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 사장은 경영실패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지 말라!!
조대현 사장은 경영실패 책임을 노조에 떠넘기지 말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1.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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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조대현 사장은 작심한 듯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를 맹비난했다.

조대현 사장은 국민들이 모두 지켜보는 국정감사장에서 노동조합을 겨냥해 “각성해야 한다”, “특정 노동조합의 강변”이라는 등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또한 조합 집행부, 중앙위원들의 평화적인 피케팅을 청경들을 동원해 힘으로 밀어붙이는가 하면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한 조합자료를 무단으로 회수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오죽했으면 한 국회의원은 “국정감사는 모든 이야기를 들으러 온 것이다. 이렇게 조합원들의 의견을 가로막게 되면 문제를 삼겠다”며 평화적인 피케팅을 보장하도록 사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노동조합 각성해야 한다’는 조사장, 제 정신인가

조대현 사장은 이번 국정감사가 본인의 연임에 중요한 시험무대라고 여기고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한다. 조대현 사장 입장에서는 연임을 위해 청와대와 여당의 낙점을 받아야 할 처지에서 야당과 노동조합에 강하게 맞서는 투사의 이미지를 과시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던 국감이었다.

어제 국정감사장에서 보인 조대현 사장은 평소답지 않게 야당의원들의 질의에 정색하며 답변하고 노동조합을 맹비난한 배경에는 결국 ‘고민중’이라는 사장연임을 위한 속사정이 작용했다지만 조대현 사장 스스로 사장 그릇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준 꼴이다. 노동조합에 대한 강경발언 역시 계산된 것이라지만 신의성실의 원칙으로 노사관계를 이끌어야할 사용자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조를 매도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경영실패 책임을 왜 노조에 떠 넘기나?

조대현 사장은 수신료 인상이 마치 노동조합의 반대 때문에 안되는 것처럼 강변하며 우상호의원의 공정성 강화 지적 등에 “수신료 현실화를 이유로 다른 조건이 선행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 한다”고 말하는 등 공정방송은 뒷전인 채 수신료만 인상하면 된다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

조대현 사장은 수신료 인상 실패의 책임을 본인이 져야지 왜 노조 탓을 한단 말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전 국민적인 동의를 얻는 수신료인상을 위해서는 국장책임제 등 공정방송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럼에도 조대현 사장은 공방위를 무력화하며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적 장치마련 등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 수신료 실패도 노조 때문이고, 임금피크제도 노조가 발목을 잡아 안된다는 식이라면 조대현 사장은 도대체 사장 자리에 앉아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조대현 사장은 신임투표 결과에 따라 용퇴를 결정하라.

조대현 사장은 본인의 무능경영의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고 책임을 지면된다.

구차하게 노동조합을 핑계로 면피할 생각을 말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일관되게 수신료 인상이 공정방송을 위한 인상이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수신료 인상이 안 되고 있는 이유는 노조 때문이 아니라 조대현 사장이 공정방송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왜 모른단 말인가?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조대현 사장에 대한 신임투표를 진행 중이다. 내일이면 그 결과가 나온다. 조대현 사장은 사장연임 도전여부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내일 투표결과에 따라 진퇴를 결정하면 된다.

 

 

2015년 10월 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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