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2차] 최순실 등 대통령 측근 의혹 보도 건 등
[262차] 최순실 등 대통령 측근 의혹 보도 건 등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6.11.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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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일시·장소: 2016. 10. 5.(목) 본관 지하 1층 화상회의실, 15:00 ~ 16:50

     

□ 공방위원

노측 : 오태훈 KBS본부 부위원장, 정수영 KBS본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김준범 KBS본부 미디어국장, 박희봉 KBS노조 공정방송실장, 조정석 KBS노조 정책실장

사측 : 전진국 부사장, 김성수 방송본부장, 조인석 제작본부장, 김인영 보도본부장, 박영환 취재주간 (교체위원 이강덕 디지털주간, 강석훈 TV프로덕션2 담당)

     

□ 안   건

- 위안부 할머니 1억 손배소 보도 관련 건

- 최순실 등 대통령 측근 의혹 보도 건

- 경주 지진 속보 대응 건

     

<1. 위안부 할머니 1억 손배소 보도 관련 건>

     

노측, “국민 비판여론 높은 한일 과거사 문제 보도 소홀”

     

   노측은 국민적 관심사인 한일 과거사 문제인 한일 위안부 관련 사안을 KBS뉴스9가 소홀하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 사례로, 1)일본 정부가 8/31 위로금 10억 엔을 화해 치유 재단에 송금한 사실 2)우리 정부가 이 돈으로 위안부 생존자에게 1억 원, 사망자에 2천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사실 3)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자 12명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1억 원 손배소를 청구한 사실 4)아베 총리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 편지를 보낼 것을 털끝만큼도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사실 등을 들었다.

   이 같은 사실들은 모두 KBS가 메인뉴스인 뉴스9 리포트가 아닌 뉴스9 간추린 단신으로 다루거나 7시 뉴스 등으로 보도했다. 특히 노측은 나눔의 집 위안부 할머니 6명이 일본정부 위로금 1억 원 수령을 거부하고, 12명은 우리 정부를 상대로 자국민 피해 구제를 포기한 책임을 물어 1억 원의 손해 배상을 청구한 사실을 KBS가 소홀히 보도한 점을 지적했다.

   해당 사안은 보도본부 통합뉴스룸 경인센터가 당일 발제했지만 뉴스9에서는 다루지 않았고, 같은 날 경인지역 로컬 뉴스9 시간대와 이튿날 경인지역 뉴스광장 시간대에만 방영됐다. 이는 같은 날 jTBC가 메인 뉴스에 일본 정부가 10억 엔을 송금한 뒤 피해자와 관련 단체가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는 리포트를 내보낸 것과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노측은 국민적 관심사인 한일간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 현 정권의 해법이 무엇인지 시청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보도할 것을 촉구했다.

     

사측, “기사 가치 고려할 때 충분히 다뤄졌다고 판단”

     

   이에 대해 사측은 jTBC등 타사와 보도 순서나 내용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위안부 할머니 정부 상대 1억 소송 아이템은 MBC와 SBS는 아예 기사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위안부 할머니 생존자는 40명인데 이 가운데 12명이 정부 상대 소장을 제출한 것으로써 대다수가 소장에 이름을 올렸다면 기사 가치가 달라졌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저녁 7시 뉴스와 경인 뉴스9 등으로 보도한 것이면 기사로 충분히 다뤄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후에 정부가 잘못했다는 판단 등이 내려질 경우 굉장히 중요한 뉴스로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또한 관련 보도를 통해 김복동 위안부 할머니의 “100억이 아니라 1000억을 줘도 역사를 바꿀 수는 없다, 1억만 받고 용서가 되겠나” 등의 녹취가 방영된 것은 정부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만을 가질만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2. 최순실 등 대통령 측근 의혹 보도 건>

     

노측, “최순실 등 측근 의혹 보도 직무 유기 수준”

     

   노측은 최순실 등 대통령 측근 의혹 관련 KBS 보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측은 우선 해당 사안이 비선실세와 청와대 고위 인물의 국정농단, 권력 남용, 박근혜 대통령의 퇴임 후를 대비한 자금모금 등 매우 엄중하고 심각한 권력형 비리 의혹임을 밝혔다. 또한 최순실 씨와 사적 친분이 두터운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이 의혹의 핵심인 재단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의혹을 뒷받침할 정황들이 쏟아져나온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공영방송으로서 언론사로서 권력을 감시, 견제하고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야 할 KBS는 해당 의혹을 철저히 취재해 진실을 발굴하고 의혹의 진위를 확인함으로써 시청자들을 위한 소명을 다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점을 노측은 밝혔다.

