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사장 조대현
마이너스 사장 조대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01.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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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위한 -2% 임금삭감인가?

조대현 사장은 취임사에서 '적자 없는 경영'을 주장했다. 마치 각오(?)라도 한 듯 적자에 대해 병적인 강박관념마저 느껴지는 등장이었다. 이러한 조 사장의 주장은 결국 -2%라는 임금삭감안으로 제시됐고 하반기 회사는 꾸준히 수백억의 적자를 외치면서 당장 문이라도 닫을 듯 재정위기를 홍보했다. 과거 임금협상의 틀과 변함이 없고 오히려 더 퇴행적인 관행만 심해진 상황을 연출하는 뒤로 가는 임금전략이 조대현 사장의 한계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조대현 사장이 주장하는 '적자방지'는 어떠한 목적인가? 사내 직원들의 정서는 조대현을 위한 적자방지로 이해하고 있다. 과거 사장들이 적자를 막고자한 이유, 즉 경영능력의 평가에 오점이 남지 않기 위해 노력했던 사례와 한 점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일정부분 연임의 욕심은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임금을 줄이고 예산을 깎아 수지를 맞추는 사장은 구멍가게 주인도하는 초보적인 경영전략이다. 직원들에게 어렵다고 눈만 뜨면 외치고 주머니를 털라고만 한다. 어떻게 뻔뻔히 삭감안을 주장하는가?

 

수백억 적자가 순식간에 흑자로?

 

수개월전만해도 500억 이상 적자를 운운한던 재정수지가 100억 이상 흑자라는 소문이 돈다. 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조대현 사장은 -2%의 임금까지 더해 300억 가까이 흑자로 마감할 계획으로 수치상 파악된다. 또한 올해도 거짓말과 조작된 수치로 노동조합을 기망하고 직원들을 속여 온 것이 증명됐다. 신뢰가 없다. 어느덧 양치기 소년의 외침처럼 회사가 '적자다!', '위기다!'를 외쳐도 직원들은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을 태세이다. 왜 이처럼 어리석은 행동을 사측은 변함없이 추진하는 것인가? 결국 조대현 사장 한 명의 만족을 위해 회사와 직원간의 신뢰를 처참히 무너트리는 전략을 올 해도 버리지 못한 것이다.

 

 

임금피크제 받으면 동결 혹은 쥐꼬리 인상?

 

2015년 1월 15일이면 결산이 마무리된다고 한다. 결국 앞으로 임금협상은 20여일 남은 것이다. 회사의 황당한 2%삭감안이라면 노동조합은 임금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것이 유리하다. 안하면 동결인데 협상장에 나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벌어지자 회사는 예측한 전략 즉 '임금피크제'를 들고 나왔다. 임금피크제를 받으면 임금동결이나 쥐꼬리 인상도 검토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올해 국정감사 시기 조대현 사장은 마치 대대적으로 임금피크제가 합의된 듯 사보를 통해 홍보했고 국회의원들은 조대현 사장의 경영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한다. 합의되지도 않은 것을 할 것처럼 홍보했으니 내년에 혼날 것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합의서를 쓰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임금피크제를 받으라 노동조합을 압박하고 있다.

 

임금 -2%안으로 직원들을 기망한 관련자들을 당장 사퇴시켜야 한다!

 

며칠전 중노위는 2014년 KBS임금 조정안조차 내놓지 못했다. 노사 간의 간격이 너무 크다는 이유다. 노사 간 신뢰가 없다는 반증이다. 이제 남은 20일 동안 조합은 합법파업의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법으로 부여된 단체행동의 권리를 행사할 시기인 것이다. 소위 사측 노무전문가라 불리는 구태의 전형들이 제시하는 꼼수나 묘수는 결국 KBS인을 위한 것이 아닌 사장을 위한 것임을 KBS노동조합은 잊어서는 안된다. 정해진 수순대로 파업찬반투표 및 합법파업행위에 두려움을 가져서도 안될 것이다. KBS노동조합은 임금피크제를 넘겨주고 쥐꼬리 인상을 받아내는 대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에게 경고한다.

 

현실성 없는 허망한 임금협상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협상결렬을 유도한 책임은 온전히 조대현 사장에 있으며 새노조는 그 책임을 반드시 정확히 물을 것이다. 더 이상 직원들을 욕보이지 말라.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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