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차] 성주 시위 외부인사 개입 관련 보도 건
[260차] 성주 시위 외부인사 개입 관련 보도 건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11.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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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60차 공정방송위원회(임시) 결과 보고서

<제260차 공정방송위원회(임시) 결과 보고서> 

 

□ 일시·장소: 2016. 8. 2.(화) 본관 3층 회의실, 16:00 ~ 17:30

 

□ 공방위원

노측 : 오태훈 언론노조 KBS본부 부위원장, 정수영 KBS본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김준범 KBS본부 미디어국장, 박희봉 KBS노조 공정방송실장, 조정석 KBS노조 정책실장

사측 : 전진국 부사장, 김성수 방송본부장, 김인영 보도본부장, 조인석 제작본부장,  박영환 취재주간 (교체위원 이강덕 디지털주간, 이현주 TV프로덕션2 담당)

 

□ 안   건

성주 시위 외부인사 개입 관련 보도 건

 

   노측은 보도본부 책임자측의 제작자율성 침해 문제를 제기했다. 책임자들이 뉴스 9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1) 7/16 25년 전 정원식 전 총리 밀가루 테러 자료화면 사용을 지시한 점, 2) 7/17 외부세력의 존재에 대하여 주민도 경찰도 부정한 상황임을 실무자인 대구총국 취재기자들이 알렸음에도 외부세력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이라는 내용을 집어넣도록 지시한 점, 3) 7/19 ‘외부세력 개입 확인’이라는 취지로 취재를 지시한 데 대해 실무자인 대구총국 기자들이 외부세력 개입은 없었음이 확인됐고 리포트 제작이 어렵다는 뜻을 알렸음에도 이를 묵살했고 결국 현장 취재기자 대신 취재부장이 이례적으로 직접 리포트한 점 등을 거론했다.

 

   이에 대해 김인영 보도본부장은 “상식적인 문제제기를 하라”면서, 외부 세력 개입 의혹은 성주 투쟁위원장 입에서 먼저 나온 것으로써 시위가 과격했고 과거 외부 세력 개입이 수없이 있었으니 사람들이 합리적인 의심을 품게 되고 언론은 거기에 대해서 추적을 하고, 그 과정에서 기자들하고 데스크하고 서로 이견이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외부세력이 원천적으로 없는데 마치 KBS 데스크들이 만들어낸 것처럼 질문하면 질문에 저의가 있다고 말했다. 사측 위원들은 또 jTBC도 당일 외부세력이 있었음을 거론하는 리포트를 하는 등 당시 상황은 뉴스가치가 있는 내용으로서 보도하는 것이 당연한 상황이었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노측은 현장 취재기자들이 외부 세력 개입이라는 팩트 자체가 확인되지 않았고 문화일보 기사는 오보이며 취재부장 역시 리포트 제작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면서, 현장 취재기자와 데스크의 판단을 존중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김인영 보도본부장은 이에 대해 현장의 판단과 많은 정보가 들어오는 사령부 데스크의 판단이 다를 수 있다면서, 현장 기자들은 국지적인 모습이 전체인 것처럼 판단하는 오류를 종종 범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노측은 이번 전국기협 성명서를 둘러싼 논란이 생산적이고 지역취재 시스템 개선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논의의 초점은 문제가 된 리포트 제작 과정에서 본사 편집진이 대구 취재기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는지 정상적인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따져 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노측은 전국기협 성명서에 언급된 “리포트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BS의 색깔이 있는데...”라는 발언에 대해 문제 제기하고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인영 보도본부장은 해당 리포트 제작과정에서 부당한 압력은 없었으며 정당한 취재지시가 행해졌다고 밝히고 노측이 문제 삼는 발언도 실제로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노측은 사측이 해당 리포트 건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하고 징계절차를 밟을 것이 아니라 현장의 취재기자들의 의견을 존중하라는 전국기협의 성명서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측은 전국기협이 두 번째 성명서를 통해 요구했던 지역 취재기자들의 제작자율성을 보장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인영 보도본부장은 지역 취재기자들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 이는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사와 지역기자들의 소통의 문제가 굉장히 누적된 문제이며 부분에 대해 원활한 소통과 일체감을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측은 현재 진행 중인 전국기협에 대한 특감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취재 제작 실무자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고 부당하고 강압적인 취재 제작 지시를 내린 것이 본질인데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문제 삼는 것은 본말전도라고 지적했다. 또한 전국기자협회가 협회원들의 입장과 이해를 대표하여 성명서를 게재한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이라고 말했다. 특별감사 자체만으로도 편성규약을 위반한 것은 물론이고 업무의 효율성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인영 보도본부장은 본부노조는 공방위에서 사측을 몰아붙이는 말을 할 것이 아니고 이번 사태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지 성찰해 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측 위원들은 성명서를 게재하는 것이 대내외적으로 구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면 성명서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하며, 당시 취재진과 데스크에서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진실 규명을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측은 감사에는 공정성과 형평성, 합리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지시가 부당했느냐, 지시 과정이 어떤 절차를 통해서 이뤄졌는지 등이 이번 사안의 핵심인데도 보도본부장과 보도국장, 취재주간 등을 상대로는 감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형평성에도 맞지 않아 청부 감사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사측 위원들은 편집회의에서 논의되고 결정된 사안으로 정당한 편집권의 집행이라고 밝히고 보도국 간부는 지시할 권리가 있고 당연히 지시해야 하며 통상적인 업무지시는 언제나 상식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사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끝)

 

 

* 주  석

  언론노조 KBS본부(이하 본부노조)는 이번 공방위가 편성규약 10조 1항에 따라 개최되는 전체 편성위원회임을 강조했다. 보도본부 편성위원회 실무자측 위원들이 보도위원회를 개최해 해당 안건을 논의할 것을 요구했음에도 책임자측이 거부함에 따라 조정이나 해결이 되지 않음으로써 전체편성위원회인 공방위에 상정되었음을 설명했다. KBS노조는 편성규약이 아닌 단체협약(23조 공방위 구성, 24조 공방위 회의)에 의거해 개최되는 임시 공방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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