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외압은 입다물고 내부 항의는 입막음인가!
청와대 외압은 입다물고 내부 항의는 입막음인가!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07.07 16:1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외압에 대한 보도는 전무. 내부의 항의 글은 삭제!!

청와대 외압은 입다물고 내부 항의는 입막음인가!

 

 

이정현 전 청와대 수석의 KBS 보도개입 증거가 폭로돼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KBS가 이번에는 이를 비판하는 내부 목소리에 재갈을 물리고 나섰다. 보도본부 33기 기자들이 청와대 외압 폭로 보도를 외면하는 데 항의해 올린 기수 연명 성명을 삭제해 버린 것이다. 해당 성명이 코비스에 게재된 지 불과 두 시간 만이다. 청와대 외압을 보도하는 데는 한사코 망설이고 주저하는 사측이 기자들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전광석화처럼 움직인다.

 

 

해당 성명은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KBS를 상대로 벌인 보도개입을 풍자하고 이를 한사코 외면하는 현재의 KBS 뉴스의 문제를 비판한 내용이다. 이에 대해 사측이 들이민 삭제 근거는 치졸하기 짝이 없다. 사규상의 게시 금지사항인 ‘공사의 이익을 저해하거나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사측은 답변하라. 해당 성명서 내용이 무슨 이익을 저해했고 무슨 명예와 위신을 손상시켰다는 말인가? 온 세상 사람들의 구설에 오른 이슈를 알고도 외면하는 행태와 이를 바로잡자는 비판 가운데 어느 것이 우리 KBS의 이익을 저해하는 것이며 명예와 위신을 손상하는 것인가? 그나마  건강한 내부 비판이 작동하고 있음을 내외부에 알리는 것이 땅에 떨어진 공영방송의 위상과 자존심을 조금이나마 지키는데 기여하는 것임을 왜 모르는가?

 

사측이 아무리 내부 구성원들의 비판 움직임을 깔아뭉개고 싶어도 이미 늦었다. 여러 언론이 기사화하면서 모바일과 SNS를 통해 커다란 관심을 모으며 포털사이트 메인 뉴스에까지 오르내릴 정도로 알려질만큼 알려졌다. 33기 기자들에 이어 31기 기자들도 청와대 외압 보도를 촉구하는 기수별 연명 성명에 동참하고 나섰다. 더 이상 치졸한 입막음으로 KBS 뉴스의 청와대 외압 보도 침묵을 향한 국민적 분노와 책임 추궁을 덮으려 하지 마라!

 

(KBS새노조는 사측이 삭제한 33기 기자 성명서를 아래에 옮겨싣습니다.)

 

 

 

공영찬가

 

 

 

박통각하 우국충정, 몰라주니 서운하네

 

주 7회도 모자라니 밤낮으로 틀어보세

 

민심처럼 시청률은 하늘 높이 치솟는데

 

은혜마저 몰라주니 이내 마음 섭섭하네

 

 

 

까치 울음 찾아온 듯 전화소리 반갑구나

 

면목 없단 부탁인데 어찌그리 매몰찬가

 

서로 사맛디아니해도 녹음버튼 웬말인가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정상화를 하자는데 뒷조사가 웬일인가

 

현명하다! 그의 판단, 고매하네 우리 기사

 

은갈매기 한쌍처럼 집중원투 정답구나

 

 

 

왜란으로 나라뺏긴 비상시국 아닐진데

 

안팎으로 시끄럽네 국론분열 머리아파

 

까닭없이 까지말고 월급날을 기다리세

 

 

 

북한소식 궁금한데, 너희들은 안물안궁?

 

한시라도 못 전하면 혓바닥에 바늘 돋아

 

보고말았네, 하필 오늘! (박통께서) 좋아하네

 

도탄빠진 조선민족 구할 길은 통일대박!

 

 

 

그리자! 소설보다 실감나는 처참한 북조선을!

 

만들자, 질릴 때까지 북핵위기 또 수공위기!

 

좀비처럼 죽지않고 대대손손 보도하세!

 

해치지마 욕하지마 아프지마 박통 박통 잠보.

 

 

 

(에헤라! 세상 사람들아, 가로로만 읽자꾸나)

 

 

 

 

 

 

 

고진현 곽선정 김동욱 김문영 김상민 김성현 김연주 김용덕 김정은 김준범

 

김지선 김태현 김효신 박상현 박선우 박주미 박찬규 변진석 서영민 손은혜

 

신지원 안다영 오수호 유지향 윤지연 이만영 이수진 이종영 임종빈 조경모

 

조태흠 최송현 최형원 한규석 황현규

 

 

2016년 7월 7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