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 ‘2편 친일과 훈장’이 보고 싶다!
훈장, ‘2편 친일과 훈장’이 보고 싶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02.05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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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 ‘2편 친일과 훈장’이 보고 싶다!

 

  우여곡절 끝에 어젯밤(2일) ‘훈장’이 방송됐다. 당초 예정됐던 날짜보다 무려 8개월이나 지나서다. 우선 사측의 온갖 방해와 무도한 간섭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획 의도를 잘 지켜낸 제작진에게 최고의 경의와 찬사를 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훈·포장으로 미화된 가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내 그들의 입을 통해 전혀 반성치 않는 국가 권력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낸 점에서 탐사보도의 정수라 할만하다. 또 지금도 공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뻔뻔한 폭력 속에 신음하고 있는 우리 현실을 생각해볼 때 이번 ‘훈장’ 프로그램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속설마저 떠올리게 했다.

 

  이미 많이 알려졌다시피 사측은 이번 ‘훈장’ 프로그램과 관련한 데스킹 과정에서 규정에도 없고 전례도 없는 행위를 일삼았다. 방송날짜도 편성하지 않은 채 원고의 데스킹을 요구하는가 하면 심지어 특정 인물의 인터뷰를 모두 삭제하라는 편향성마저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취재진은 이처럼 무도한 데스킹 과정을 ‘피해자들의 억울함은 반드시 방송돼야 한다’ 이 한가지만을 생각하며 온갖 부당함을 참고 견뎠으며, 마지못해 동의해줬다.

 

  사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더 나가 당초 ‘<대한민국훈장대해부 1편 간첩과 훈장>’으로 돼 있던 제목마저 ‘훈장’으로 바꿨다. 사측이 제목을 ‘훈장’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는 1편과 2편으로 나뉘어 방송돼야할 훈장 시리즈를 이번 한 번으로 때우려는 것이라고 우리는 의심한다. 즉 ‘2편 친일과 훈장’편을 방송하지 않겠다는 속셈이지 않은가?

 

  ‘2편 친일과 훈장’은 이미 전 탐사보도팀 팀장을 통해 원고 데스킹까지 끝난 상태다. ‘2부 친일과 훈장’은 반드시 그리고 이른 시일 안에 방영돼야 한다. 사측은 즉각 ‘2부 친일과 훈장’ 프로그램을 편성하라. <끝>

 

 

 

 

2016년 2월 3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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