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조합교육 방해 기도 중단하라!
신입사원 조합교육 방해 기도 중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01.2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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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조합교육 방해 기도 중단하라!

 

   노동조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아온 고대영 사장 취임 이후, 기어이 사측이 용납하기 힘든 도발을 자행했다. 수십 년째 계속돼 온 신입사원 연수중 조합 소개 및 교육을 금지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사안의 중대성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공문을 보냄으로써 노조를 대화와 협력의 파트너로써 전혀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신입사원 대상 노동조합 소개 및 교육은 사측이 멋대로 허용하고 금지할 수 있는 장난감이 아니다. 노조 교육은 노사간 단체협약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은 차치하더라도,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동자로서 어떠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 제공의 기회다. 노조를 부정하는 것을 넘어 신입사원들의 권익을 심대하게 침해하는 행위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당초 작성됐던 올해 신입사원 연수 프로그램에는 노동조합 소개 및 교육 시간이 배정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연수 진행중 갑작스럽게 조합 교육을 금지시킨 말 못할 사정은 도대체 무엇인가?

 

   사측이 내세우는 노조 교육 금지 이유도 기가 막히다. ‘공영방송인의 가치관을 함양하고 창의적이고 디지털화된 마인드를 내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연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사측이 함양하고자 하는 공영방송의 가치관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부정하고 스스로의 권리조차 포기하는 노예가 되라는 것인가? 노동조합의 목적과 기능이 무엇인지 설명해온 그간의 소개 및 교육 내용의 무엇이 연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인가?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는 사측의 이번 도발을 철저히 계획된 노조 파괴 공작의 첫 단추로 판단하고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선언한다. 아울러 KBS 노동조합과 굳게 연대해 사측의 기도를 분쇄할 것이다!

 

2016년 1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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