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 KBS방송모니터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2017년 대선을 맞아 KBS방송모니터 보고서를 내외부에 공개 배포합니다. 보고서는 신문방송학 박사과정 수료자들로 구성된 외부모니터요원들이 KBS 보도, TV, 라디오 방송을 모니터한 결과를 토대로 집필합니다. 조합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 필진의 의견과 판단을 가능한 한 그대로 전하고자 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의 시선이 KBS 대선방송의 엄정 중립과 공정성을 확립하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
2월 14일자 대선보도 외부모니터단 일일보고서 (2월 15일 작성)
1. KBS 뉴스 9 테마별 총평
오늘자 KBS는 스포츠 뉴스를 제외한 28개 보도중 헤드라인 포함 11개 뉴스가 김정남 피살사건(4건)과 이어진 대북공격을 대비한 훈련소식,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움직임, 미사일에 대비한 사드체제의 필요성 등으로 구성. 특히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하여 SBS 2건(미사일 포함), JTBC 2건, MBC 2건 인 것을 보았을 때, KBS가 유독 집중 보도한 것을 알 수 있었음. 물론 타사의 경우 김정남 피살 1보가 방송이 들어간 8시 이후에 알려지면서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도 보도량이 적은 요인이라 할 수는 있음. 그러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북한 관련 꼭지수가 4배 5배 정도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많은 것은 전시 상황을 방불케 하는 안보위기감 고조로 풀이됨. 또한 특검소식과 관련하여, 타사가 모두 이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를 헤드라인 포함 삼성과 대통령의 뇌물죄 관련 소식을 전면에 다룬것과 비교하여 KBS는 고영태 파일 관련 소식을 우선 보도함으로써, 고영태 파일을 쟁점화 하여 탄핵 심판의 본질을 흐리고 장기화하고자 하는 대통령 측의 입장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 특히, 헌재에서 증거로 채택하지 않은 고영태 녹취파일을 단독 입수한 것을 강조하여, 대통령 측 논리에 맞는 녹취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이러한 의혹은 더 강하게 하였음.
2. KBS 뉴스9 테마별 주요 아이템
<특검 헌재>
‘고영태 녹음파일’ KBS 전량 입수…증거 채택
‘이권 챙기기·언론 폭로 계획’ 정황 고스란히
“대통령, 최순실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해”
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삼성 수뇌부 조준
특검,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 일정 조율
1) 고영태 녹음 파일 KBS 단독 파일 전량 입수를 보도, 2천 3백여개의 파일 중 600여개가 관련있는 것으로 이중 헌재는 29개 파일의 녹취록을 증거로 채택했다고 전달함. 특히 고영태가 더 블루 K에서 재단에 들어가는 것을 고민하는 대목, 재단관련 의혹에 대한 대책논의, 증거인멸시도 등을 유추할 수 있는 육성 파일을 보도하였음. 이어서 헌재가 채택한 29개 파일 중 일부 녹취 내용을 공개하였으며 내용은 고영태 지인들이 각종 인사에 개입하거나 이권 챙기기를 시도한 정황, 언론에 공개하기 위해 모의한 과정 등으로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서 녹취록을 바탕으로 추가 변론을 하기로 하였음을 보도함. 이후 대통령과 최순실의 의존관계, 최순실의 사익추구(독일로 돈을 빼돌리기 위해 삼성과 거래), 미르, K 스포츠 재단 설립에 대통령 관여 등의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이야기의 녹취 파일 등을 공개하고, 이에 국회측의 입장을 전달하였음.
그러나 첫 번째 꼭지에 KBS가 보도한 내용에 포함된 녹취파일(고영태 개인의 재단 입사, 대책논의 등)이 채택된 파일 중 일부인지 아닌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대통령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된 보도를 단독으로 하나, 국회 측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으로 구성된 보도를 단독으로 하나 이렇게 보도함으로써 고영태 녹취파일이 상당히 의미있는 증거로, 부각시키고 있으며, 특히 대통령 측의 주장, 즉 고영태가 비리의 중심이다 라는 것이 일리있는 주장으로 보이게끔 하고 있음.
