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가 만든 KBS 뉴스입니다
‘일베’가 만든 KBS 뉴스입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03.0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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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가 만든 KBS 뉴스입니다.❞

     

   처음에는 우리 눈을 의심했다. ‘설마.....’

  하지만 이내 모든 것이 분명해졌다. 하루가 지나면서 우려했던 비난의 화살들이 KBS로 쏟아지고 있다. ‘일베 출신 직원’을 보도국으로 발령! 누구를 위한 것인가?

  그렇지 않아도 최근 우리 뉴스는 반인륜적 인터넷 사이트로 비난받는 ‘일베’에서 조차 조롱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보아라! 어제(3/3) 일베 사이트에 올라온 글이다.

 

 

 

 보도본부장, 보도국장 그리고 간부들에게 묻는다. ‘일베’의 환호성을 들으니 기분이 좋은가? 아니면 아직도 부족해서 ‘일베 출신 직원’의 도움이라도 필요한 것인가?

     

  우리는 인생이 구만리와 같은 젊은 한 사람을 놓고 ‘집단적 왕따’를 놓으려는 것이 아니다. 애당초 회사는 KBS의 공영적 가치와 의무를 철저히 관철했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채 한 사람을 어정쩡하게 입사시켜놓고 은근슬쩍 뉴스제작 업무로 옮기면 모든 논란이 해결되는가?

     

‘원칙’이 없다.

  애초 ‘그’를 보도국 밖으로 내친 이유는 무엇인가? 1년이 지난 지금, 그 이유는 해소됐는가? 인사이동이 불가피했다면 인사권자는 과연 구성원들과 소통했는가? 설득했는가? ‘그’ 역시 동의했다면, 아무런 입장과 각오도 밝히지 않고 이런 식으로 은근슬쩍 묻어가도 되는가?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이것이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공영방송 안에서 벌어지는 인사의 현실이고 조직 관리의 수준이다.

     

‘형평’도 잃었다.

  최근 우리 기자 조합원 1명은 보도국으로 발령을 내달라는 끊임없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인사가 나지 않았다. 보도국 근무를 간절히 요청하는 사람은 내버려둔 채 논란의 ‘일베 출신 직원’만을 품는 보도본부와 보도국 간부들의 행태가 공정한가? 형평에 맞는가?  

  혹시 우리 조합원이 공정방송 수호를 위해 싸우다 징계의 불이익을 당한 경험이 있어 보도국 밖으로 밀어내는 것인가? 대신 논란과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를 보도국으로 끌어들였다. 혹시 ‘그’가 가진 태생적 약점을 이용해 말잘듣는 ‘수하’로 키워보려는 속셈인가?

     

‘일베가 만든 KBS 뉴스입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그’가 보도국 안에서 어떤 업무와 역할을 하는 지는 시청자에게, 국민에겐 크게 중요치 않다. 그냥 뉴스를 만드는 곳에 ‘그’가 있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국회의원 총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할 선거 보도가 그냥 ‘일베’ 한마디로 모든 것이 끝난다. 앞으로 ‘일베 이미지’ 사용과 관련한 실수가 벌어지더라도 국민은 더 이상 그걸 ‘실수’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우리 일터가, KBS가, 공영방송이 망가지고 있다. 결국 공영방송은 망신창이가 될 것이고 그렇게 망가진 KBS를 뒤로 한 채 인사권, 편집권을 쥔 당신들은 머지않아 이곳을 뜰 것임을 알기에 우리는 오늘 더욱 분하고 슬프다.

     

  이번 인사로 KBS로 향할 수많은 조롱과 비난, 그리고 이로 인해 앞으로 일어날 모든 문제는 고대영 사장과 보도본부 인사 책임자의 몫이며, 우리 조합은 끝까지 그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16년 3월 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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