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문도 KBS 사장 도전?
박영문도 KBS 사장 도전?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0.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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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KBS에서 무슨 일이2] "조대현 청와대 낙점 어려울 듯...나도 후보다"
 

‘대통령 모시기 프로젝트 -나는 대한민국’이 성대하게 열렸던 지난 8월 15일은 공교롭게도 조대현 사장의 퇴임 D-100일이었다. 연임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는 조 사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차기 KBS 사장을 노리는 주요 후보군들의 움직임은 더욱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예상 밖의 KBS 출신 인사들이 일부 정치권의 연줄을 지렛대로 삼아, 이곳저곳에서 튀어 오르고 있어 조대현 사장의 연임 전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최근 KBS를 비롯한 계열사 안팎에는 박영문 KBS 미디어 사장의 ‘KBS 사장 도전설’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실제로 박 사장이 몇몇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대현은 청와대로부터 낙점을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기자 쪽에서 차기 사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데, 나도 후보군”이라고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장 후보로 공식화될 경우를 대비해, KBS 내부의 우호적인 여론을 얻기 위해 보도본부 고위 간부나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골프 회동까지 갖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박 사장의 움직임이 최근 모처로 정보보고가 됐고, 이 보고 내용이 다시 조대현 사장에게까지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내막을 잘 알고 있는 KBS의 한 인사는 조 조사장이 박 사장을 불러 소문의 진위 여부를 캐물었고, 박 사장은 일단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평소 여당 내 유력 정치인과의 친분, 현대 동양 등 재벌가와의 밀접한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런 배경 때문인지 협찬이나 광고, 심지어 골프 부킹까지도 박영문을 통하면 성사가 된다는 얘기는 이미 KBS 내부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박 사장의 정치력과 재계와의 친분이 연임을 노리는 조 사장에게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 사장은 지난해 10월, 박영문 KBS N 감사를 KBS 미디어 사장으로 영전시켰다. 박사장의 영향력을 활용해 1년 뒤 자신의 연임에 디딤돌로 삼으려 했다는 추측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 때문인지 박 사장의 이러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조 사장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두려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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