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조위 조사에 회사는 성실히 응하라!
세월호 특조위 조사에 회사는 성실히 응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04.15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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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 협조 요청을 KBS 사측이 거부하고 있어

세월호 특조위 조사에 회사는 성실히 응하라!

 

이틀 후면 세월호 참사 2주기다. 304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지만 참사 2년이 지난 지금도 왜 사고가 났는지, 왜 구조를 하지 못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노보(제188호)를 통해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이하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 협조 요청(오보의 경위와 근거 자료 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련자 출석 혹은 서면 진술 협조)을 KBS 사측이 거부하고 있음을 알린 바 있다. 사측은 조사 협조를 요청하는 세월호 특조위 조사단원들에게 ‘보도국 당사자들이 출석하기를 원치 않는다, 억지로 조사에 응하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 조합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상당수의 관련자들이 조사에 응하지 말라는 회사 방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진술을 거부했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회사가 특조위에 보낸 협조 거부 공문에도 ‘관련자들이 출석을 거부해 어쩔 수 없다’는 얘기는 전혀 나와 있지 않다. 더구나 특조위가 조사하려는 부분은 그냥 직원들의 개인사가 아니다. 모두 회사의 공식 업무를 수행하다가 벌어진 일이며, 법적·국가적인 조사 활동에 당연히 회사 차원에서 적극 협조해야 할 사안이다.

 

어젯밤 우리 모두는 국민의 성난 민심을 목도하였다. 이 성난 민심을 등에 업은 20대 국회는 첫째 과제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로 끝날 것 같았던 특조위 활동도 연장될 가능성이 크고, 특검이 도입될 수도 있다. 이런데도 회사가 불출석 및 조사 거부 방침을 고집한다면 애꿎은 직원들만 고액의 과태료를 무는 등 피해를 입을 것이다. 회사는 지금이라도 세월호 특조위의 출석 협조 요청에 성실히 응하라!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지 말기 바란다.

 

2016년 4월 1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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