을 담아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투쟁에 함께 할 것임을 약속한다.

김재철 전 사장부터 이어진 MBC 언론노동자에 대한 해고와 노동탄압은 결국 이번 조직개편에서 교양제작국 해체로 귀결됐다. 2012년 ‘이제는 말할 수 있다’, ‘PD수첩’ 등으로 대표되는 시사프로그램을 만들어 온 ‘시사교양국’을 분리했고, 이어 2014년 안광한 사장은 아예 ‘교양제작국’을 해체시켰다. 이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사회문제에 비판의 칼날을 세우던 시사교양프로그램을 거세하겠다는 뜻이며 MBC 상업화를 통해 공영방송 MBC를 해체하겠다는 의도임에 분명하다.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은 조직개편에 따른 인사발령에서 MBC 기자, PD들을 대거 비제작부서로 보내고 ‘가나안 농군학교’ 교육 입소를 명하는 등 망신주기식 인사로 언론인의 자기정체성을 부정케 만드는 폭거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2012년 MBC본부의 170일 파업 이후, 파업에 참가한 기자, PD 등을 대상으로 ‘브런치 만들기’, ‘요가 배우기’등 보복성 인사에 이은 이번 막무가내식 인사보복은 오로지 청와대 눈치만 보며 사장, 본부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자멸의 길을 가고 있는 MBC 경영진의 추악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다.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 요소는 언론의 자유이다.

국제 언론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www.freedomhouse.org)가 발표한 '2014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언론자유 순위는 세계 68위다.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지난 2월 발표한 ‘2014년도 세계 언론 자유지수(Press Freedom Index)’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50위에서 57위로 떨어졌다. 텔레그램으로의 사이버 망명사태, 세월호 이후 기레기 등장까지 2014년 대한민국의 언론현실은 유신독재정권 치하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MBC의 교양제작국 해체와 비판언론인 유배까지 일련의 언론탄압 배경에는 박근혜 정권이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박근혜 정권은 공영방송 MBC에 재갈을 물려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려는 어리석은 행동을 즉각 중단하라. 어떤 정권도 국민들을 속여 제대로 남아난 정권은 없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공영방송 MBC를 무너뜨리려는 어떠한 정치권력, 부당한 세력과의 싸움에 한 치 물러섬 없이 맞서 싸울 것이다. 또한 MBC 동지들의 고난의 행군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 빠른 시일 내에 언론 현장에 복귀해 국민들의 충복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2014년 11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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