   노측은 9월 20일부터 10월 4일까지 15일간 관련 KBS 뉴스9 보도를 분석한 결과 관련 사안에 대해 리포트 9건, 단신 한 건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그러나 KBS보도는 제기된 의혹의 실체를 뒤쫓고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추적하는 취재는 고사하고 사안이 전개되는 와중에 드러난 사실, 새로운 의혹조차 아예 외면하는가 하면 수박 겉핥기식의 하나 마나한 보도를 하는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노측, “독자적 취재 포기, 주요 팩트 보도 누락”

     

   노측은 관련된 KBS 보도 문제점을 다음의 세 가지로 요약해 지적했다.

   첫째는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독자적 취재를 포기한 점이다. 노측은 최순실 씨, 대기업 모금관계자, 안종범 수석, 재단 관계자 등 누구 하나라도 만나서 진실을 확인하려 노력했는지 따져 물었다. KBS 리포트 9건 가운데 8건은 하나같이 야당의 공세와 여당 및 청와대의 반박이라는 천편일률 공식에 끼워맞췄다. 이는 우병우 수석 비리 의혹 사건, 한화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 등에서 KBS가 독자적 현장 취재로 진실을 확인하는 노력을 기울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나마 유일한 독자적 발굴 취재 아이템이었던 9/29 뉴스9 <미르, K스포츠 모집행위 등록 안 해 관련법 위반> 아이템은 뉴스9에서 스물 세번째 꼭지로 간추린 단신 바로 앞, 로컬뉴스 시간대로 밀어내 푸대접했다.

   둘째는 주요 관련 팩트를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9/27 국감장에서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미르재단 모금에 개입했다는 대기업 관계자 녹취가 육성으로 폭로됐다. SBS는 물론이고 TV조선, 채널A, jTBC 모두 이 폭로 녹취를 공개했다. 그럼에도 당일 KBS뉴스9에서는 해당 보도를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수석,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이 검찰에 고발당한 사실도 KBS뉴스에서 빠졌다. 또한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재단 강제 모금 의혹이 있는 안종범 수석에 대해 내사한 사실 등도 KBS뉴스9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세 번째는 전후맥락과 구체적 사실관계를 적시하지 않아 시청자들로서는 어떤 점이 왜 의혹인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게 다뤘다는 점이다. 예컨대 최순실 씨가 즐겨찾던 스포츠마사지 업체 대표 정동춘 씨가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이라는 사실을 KBS뉴스9는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최모 씨의 지인이 K스포츠 재단 이사장이 되었다며 비선실세 개입 정황이 있다고 주장>이라고 피상적으로 전했다. 이밖에도 재단설립 신고서류가 허위로 날조된 정황이 드러난 점,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로 지목되는 이유 등도 마찬가지다. 또한 KBS는 전경련이 검찰에 고발당한 이튿날 K스포츠와 미르를 해체해 통합 재단을 만들기로 발표한 사실을 보도하면서 전경련이 의혹 규명을 방해하고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은 쏙 빼놓은 채 긍정적으로 보도했다.

   

노측, “전담취재 T/F 구성, 심층 보도 촉구”

     

   노측은 최순실 등 대통령 측근 관련 보도는 심각한 결함과 문제점들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제까지의 보도 태도를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측은 또한 KBS취재기자들의 역량이 한겨레나 TV조선에 견줘 전혀 뒤떨어지지 않음에도 해당 매체들에 비해 독자적 취재 결과물이 미미한 것은 보도본부 책임자들에게 의지가 없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박근혜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취재 T/F팀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노측은 이와 함께 의혹을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뉴스포맷을 활용하여 심층적 보도를 할 것을 요구했다. 구체적으로, 앵커앤리포트, 이슈앤뉴스, 심층 등의 포맷을 활용해 시청자들이 의혹을 둘러싼 맥락과 사실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보도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 “진위 의심돼 뉴스9는 내지 않고 뉴스광장에 보도”

     

