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길환영, 조대현을 심판하자!
제2의 길환영, 조대현을 심판하자!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1.0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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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 취임 1년을 즈음하여

오늘로 조대현 사장이 취임한지 1년이 됐다. 지난해 7월28일, 온갖 미사여구롤 치장한 프리젠테이션을 들고 취임식장에 나타난 조대현 사장에 대해 KBS 구성원들은 쫓겨난 길환영 사장의 비참한 말로를 교훈삼아 KBS를 잘 이끌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기도 했다.

그러나 기대가 실망으로, 다시 분노로 바뀌는 데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취임 1년이 지난 지금, 조대현 사장은 "제2의 길환영"이 되었다.

보도는 무기력했고 프로그램은 경쟁력을 잃었다. 전가의 보도처럼 꺼내든 수신료인상카드는 조직 장악의 수단 이었을 뿐 결국 실패했다. 인사는 위인설관, 측근 보은인사로 일관했고 노사관계는 상생은 말뿐 대립과 갈등의 연속이었다.

조대현사장의 지난 1년은 무능경영의 밑바닥을 보여준 "총체적 실패의 연속"이었다.

 

KBS 망가지건 말건 연임 올인, 뻔뻔한 조대현 사장

 

지난 1년 아무런 희망도, 가능성도 보여주지 못한 조대현사장이 올해 11월 사장연임에 도전하겠다며 망나니의 칼춤을 추기 시작했다. 철면피가 아니고서야 무슨 염치로 어떻게 연임을 입에 올린단 말인가?

연임을 위해 가장 먼저 중징계의 칼을 빼어들어 후배들의 목을 쳤다. 길환영 퇴진의 도화선이 됐던 출근저지투쟁에 대해 1년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무더기 중징계를 내린 것이다. 길환영 사장이 그랬던 것처럼 새노조의 입을 틀어막고, 발목을 묶겠다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연임을 위한 조대현사장의 청와대 구애작전은 눈물겨울 정도다.

이승만 망명정부 보도에 대한 문책 보복인사와 굴욕적 반론보도, 국정원 해킹 사건 축소, 물타기, 광복70년 국민대합창으로 포장된 청와대 줄대기까지 이루 헤아릴수 없다. 조대현 사장 본인의 연임을 위해 KBS의 보도와 프로그램을 사익을 채우기위해 물불 안가리고 KBS 역량을 허비하고 있다. 또한 임금피크제를 강행하려고 노동조합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자발적 개별동의"라는 꼼수를 부리다가 꼬리를 내렸고 임금, 단체협약은 나몰라라 방치하며 조합원의 생존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KBS호의 침몰은 방관한 채 혼자 살 궁리만하는 꼴이 길환영과 무엇이 다른가?

 

부당징계 철회하고 연임시도 포기하라

 

PD 조대현, 선배 조대현은 이제 없다.

연임을 위해 후배들에게 피의 중징계를 내리는 길환영의 환영만이 조대현 사장에게 보일뿐이다. 후배들을 제물삼고 KBS를 팔아 연임에 성공한 사장은 아무도 없었다. 조대현 사장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새노조 집행부와 조합원에 대한 부당징계를 철회하라. 그리고 뻔뻔한 연임시도를 포기하라. 그것만이 지금 조대현사장이 남은 임기라도 채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어제 임원회의에서 조 사장은 이사, 사장선임국면에서 직원들의 정치적 행동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직원들을 바보취급해도 유분수지, 지금 누가 누구에게 정치적 행동 운운한단 말인가.

조대현 사장 스스로, 한줌도 안되는 주변 측근들을 동원해가며 “청와대 올인 정치”를 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다아는 사실이다.

 

조대현 사장 1년 평가 통해 엄중히 책임 묻겠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 1년 평가 등을 통해 1천5백 조합원의 총의를 모을 것이다.

그 첫 출발로 내일(29일)부터 전조합원 설문조사를 통해 조대현사장의 보도, 프로그램,인사 등 경영전반에 걸친 평가를 실시할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조대현 사장의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물을 것이다. KBS 구성원들이 직접 조대현 사장을 심판할 것이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조대현 사장은 부당징계 남발과 무리한 연임 시도로 더 이상 KBS를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말고 조용히 남은 임기나 마칠 것을 권한다.

끝내 "길환영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조대현 사장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불명예스런 길환영식 퇴진 뿐임을 분명히 명심하길 바란다.

 

 

2015년 7월 2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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