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의 꼭두각시, 온몸으로 거부한다
박근혜 정권의 꼭두각시, 온몸으로 거부한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0.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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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KBS 이사회는 조대현 사장의 후임 사장을 선출한다. 국회 인사청문회에 준하는 철저한 검증도, 다수, 소수 이사 간의 충분한 협의도 무시하고 양대 노동조합과 사내 직능단체들이 요구한 특별다수제도 헌신짝처럼 차버린 채 청와대가 찍어주는 낙하산 사장을 뽑기 위한 거수기로 전락한 KBS 이사회는 향후 벌어질 불행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결코 피할 수 없을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국민들과 KBS 구성원들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청와대만 바라보는 이사회는 더 이상 존재의미가 없다. 만일 오늘 청와대가 내리찍은 낙하산 사장을 뽑는 거수기 역할을 한다면 이사회는 곧 해체의 대상이 될 것이다.

방송법에 규정한 KBS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담보할 KBS 최고의결기구로서의 자기부정 행위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KBS이사회 뒤에는 공영방송을 정권의 연장 도구로, 정권 유지의 꼭두각시로 사용하려는 박근혜 정권이 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오늘 오전 양대 노동조합과 4대 협회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장선임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업무에 대한 이해나 전문성 보다는 정권에 대한 충성도로 KBS 사장을 뽑는다면 KBS는 획일적이고 일방적인 극단주의로 몰려 결국 몰락의 길을 걷게 될게 불 보듯 뻔하다.

KBS는 박근혜 정권의 전리품이 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공영방송 이사회가 우리사회의 다양성을 균형 있게 반영하고 사장선출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투명하게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은 내년 총선과 후년 대선을 관리할 정권의 나팔수 사장을 내리꽂겠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우리 1천5백여 조합원은 사장 최악의 사장후보인 강동순, 고대영을 온 몸으로 저지할 것이다. 강동순은 과거 KBS를 정권에 갖다 바치겠다는 충성서약을 한 사실이 유승민 녹취록을 통해 만 천하에 공개된 자이다. KBS를 나간 뒤에는 극단적 이념주의를 설파하고 다니며 사회분열을 조장한 자이다.

고대영은 과거 본부장 시절 대기업으로부터 수 백 만원의 골프접대와 술을 얻어 마신 것만으로도 KBS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만일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부적격한 후보를 낙하산 사장으로 KBS에 투하한다면 우리는 총파업으로 맞서 싸울 것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KBS 운명을 지켜내기 위해 온 몸을 던질 것이다. KBS가 국민들로부터 수신료를 받는 국민의 방송이기에, KBS의 주인은 국민들이기에 우리의 투쟁은 정당하고 당연한 행동이다.

역사를 정권의 입맛대로 국정화 하듯, 공영방송 KBS를 국영화해 정권의 선전 도구로 쓰려는 박근혜 정권의 시도에 맞서 분연히 떨쳐 일어 날 것이다.

국민들만 바라보고 싸울 것이다. KBS의 주인은 국민들이다.

 

 

2015년 10월 2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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