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이사들, 특별다수제 거부...야권 이사들 퇴장
여권 이사들, 특별다수제 거부...야권 이사들 퇴장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0.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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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 심사, 최종면접,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도 불투명

차기 KBS 사장 선임을 위한 임시 이사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 이사회는 사장 후보로 등록한 14명을 대상으로 21일 서류 심사와 26일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9일 열린 임시 이사회에서 야권 이사들은 특별다수제와 후보들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한 서류 보완, 공정한 경쟁을 위한 조대현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여권 이사들은 시간이 촉박하다는 핑계로 이를 거부했다. 이에 야권 이사들이 모두 퇴장하면서 임시 이사회는 종료됐다.

 

19일 임시 이사회가 비정상적으로 종료되면서, 향후 사장 선임 절차도 불투명해졌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최종 면접에 오르게 될 후보자의 수와 선정 방식에 대한 합의를 할 예정이었다. 이날 이사회가 파행을 겪으면서 21일 서류 심사와 26일 최종 면접까지의 모든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KBS 내부 절차가 파행으로 늦어질 경우, 올해 처음 실시되는 KBS 사장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도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개정된 방송법에 따라 올해부터 KBS 사장 후보자는 방송법 제50조 제2항 및 인사청문회법 등에 따라 국회의 인사청문회 검증을 받아야 한다. 후보자 본인의 병적 증명서와 국세 지방세 납세 증명서 등 공직자에 준하는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KBS본부는 인사 청문회 절차에 앞서, 후보자 서류전형과 면접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KBS 이사회가 특별다수제 정신에 입각해, 이사들 간의 합의를 통해 최종 후보를 선정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요구한다. 또 후보들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위해 필요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공영방송의 수장을 선택하는 방식이 여야 7대 4라는 일방적인 구도 속에서 진행되는 것을 모르는 국민은 거의 없다. 공영방송 KBS가 공정성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고, 수신료를 인상하겠다고 시청자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그 기본인 사장 선임에서부터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

 

KBS본부는 부적격 사장 후보 6명을 선정 발표했다. 이후 이사회에서 최종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경우, 다시한번 조합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절대 불가’ 후보를 발표하고, 이런 부적격 후보가 KBS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없도록 최선을 다해 막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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