   사측은 안종범 수석이 기금 출연 과정에서 전경련을 압박했다는 기업 고위 관계자 녹취가 27일 폭로됐는데 이를 이튿날 아침 뉴스광장에서 보도했다고 해명했다. 다만 당일 뉴스9에서 다루지 않은 이유는 취재기자가 녹취의 신뢰성에 대해 자체적으로 의문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녹취를 폭로한 노웅래 의원이 면책특권이 적용되지 않는 장소에서는 일체의 언급을 하지 않은 점을 들었다. 또다른 근거로는,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하루 전인 26일 국정감사장에서 ‘안종범으로부터 재단설립과 관련해 어떤 전화나 부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발언한 점을 거론했다. 또한 언론 보도 등을 보면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전경련은 한류 확산에 기여하고자 했고 기업인들 사이에 교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해당 녹취는 9시뉴스에는 내보내지 않고 뉴스광장에 방영했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단순한 의혹제기로는 정의를 세울 수 없고 팩트의 탑을 쌓아야 한다면서, 추적 취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 한 번도 관련 사안을 취재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한편 최순실이 과거에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것은 맞으나, 정윤회 문건유출 사건 이후로도 대통령 측근이 맞는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는 어느 언론도 속시원하게 밝혀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순실이 재단 개입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진 것이 없으며 이를 취재하라고 지시했지만 밝히지 못했고 다른 언론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또한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안종범 수석과 이승철 부회장 등을 고발한 사건은 모금액 가운데 740억 원 가량이 현금으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특히 최초 개입자가 누구냐 하는 점에 관하여 어느 언론도 밝혀낸 것이 없으며 모두 설에 설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측, “반대편에서 보면 괴담 수준, 불리한 프레임”

     

   사측은 애당초 이 사안이 공방이며 아무런 실체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미 프레임이 정해져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가 기업 돈을 쥐어짜서 재단을 만들고, 대통령은 퇴임 이후 일해재단 식으로 유용하려 든다는 선입견이 깔려 있다고 말했다. 공방 의혹 보도 역시 이런 식으로 나가며, 이는 반대쪽에서 보면 억울한 측면도 오히려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냉정하게 앞뒷면을 분석하고 역지사지가 되어 본다면 사실이 아니라고 굉장히 억울할 수 있는 부분도 많다고 말했다. 사측은 반대쪽에서 보면 괴담 수준의 얘기인데 이런 반대 측면보다 이쪽(의혹을 제기하는) 의견들이나 내용들이 9시나 기타 리포트를 통해 소화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걸 가지고 추적 취재 안 했다는 부분은 취재 역량이 그런 걸 어떻게 하느냐고 항변했다.

   

노측, “KBS 기자 역량 폄하 말아야”

     

   노측은 KBS 기자들의 역량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에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KBS 기자들은 굉장히 역량이 뛰어나고 과거 주요 사안에서 발군의 취재력을 발휘한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취재를 통해 확인해 국민들에게 납득을 시켜야 하며 국민들이 의혹을 가질 만한 사안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그에 대해 확인을 하고 결과물을 보도하는 저널리즘의 ABC가 안 돼 있음을 문제제기 하는 것이라고 주지시켰다.

   사측은 보도본부 국장단 회의 등에서 이 건과 관련해서 보도를 하지 말라는 지시가 전혀 없었으며 챙겨보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딱 떨어지는 것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래서 발표되는 거 누락 없이 하자, 될 수 있는대로 나오는 것들은 최선을 다해서 정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했다.

   노측은 진상규명과 국민적 관심 해소를 위해 독자적인 T/F 팀을 꾸려서 실체적 진실을 추적하는 취재에 나설 의향이 있는지와, 이슈앤뉴스 등 심층적인 뉴스포맷을 활용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높이는 보도를 할 의향이 있는지를 사측에 재차 물었다.

   사측은 답변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하고, 현재까지는 그런 취재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인영 본부장, “측근비리 의혹 T/F 구성 요구 동의 못 해”

     

   김인영 보도본부장은 생각을 좀 바꿨으면 좋겠다면서, jTBC 보도는 다 옳고 다 맞는 거고 기준이 마치 그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이번 사안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니까 T/F를 짜서 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지금 후배들이 우리 뉴스를 부정하고 우리 정체성을 부정하는 시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한 뉴스는 항상 투사적으로 운동하는 방식으로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싶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해 자긍심도 갖고 문제제기 이전에 이게 맞는건가 한 번 생각하고 문제제기를 했으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또한 만날 공방위 안건 올라오는 걸 보면 전형적으로 이념 프레임에 들어가는 안건이 대부분이라면서 관점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스스로의 관점이 항상 옳은 건가 한 번씩 자문을 했으면 하는 주문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측, “권력 감시 견제는 이념 아니고 언론의 기본 사명”

     

   노측은 저널리즘은 이념이 아니며, 의혹을 취재해서 진상을 밝히는 것은 여야와 진보 보수도 없다고 밝혔다. 권력을 감시 견제함으로써 국민들이 알아야 할 점을 알리는 것은 언론의 기본 사명으로 이념이 아니라고 주지시켰다.

