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 KBS방송모니터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2017년 대선을 맞아 KBS방송모니터 보고서를 내외부에 공개 배포합니다. 보고서는 신문방송학 박사과정 수료자들로 구성된 외부모니터요원들이 KBS 보도, TV, 라디오 방송을 모니터한 결과를 토대로 집필합니다. 조합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 필진의 의견과 판단을 가능한 한 그대로 전하고자 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의 시선이 KBS 대선방송의 엄정 중립과 공정성을 확립하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
2월 11일자 대선보도 외부모니터단 일일보고서 (2월 12일 작성)
1. KBS 뉴스 9 테마별 총평
오늘 뉴스9은 특검과 헌재 관련 기사가 5꼭지, 정치권 기사는 없었음. SBS 9 꼭지, JTBC 15꼭지등을 전달한 것에 비해 여전히 적은 보도량을 유지하였음. 보도량과 별개로, KBS의 보도는 여전히 사건 전달 중심의 보도이며, 급증한 태극기 집회 참석자의 성격과 규모에 대한 추가 분석(SBS)과, 고영태 파일이 탄핵 심판의 변수라고 하면서도, 그에 대한 추가 분석(JTBC)등 타 방송사와 비교하였을 때 상당히 깊이가 없고 표피적인 보도를 하고 있음.
또한, 국제 뉴스와 국내 다른 사안(구제역) 보도시, 정부와 정치권이 국내 정치에 매몰되어 국제적인 현안과 다른 사안을 간과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간접적으로 길어진 탄핵정국과 이에 따른 정책의 부재 비판으로 관심사를 돌리고자 하는 느낌을 주었다고 봄.
2. KBS 뉴스9 테마별 주요 아이템
<특검 헌재>
15차 촛불집회…“특검 연장·대통령 대면 조사
태극기집회 “탄핵 기각·특검 해체”
여야, 장외 공방…“탄핵 기각”·“조속 인용”
검찰, ‘고영태 파일’ 제출…탄핵 심판 변수 되나?
특검 ‘靑 압수수색 소송’ 준비 총력
1) 15차 촛불집회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전달하였음. 대통령 대면조사, 특검 연장, 이달 안에 탄핵인용, 황교안 공동 책임을 주장하고, 시간끌기, 탄핵기각설을 비판하였으며 다음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였다고 보도함. 2명의 시민참여자 인터뷰를 포함하였으며, 인터뷰이는 20-30대로 추정되는 남녀였음.
이후, 태극기 집회의 모습을 전달함. 이들은 특검이 조작되었으며, 탄핵이 종북세력에 의해 선동된 결과로 탄핵기각을 주장함, 특검 불법 조사와 해체를 주장하는 인터뷰를 포함하였으며, 인터뷰이는 최소 50대 이상 추정되는 2명의 남자였음.
이어 각 정당별 집회 참석을 전달하며, 각각이 탄핵인용과 기각에 세를 더하였다고 보도하였음. 민주당원들의 촛불집회 참여를 전달하고, 문재인, 이재명, 안희정 후보의 각각의 집회 참여, 국민의 당은 광주집회에 참여하였으나 안철수 전대표는 불참하였다고 전달. 새누리당 일부 의원 태극기 집회 참여, 바른정당 각 정당이 광장민심을 이용한다고 싸잡아 비판,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국회에서 해법 고민 주장을 전달하는 등 정당 별 모습과 반응을 보도하였음.
SBS는 탄핵 찬반 집회 내용을 중심으로, 촛불집회의 소식과 집회의 모습을 전하고, 아울러 촛불집회에 맞선 태극기 집회 소식을 보도하였음. 이어 불과 몇 달 전만해도 탄핵 반대 의견을 듣기 어려웠지만 최근 태극기 시위대가 늘어났다고 하며, 왜 갑자기 그들의 존재가 드러나고 있는지에 대해 보도하고 모인 참가자들을 쫓아 그들이 누구인지를 보도함.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새벽부터 각 지역에서 올라온 50대 이상의 박사모 등의 회원들을 포함하여 교회, 회사, 해병대 전우회 등의 회원들이 집결해 나왔고 이들은 미국 성조기, 박정희 대통령 사진 등을 함께 들고 집회를 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했음. 이들의 집회 진행방식은 주로 촛불집회 방식을 그대로 모방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였음. 이것은 KBS가 태극기 집회에 전국에서 모인 참여자들이 참석하였다고 간략하게 보도한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태극기 집회의 참여자들이 특정 정치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것을 간과 혹은 묵과하고, 이들 역시 시민의 목소리 중 하나라는 프레임을 주입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보임.
