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이사만의 날치기 사장선임!
여당이사만의 날치기 사장선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0.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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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KBS 사장 만들 셈인가?

어제 오후 여당추천 7명의 이사들만이 참석하는 KBS 이사회를 열어 사장면접 후보자 5명을 선정했다.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하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사장후보자를 선출하자는 소수이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여당추천 이사들은 1시간여 만에 서류심사, 표결을 일사천리로 진행해 강동순, 고대영, 이몽룡, 조대현, 홍성규 씨를 최종 면접대상자로 결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절차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반쪽자리 사장 선임은 원천무효임을 분명히 밝힌다. 또한, 야당추천 이사들을 완전히 배제한 채, 단독으로 최종 면접대상자를 선정함으로써 사실상 ‘KBS 국영화’를 기도하고 있는 여당추천 이사들을 강력히 규탄한다.

 

합의제 정신 짓밟는 여당이사들의 폭거다

KBS 이사회는 방송법에 의해 KBS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켜내기 위해 존재한다. 이사들은 특정 정파, 정당의 이해를 대리하는 허수아비가 아니다. 더욱이 여당 쪽 다수의 힘으로 이사회를 운영할 것이라면 이사회의 존재이유가 없다.

소수이사들은 이번 사장 선임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는 첫 사장선임인 만큼 국회 인사청문회에 준하는 꼼꼼한 사장후보 검증과 절차를 요구해왔다. 그런데 여당추천이사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정해진 각본에 의해 움직이듯 일정 준수만을 외치며 일방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도대체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소임인 사장선임 절차를 이사회가 이렇게 부실하게, 일방적으로 날치기로 진행하면서 이사로서 각종 권리만을 찾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어제 여당추천 이사들만의 사장면접후보자 선정은 이사회의 존재이유, 운영규정 등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한 명백한 날치기로 반쪽자리 사장의 탄생의 예고편이다.

어제의 여당추천이사들의 폭거로 벌어질 향후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인호 이사장을 비롯한 여당추천이사들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다.

 

1시간 만에 후다닥..날림·부실검증 책임져라

다음 주 월요일(26일)의 최종 사장후보 면접과 임명제청까지 여당추천 이사들만으로 절차를 진행한다면 이사회는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 KBS 사장선임을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여론수렴 없이 정치적 이해에 따른 표 나눠먹기 식으로 뽑을 거라면 수십억원의 국민들 수신료를 써가며 이사회를 유지해야할 이유가 더 더욱 없다.

어제 이사회는 1시간여 만에 서류심사와 표결까지 마쳤다. 14명의 후보자를 심사하는데 달랑 1시간이다. 이런 부실한 날림 검증이 말이 되는가?

최종 면접대상자라고 뽑은 5명은 하나같이 문제 있는 인물들로 채워져 있다. 부적격 후보가 대거 포함된 것은 여당추천이사들의 검증이 그만큼 부실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여당추천이사들만의 부실, 날림 검증이 국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문제가 된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여당추천 이사들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청와대 낙하산 사장, 절대 KBS에 발 못 들인다

청와대 거수기를 자임한 여당 추천 이사들에게 분명히 경고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청와대의 허수아비로, KBS를 장악할 청와대 낙하산 사장이 절대로 KBS에 한 발짝도 못 들이도록 온 몸을 던져 투쟁 할 것이다.

행여나 여당 추천 이사들이 청와대가 미는 특정후보를 뽑기 위해 짜여진 각본대로 움직인다면 당장 중단하라. 청와대 낙하산을 들이기 위한 헛된 시도는 전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그 저항은 청와대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향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공영방송을 사수하기 위한 양대 노조, 제 협회 등 KBS구성원들은 총파업을 비롯한 모든 양심적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 박근혜 정권의 교과서의 국정화에 이은 공영방송 KBS의 국영화 시도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굳건히 맞설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추천이사들은 오판하지 말라.

 

 

 

2015년 10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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