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이사장은 부당출장 의혹에 직접 답하라!
이인호 이사장은 부당출장 의혹에 직접 답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1.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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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입장에 대한 반론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9월1일(화)자 노보 171호를 통해 이인호 씨의 해외출장 의혹과 이인호 씨가 출연한 프로그램의 기획, 편성, 방송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그러자 9월 2일 제10기 첫 이사회에서 야당이사들이 퇴장한 가운데 여당이사들 날치기로 이사장이 된 이인호 씨가 이틀 뒤인 9월 4일(금) 코비스에 ‘본부노조 노보기사에 대한 감사요청서’를 게시하며 김승종 감사에게 노보내용의 사실여부와 게재경위를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다렸다는 듯이 조대현 사장은 9월 4일 밤 9시 넘어 노보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며 즉각적인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했다.

 

이인호 이사장과 조대현 사장은 노보171호를 꼼꼼히 다시 읽어보길 권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제기한 이인호 씨의 해외출장 의혹의 핵심은 “왜, 어떤 배경으로 KBS 이사장이 그 같은 행사에 보내졌고, 이인호 씨를 방송에 내보내기 위해 협찬도 안 붙는 프로그램에 특혜편성까지 하며 이인호 씨를 노출시키려고 했는지”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9월4일 회사가 밝힌 ‘본부노조 노보주장은 허위사실입니다’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다.

 

1. 이메일이 공식적인 초청의 근거라고?

회사의 해명을 보면 한국전쟁유업재단은 이메일로 KBS고위층이 참석해 달라는 요청을 보냈고 이에 대해 편성본부는 사장에게 건의했고 사장이 이사장에게 참석을 정중히 요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회사는 KBS 이사장이 1천여만원의 비용을 소요하는 해외출장에 이메일로 공식초청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KBS의 어떤 해외출장이 이메일 한통으로 공식초청으로 간주하는가? 회사는 KBS고위층을 초청했다는 이메일을 공개하라. 이메일을 언제, 누가 받았고 이메일 내용이 무엇인지 즉각 밝혀라.

 

2. 이사장 직무와 무관한 미국 출장?

회사는 이인호 이사장의 이번 해외출장이 내부기안과 일상감사까지 거쳐 내부의 공식적인 절차를 모두 밟은 정당한 공무출장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런데 이인호 이사장의 미국일정은 이사회 사무국 팀장까지 동행한 해외출장에서 KBS 이사장으로서 어떤 일정을 소화했나? 역사 강의와 만찬 참석이 일정의 전부다. 출장품의를 했다고 출장이 공무이고 정당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미국에 있는 자회사를 방문한 것도, 방송관련 직무를 본 것도 아니다. 역사학자 이인호로서 역사관련 행사 참석에 왜 KBS 비용을 쏟아 부었는지 해명해야 한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이인호 이사장의 미국출장을 개인용무로 보는 이유이다.

 

3. 원래 사장 초청이었다가 나중에는 아니다?. 말바꾸기 그만하라

회사는 “당초 조대현 사장이 초청받았으나, 역사관련 행사인 관계로 이인호 이사장을 대신 가도록 했다”는 이사회 사무국의 해명이 ‘사실관계를 잘 모르고 전달한 부분이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이사회 사무국에 거듭 사실관계를 요청했을 때 분명히 조대현 사장 초청을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회사는 이사회 사무국이 잘 모르고 한 말이라고 변명하고 있다. 진실이 무엇인가? 말바꾸기 그만하고 사실을 밝혀라.

 

4. jtbc 후원 중국출장은 왜 출장품의를 안했나?

회사의 해명대로라면 역사학자로서 이인호 이사장의 해외출장은 공무성격이 강하다. 그럼 지난 6월 중앙일보-jtbc후원으로 중앙일보 창간50주년 ‘평화 오딧세이’ 중국 출장은 출장품의를 했는가? 이사회 사무국 직원이 수행했는가? 중앙일보-jtbc와 동행한 6월 중국출장은 개인용무고 7월 미국출장이 공무인 차이가 무엇인가?

 

5. 다큐공감과 ‘8.1특집’이 별도로 기획됐다는 주장에

회사는 동일한 외주제작사, 동일한 제작PD, 유사한 아이템에 대해 “외부제작사가 취재한 내용이 풍부하고 다른 관점의 휴먼스토리로 방송될 수 있어 ‘다큐공감’에서 별도로 검토하여 방송한 것이다”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인호 이사장의 미국출장이 공식화된 6월말 이후 편성본부는 7월 8일 편제회의에서 8월1일 특집을 통과시킨다. 협찬이 붙지 않아 죽어갈 위기에 있던 특집이 이인호 이사장 미국행이 결정되고 7월초 편제회의에서 6천7백만원 제작비를 투여하는 계기특집으로 살아난 과정은 어떻게 설명 할 것인가?

 

이인호 이사장은 이길영 씨 사퇴이후 보궐이사로 KBS에 들어와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이념행보로 임기 내내 구설수에 오르다가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다.

이인호 이사장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의 합리적 의혹제기에 ‘이사장에 대한 표적 비방’이라며 해명자체를 거부하고 감사실로 공을 떠넘겼다. 이인호 이사장 대신해 조대현 사장이 나서서 허위사실이라며 거품을 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인호 이사장의 부당출장·특혜편성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공개사과하고 노보기사를 정정할 용의가 있다.

하지만 한 점 의혹이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인호 이사장과 조대현 사장은 그에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2015년 9월 8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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