   김인영 본부장은 이념 논쟁을 언급한 데 대해 말꼬리잡는 것 같다면서 뉴스에 대한 판단은 KBS는 KBS의 가치로 판단을 할 거고 그 판단을 존중해달라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노측은 이 자리는 본부장의 철학이나 가치관에 대해 이해를 넓히는 자리가 아니며 존중하고 경청하겠으나 사측과 노측이 함께 만나 방송의 공정성이 잘 보전되고 있는지 논의하고 개선할 점을 모색하고 대안을 찾는 자리라고 주지시켰다. 또한 일방적으로 노측을 매도하고 비판하고 폄하하는 발언은 거북하다고 지적했다.

   

노측, “KBS 신뢰도 추락, 뉴스9 신뢰프로그램 1위 뺏겨”

     

   노측은 김인영 보도본부장 취임 이후 시사저널과 시사인 조사에서 KBS의 신뢰도가 추락했음을 지적했다. 또한 가장 신뢰하는 프로그램 조사에서도 KBS뉴스9이 jTBC 뉴스룸에 1위 자리를 내준 사실도 지적했다.

   사측은 조사기관과 조사대상에 따라 다 다르게 나올 수 있으며 마치 그 조사결과를 신의 계시처럼 얘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사측은 또한 노조가 KBS보도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판하고 믿지 못하겠다고 공격한 것이 KBS 뉴스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측은 뉴스에 대한 평가는 뉴스 자체에 내려지는 것이며 뉴스에 대한 내부 비판에 따라 내려지는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전경련이 미르, K스포츠 재단을 해체해 통합재단을 만들겠다는 사실을 전한 KBS보도는 이 이상 균형잡힌 보도일 수 없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노측은 의혹과 문제, 관심을 공방의 틀에 집어넣음으로써 문제 본질을 흐리는 것이 KBS뉴스의 고질적 문제라고 기자들이 지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경련 관련 보도의 경우 전경련 스스로가 권력형 비리 공범의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데도 그 의혹의 내용이 무엇이고 어떤 문제가 제기되는지 모두 거세시킨 채 전경련이 결단을 내린 것처럼, 억울한 오해를 해소하려는 것처럼 묘사한 리포트가 실체의 맥락을 드러내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측은 과거 이동흡 헌법재판관 관련 의혹을 공방으로 보도하다가 끈질긴 취재 끝에 의문점을 찾아 3회 연속 특종보도를 낸 사례가 있다면서 일선 취재기자들이 현장에서 팩트를 체크해 결국 후보자 사퇴로 이어졌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팩트가 나오면 보도하지 않는 게 아니라며 지금은 최순실 관련 부분이 다 정치적 공방이고 의혹이고 만날 공방 의혹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보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측, “객관성·균형성 위해 공방보도, 진실 덮기 아냐”

     

   사측은 합리적 의심을 하고 의혹을 제기해야 하는데 한 쪽이 의혹을 제기하면 반대쪽 주장이 나와서 같이 실어줄 수 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객관성과 균형성도 담보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공방보도가 되는 것이며, 진실을 덮기 위해 처음부터 공방 프레임으로 끌고 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노측은 공방 보도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공방 보도만 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비판했다.

   사측은 본질을 흐린다기보다는 본질을 정확히 밝히지 못하고 계속해서 본질을 밝혀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또한 계속해서 본질을 밝히기 위해 찾아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이해를 해달라며 공영방송 입장에서 카더라성 가지고 보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측 입장에서 답답한 측면이 있더라도 간부들이나 일선 취재 기자들이나 진실에 접근하고 바람직한 보도를 할 수 있도록 힘을 나눠야 하는 상황이지 네가 잘했다 내가 잘했다 하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노측, “의혹 제기 잇따르는 상황, 전담 T/F 구성해야”

     

