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집행부’ 제안에 답합니다.
‘통합집행부’ 제안에 답합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1.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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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자료는 2009. 12. 22(화) 기존 KBS 노동조합의 제안에 대한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의 입장입니다.

‘통합집행부’ 제안에 답합니다.


어제(12/21) KBS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통합집행부’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현 집행부 전원이 사퇴(정·부위원장 제외)하고 탈퇴 조합원 및 새 노조와 통합집행부를 구성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제안이 총파업 찬반투표 부결 이후 현 KBS 노동조합의 미래를 걱정하는 차원에서 나온 고심어린 선택이라는 점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제안의 시점이나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특보출신 김인규 사장은 KBS 정문을 통과했고, 노조는 막지 못했습니다. 김인규 사장 퇴진을 위한 총파업 투표마저 부결됐습니다. 이후 조합 집행부에 대한 총사퇴 요구가 빗발쳤지만 강동구 집행부는 결사 저지를 외치던 김인규 사장과 협상을 통해 공정방송 합의안을 마련했고, 이 합의안에 대한 대의원대회의 추인을 재신임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강동구 집행부의 책임 있는 모습을 기대하던 많은 조합원들은 현 집행부에 대한 신뢰를 철회했습니다.

그 사이 새 희망 새 노조 건설을 제안한 50인 조합원 선언이 나왔고, 불과 한 달 사이 600명 이상의 조합원이 현 노조를 탈퇴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16일에는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준)> 창립총회가 열렸습니다. 여기까지가 지난 한달여 사이 KBS 노조를 둘러싸고 벌어진 돌이킬 수 없는 사실들입니다. 이제 현실적으로 KBS에는 이미 두 개의 노조가 존재하게 됐습니다.

21년간 지속된 KBS노동조합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아픔이 너무나 컸습니다. 전체 조합원이 모두 같이 손을 잡고 가지 못한다는 냉혹한 현실에 마음이 저렸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보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현 KBS 노조와 대립하기 위해서 새 노조를 설립한 것이 아닙니다. 낙하산 사장에 대항하고 국민의 방송으로 KBS의 존엄성을 지키고자 함입니다. 어설픈 통합보다는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필요할 경우 연대 투쟁을 하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우리는 어설픈 통합집행부 구성이 아닌 양측이 독립적인 주체로서 참여하는 '공영방송 KBS 사수 공동투쟁위원회'(가칭)를 상설 또는 비상설로 구성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 길이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세력에게 훨씬 더 강력하고 위협적인 방식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으로 공영방송 사수투쟁의 현장에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 향후 새 노조와 KBS 노동조합은 방송독립과 공영방송 사수라는 대의를 위해 서로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연대로 함께 싸워나가길 염원합니다. 그리고 언제가 됐든 서로가 건강한 심신으로 진정한 의미의 화합과, 더 나아가 통합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09년 12월 2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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