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사장 체제, 퇴행의 시작
조대현 사장 체제, 퇴행의 시작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06.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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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채용-이완구 구하기 해설에 시간외 실비 협박까지
 

장면1. “일베가 KBS기자라며?”

 

친구가 묻는데 아무 답도 못했다. 일베 수습기자 존재가 알려지면서 기자협회를 중심으로 한 11개 협회, 노조까지 가세해 임용반대를 그렇게 주장했지만 조대현 사장은 나 몰라라 정 직원 임용을 강행했다. 야당이사들의 추천으로 사장이 된 조대현 사장 입장에선 연임을 위해 청와대와 새누리당에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일베는 종북 척결의 선도자이다”. 우익단체들의 본관 집회 현수막 문구다. 조대현 사장의 일베 채용의 속내를 보여준다.

 

장면2. “참 감 없어” 이완구 뉴스해설 제대로 헛다리

 

해설위원을 교체해가는 무리수까지 두며 이완구 총리 구하기에 나섰던 강선규 보도본부장은 며칠 뒤 이완구 총리가 사퇴하며 제대로 망신을 당했다. 매일 아침 조대현 사장 출근길에 조합 집행부, 중앙위원들의 피켓팅 시위가 이어졌다. “뉴스 팔아 연임추진 조대현은 각성하라” 구호 속에 조대현 사장은 출근했다.

 

장면3. 시간외 문제에 뒷북치며 협박 일삼는 경영진

 

형법상 횡령죄, 배임죄, 징계와 형소 고소, 시간외 검증.... 시정잡배들의 단어가 아니다. 사내에 공지된 KBS 전자문서 문구들이다. 노동조합은 수년 전부터 KBS 시간외 실비 규정이 현행 법 취지에 맞지 않아 개선을 끊임없이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무시해왔다. 조합이 법원에 소송을 내자 부랴부랴 대책이라고 내 놓은 것이 시간외근무 사전명령 의무화, 시간외 검증이다.

 

잔여임기 6개월 조대현 사장은 사실상 연임을 위한 포석 놓기에 들어갔다. 작년 7월 취임식장에서 보여준 화려한 포부들은 다 어디 가고 연임만을 위한 자기 욕심만이 남아있는 꼴이니 직원들은 물론이고 일부 간부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는 말들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조대현 체제의 퇴행이 이미 시작됐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구시대적인 시간외 실비 운영지침에 맞서 노무사를 조합사무실에 상주시키며 시간외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의 초과근로에 대한 대가지급을 회피할 경우 조대현 사장을 임금체불로 고발조치할 것이다.(성명서 참고)

 

조대현 사장에게 엄중 경고한다. 연임을 위한 퇴행적인 경영행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다. 연임을 꿈꾸고 사익을 앞세웠던 역대 사장들의 말로를 조대현 사장은 똑똑히 목도하길 바란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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