   노측은 차은택 감독 관련 의혹, K스포츠 소속 태권도단 관련 의혹 등 수많은 의혹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다른 언론사들은 제기된 의혹에 더 많은 영역을 적극적으로 취재하고 발굴하고 있음에도 KBS는 공방에만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측은 따라서 이 사안을 전담 취재할 T/F 팀을 구성하고 제기된 의혹을 시청자들이 뭐가 문제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분석적 심층적으로 보도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사측은 보도를 했느냐 안 했느냐 얼마나 했느냐를 두고 jTBC를 거론하는 것은 사측 보도 관련 간부들로써는 매우 불편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취재를 하지 말라고 한 것이 아닌데 특별한 팩트를 발견하지 못해 후속 취재가 안 되고 있으며 이후 명확한 팩트가 있으면 취재가 되고 보도가 될 것이라며 좀 지켜보고 오늘 얘기가 나온 내용은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해명했다.

     

     

     

<3. 경주 지진속보 대응 건>

     

노측, “경주지진 대응 관련 외부 지적 겸허히 수용해야”

     

   노측은 지난달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과 관련해 KBS의 지진속보에 대해 내외부의 많은 평가가 나왔다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재난방송주관사로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측은 지난 12일 지진 발생 당시 KBS가 왜 즉각적으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속보에 돌입하지 않았냐는 문제제기가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지적했다. 노측은 최초 지진 발생 이후 간헐적으로 4분 가량의 뉴스속보가 편성됐지만 여전히 정규편성인 ‘우리말 겨루기’와 드라마 ‘별난 가족’을 중단하지 않고 전면적인 속보에 돌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사측, “장시간 속보 이어가기엔 현실적인 어려움 있어”

     

   이에 대해 사측은 12일에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지 3분 만에 속보자막을 방송했고 이후 비상방송체제로 전환해 12분 만에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3분여 가량의 특보를 방송했다고 밝혔다. 그 뒤 5.8 규모의 본진이 발생했을 때에도 특보를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 사측은 규모 5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10분 이상의 뉴스특보를 방송하도록 관련 매뉴얼 상 되어 있는 것은 맞지만 현실적으로 10분 이상의 특보에 필요한 컨텐츠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노측, “신속한 속보편성 위한 내부 협의체계 개선 있어야”

     

   노측은 지진이라는 자연재해의 특성상 분초를 다투는 초기 대응에 따라 많은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KBS의 지진관련 속보 편성체계가 이 같은 재해의 특성에 맞게 개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측은 또 이번 경주지진 속보 대응과정에서 보도본부와 타 본부간 협의 체계가 원활히 작동했는지에 대해 사측의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현 KBS재난방송메뉴얼 상 보도본부장이 속보 편성을 방송본부장과 협의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진에 한해서는 보도본부장이 직권으로 속보 편성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이 조정되어야할 필요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측, “종합적인 시스템 개선 보완 준비 중”

     

   사측은 현재도 긴급한 속보방송은 선제조치하고 후보고하고 있다고 밝히고 편성 부문과의 협의 문제는 크게 없었지만 물리적으로 얼마나 빨리 뉴스특보에 돌입할 준비는 갖추느냐의 문제가 존재한다고 답변했다.

     

   사측은 이에 따라 속보 자막 방송 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현재보다 단축하려고 하고 있으며 현재 부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재난방송훈련을 개선하고 장비와 인력, 주조 등의 방송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측은 특히, NHK의 속보 자막 시스템을 언급하며 KBS도 예산을 투입해 이 같은 시스템을 적용하려고 현재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뉴스 중이 라니라 일반 생방송 진행 중이라도 바로 프로그램 엠씨가 자연재난 발생시 긴급 속보를 전할 수 있도록 화면 장비 등을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측, “로봇저널리즘 등 새로운 기법 재난방송에 도입해야”

     

   노측은 美 LA타임즈가 지진발생시 미 지질조사국의 원데이터(Raw data)를 실시간으로 제공 받아 지진 속보와 분석기사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로봇저널리즘을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인용하며 KBS의 재난보도에도 이 같은 새로운 기법의 접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측은 LA타임즈의 경우 최초 지진 발생 뒤 분석 기사를 디지털 플랫폼에 올리기까지 3분밖에 걸리지 않았고 실제 뉴스기사를 작성하는 로봇 프로그램이 기사를 작성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30초밖에 되지 않았다며 신속성을 위해 이 같은 기법의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끝)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5대 집행부 노조위원장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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