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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올립니다. 정,부위원장 성재호·오태훈입니다.
지난해 11월 16일 본사 각 구역과 지역 순회를 시작하며 조합원을 만나고, 회사 구석구석을 다니며 저희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렸습니다. 두 달여가 지난 지 금, 이제 출범식을 통해 새롭게 시작하려 합니다. 선거 공약집 첫 장에 ‘맞불! 꿋꿋이 나아가 반드시 이기겠습니다.’라고 약속드 렸습니다. ‘방송 장악을 끝장내는 맞불을 놓고, 지역의 희망이 되는 등불이 되 며, 더 크고 강한 횃불을 들겠다.’고 감히 말씀드렸습니다. ‘조합원의 곁을 지키 는 모닥불을 피우며, 연대와 통합의 촛불을 밝히겠다’는 포부 잊지 않고 있습 니다. 초심이 중요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의미를 되뇌며 하나씩 하나씩 해결하 고자 합니다.
먼저 3대를 이끌며 조합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간 권오훈, 함철 전 정·부 위원장과 집행부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난과 시련이 가득한 우 리 새노조의 역사 한 가운데에서 3대 집행부의 활동을 통해 승리의 도장을 찍 을 수 있었던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길환영 사장 퇴진, 새노조 조 합원 1,500명 돌파와 같은 굵직한 성과 말고도 다양한 문화 행사와 조합 활동 등을 통해 건강하고 유익한 조합이 되도록 큰 노력 기울여 주셨습니다. 정말 고생 많으셨고,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고마움 전합니다.
4대가 갈 길이 멉니다. 할 일도 많을 것 같습니다. 걱정도 됩니다만 좋은 노 조,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가야할 길이라 생각합니다. 흔 들리고 있는 KBS 공영방송의 위상을 바로 세우기 위해 투쟁의 깃발 놓지 않겠 습니다. 편성 규약과 공방위의 무력화 시도, 조직 개편과 구조 조정 등으로 시작될 노동 개악 등에 당당히 맞서겠습니다.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만, 항상 신 중하고 영리하게 싸우겠습니다. 유난히 4대엔 여러 정치적 지형도 맞물려 있습니다. 다가오는 4월 총선부터, 내년 12월 대선까지. 공정한 선거 방송을 해야 합니다. 국민의 민의를 왜곡하거 나 특정 정치 세력의 의도가 KBS에 똬리 틀지 못하도록 감시와 견제도 철저히 하겠습니다. 뉴미디어, 종편,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의 등장이 KBS의 위상과 힘을 약화시킨다고 합니다만, 진정한 KBS의 힘은 권력과 자본에 흔들리지 않 는 공영방송, 국민의 방송에 있다고 자신합니다. 4대가 하겠습니다.
신나는 일터, 자부심 가득한 노동 환경, 모두가 부러워하는 조합을 만들고 싶 습니다. 먼 이야기이거나 생각 속에만 존재하는 이상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만,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우리는 이미 이와 같은 상황을 누리기도 했습 니다. 당시에는 그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더 절실합니다. 서 로 모여 ‘힘내자’를 외치기보다 서로에게 ‘실질적인 힘’을 줄 수 있는 상황을 이뤄 내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2008년 사원행동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KBS 새 노조는 어려운 언론 환경 속에서도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딛고 있습니다. 절망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양심적인 언론인으로서 살고자 노력했고, 이제는 조합원 1500여 명에 이르는 번듯한 조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 해, 공정한 방송 환경을 되찾기 위해 4대가 모였습니다.
KBS 새노조 4대 집행부가 출범식을 갖습니다. 참석해주셔서 함께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