2) 검찰의 고영태 파일 헌재 제출을 보도하면서, 대리인단과 국회의 입장을 비교 전달하였음. 대리인단은 고영태와 지인들이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한 정황이 담겨 있으며, 최씨를 이용하려다 실패하자 국정 농단 의혹을 만들어냈다는 것으로 필요할 경우 헌재에 증거 채택을 신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임. 국회는 이 파일은 대부분이 사적인 대화로 탄핵심판의 본질과 거리가 있으며, 이로 인해 일정 재조정 요구나 증거 추가제출로 탄핵 심판 진행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는 것을 전달함.
JTBC는 단독보도로 고영태의 녹음 파일을 집중 분석하였고, 대통령 측이 주장하는 바는 현재 국정농단 사태의 본질은 고영태의 사기극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지만 이 녹음파일의 주요내용은 최순실의 사익추구였다는 것을 보도함. JTBC는 박헌영과 김수현 고원기획대표와의 대화를 추가로 공개하며 최순실의 사익추구와 관련된 내용이 녹음파일의 주된 것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였고, 나머지는 측근들과의 잡담수준의 내용이기에 2천여개의 파일 중 관련있는 29개만 채택한 것이지만 대통령측은 관련없는 2천개 모두를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임을 보도하였음. 실제로 최순실의 사익 내용이 많지만 이를 모두 살펴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탄핵 심판을 지연시키면서 여론전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하였음.
이러한 내용은 당일 KBS가 고영태의 같은 녹음파일 관련 리포트와 전혀 다른 온도차를 보인 것임. KBS는 어제와 달리 국회 소추의원들의 녹음파일에 대한 반론 내용도 기사에 함께 제시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고영태가 사적인 이익을 챙기려했다는 대통령 측의 주장만을 주로 받아들여 기사를 구성하는 경향을 보였음.
3) 청와대 압수수색 준비, 재협의는 없었으며, 팽팽한 분위기가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음을 전달. 특검은 행정소송준비에 매진하고 있으며, 법원결정이 다음주 예정되어 있고,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신속하고 신중한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전달함. 추가로 특검이 최경희 전 총장 구속영장 재청구한 것을 보도하였음.
KBS는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관련 소송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내용에서, 자료화면으로 박영수 특검은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장면을 내보냈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의 신년 간담회나 지난달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 장면이 아닌 예전 국정을 볼 당시의 장면을 내보내 두 당사자의 상반된 분위기를 인위적으로 제시한 것처럼 보임.
<정치권>
없음
1) 오늘자 KBS는 각 정당별 촛불집회, 태극기 집회 참석에 관한 것 외에 별다른 정치권 뉴스는 보도하지 않음.
<그외 아이템>
미·일 정상회담…“북핵 폐기 공조 강화”
[앵커&리포트] 주거니 받거니…‘트럼프식 외교’ 시동
못 믿을 항체율…또 구제역 의심 증세
“구제역 방역 구멍 있는지 점검해야”
한파 속 보름달 전국 대부분 볼 수 있어
“만복 들어갑니다”…대보름 맞아 건강·행복 기원
오늘 KBS는 미일 정상회담 소식을 보도하면서, 트럼프의 북한 핵문제와 추가 도발을 강력 경고했으며, 미국과 일본의 북핵 폐기를 위한 공조를 강조하였다고 전달하였음. 또 구제역 방역과 관련한 소식을 전달하면서 항체율 100%인 농장에서도 의심신고가 발생, 방역체계를 의심하였음.
미일 정상회담과 구제역 방역체계 뉴스에서 현재 정부와 정치권이 국내 정치현안에 집중한 사이 국제적 현안과 국내 다른 문제에 소홀하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음.
3. 타사와 주요 아이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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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JTBC |
SBS |
TV조선 |
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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