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대현은 사장 응모를 포기하고, 이사회는 특별다수제를 채택하라!
조대현은 사장 응모를 포기하고, 이사회는 특별다수제를 채택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5.11.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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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조-4개 직능협회 공동 기자회견

오늘부터 KBS 차기 사장 공모가 시작된다. 조대현 사장은 11월23일 임기가 종료된다.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기자,PD,경영,방송기술인협회 등 직능협회는 오늘 KBS의 정치중립을 훼손하는 낙하산, 부적격 사장이 KBS에 절대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온 몸을 던져 투쟁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먼저 조대현 사장은 부적격 인물로 차기 사장 후보에 지원하지 말 것을 한 목소리로 촉구한다. 조 사장은 지난해 ‘사사건건’ 보도개입으로 불명예 퇴진한 길환영 전 사장의 뒤를 이어 취임하면서 “KBS를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조 사장이 제시했던 공정성, 원칙 인사, 경영 혁신, 프로그램 경쟁력 등 이른바 5대 목표 중 어느 하나 실현된 게 있는가?

올해만 해도 조 사장은 자신의 연임을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과 같은 관제 행사를 기획하고, 3년간의 취재를 통해 이승만, 박정희 정권 시절 수여된 훈장의 문제점을 탐사보도한 특집 프로그램을 사실상 불방시키는 등 공영방송을 사유화하며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있다.

또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하려는 제도개선도 마련하지 못했으며, 측근 인사, 편중 인사로 주요 보직을 채웠다.

조 사장의 측근들이 주도한 프로그램 ‘대개편’은 ‘대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방송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경쟁력 확보 실패는 곧 경영의 실패를 의미한다. 올해도 계속되는 수백 억 영업적자를 자산 팔고, 비용 줄여서 막으려 하고 있다.

사내 구성원들은 노조들이 공동으로 실시한 편성,보도,TV,기술,시청자 본부장 신임투표에서 세 본부장을 불신임 시키는 등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조 사장에게 쥐어줬다. 조대현 사장의 1년은 ‘총체적 무능’으로 끝났다.

 

양대 노조와 4대 협회는 정치권력으로부터 벗어난 KBS 민주적 사장 선임을 쟁취하기 위한 엄중한 시기임에 인식을 함께 하며 차기 사장을 선임할 이사회에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첫째, 차기 사장은 정치 중립적이며 방송 경영 능력과 전문성, 공영방송에 대한 비전과 도덕성이 검증된 인사여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특별다수제 정신에 입각해 민주적으로 사장을 선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이사회 구성이 여당 추천 7명, 야당 추선 4명인만큼 특별다수제 정신은 차기 사장의 정치 편향 논란을 불식시킬 방법이다.

둘째, 이번엔 KBS 사장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구체적인 차기 사장의 자격 조건을 제시한 뒤 철저한 후보 검증을 통해 부적격 인사를 걸러낼 것이다. 만약 청와대가 예전처럼 낙하산 사장을 보내려 한다면 끝까지 투쟁해 이를 막아낼 것이다.

 

KBS양대 노조와 4대 협회는 5천여 KBS 구성원들의 뜻을 모아 차기 사장 선임투쟁에서 함께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이다. 조대현 사장과 이사회는 KBS 구성원들의 뜻을 엄중히 헤아려 우리의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

2015년 10월7일

KBS노동조합,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경영협회, 방송기술인협회, 기자협회, PD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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