그러나 동일한 파일에 있어, 오히려 JTBC는 어제 보도한 녹취에 등장하는 대화의 단적인 예, "고영태는 정황을 잘 모르고, 회장님의 푸시에 따라 바람 따라 흔들리는 것 같다. 우리가 만든 메커니즘에 대해 이해를 못 하고 있다"를 인용, 녹취파일의 내용은 고영태가 주범이 아닌 최순실의 지시가 고영태를 통해 내려와 실무자간 이익을 나눠먹은 정황이며, 그 외 최순실 씨의 트레이너들의 청와대 입성배경 등 최순실의 국정개입과 박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될 만한 정황 등이라고 보도하였음.
또한, SBS 역시 헌재가 29개의 녹취록을 증거채택토록 주장한 것은 국회측이며, 대통령측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나머지 녹취파일은 탄핵소추 사유와 무관한 내용이라고 보도하였음. 이어 대통령 측이 최순실 게이트는 고영태 게이트라고 하면서까지 녹취파일에 대한 주장을 펼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헌재가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고 보도하며, 그 이유는 고영태와 류상영의 증언이 없다하더라고 탄핵 인용이냐 기각이냐를 판단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분석 보도하는 등 KBS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
2) KBS는 특검이 청구한 이번 구속영장에는 이재용 부회장외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의 구속영장도 있었으며, 특검의 재청구 이유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 대통령과 최씨 일가에 뇌물을 제공하고, 회삿돈을 횡령, 79억원에 이르는 국외 재산도피 혐의등이 적용된 점 등 지적. 박상진 사장은 최씨 일가 지원의 실무책임으로 보고 있다고 전달함. 특검은 이 부회장 추가 조사를 통해 특혜와 청와대 개입 정황을 상당부분 확보했다고 보고 있으며, 대통령 대면조사가 성사되지 않더라고 두사람의 혐의 입증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함. 그 외 추가적인 분석 보도는 없었음.
이와 관련하여 JTBC는 이번 결과가 더 중요한 것은 이부회장의 혐의가 인정되면 뇌물 수수자인 박대통령에게 상당한 압박 수단이 되기 때문이라고 보도하였으며, SBS는 이번 특검의 빠른 영장신청은 이 부회장의 협의 입증을 자신하는 인상을 주기 위함과 수시기한이 얼마 남지않은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보도하였음. 박상진 사장까지 포함된 이유는 이 부회장의 영장이 기각될 경우, 박상진 사장을 통해 대통령과 최순실의 뇌물혐의 조사를 이어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보험으로 추가적인 분석 보도를 하였음.
3) 그 외 SBS와 JTBC는 헌재 관련 소식을 전하며, 헌재가 재판을 지연시키는 불출석 증인에 대한 재소환 방침은 없으며 동시에 대통령 측이 제시한 증인과 증거를 채택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고 보도함. 또한 안봉근 전 비서관은 뚜렷한 이유도 없이 증인 뷸출석하였고 이에 대한 대통령 측의 설명 또한 없는 것으로 결국 세월호 7시간의 비밀에 대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피한 것이라는 분석보도를 하였음.(JTBC) 이러한 헌재의 결정은 헌재가 심판의 장기화를 용납하지 않으며 전체 심판일정에 속도를 내고자 하는 의지 표명이라고 해석하였음.(SBS)
그러나 KBS는 당일 헌재 관련 소식은 전하지 않았음.
<정치권>
文-安, 안희정 안방으로…중원 3각 격돌
자유한국당 “상임위 전면 보이콧”
1) 문재인 안철수 충청방문. 문재인, 지방분권 공화국 계획 및 김대중 노무현 정부 당시 장차관 자문단 출범행사 보도. 안철수, 안희정의 당내 경선 패배 예측, 이후 이 지지층 본인 흡수 예측 인터뷰 전달. 이후, 안희정, 이재명의 노동계 행사 방문, 유승민 사드배치 올해 배치주장, 원유철 탄핵 기각시 의원직 총사퇴 결졍한 바른정당 비판 등을 보도함
2) 자유한국당이 국회환경노동위원회, 삼성전자와 MBC등 청문회 결정한 것은 야당 독재의 시작이라고 비판, 상임위 결정의 원천무효를 촉구, 시위 및 보이콧 예정 발표를 보도함.
3) 그 외 정치권관련하여 JTBC는 탄핵국면에서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해 유통되는 가짜뉴스가 정치권에도 영형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달. 대선주자였던 반기문 전 총장은 부친 묘소 참배 당시 퇴주잔 관련 가짜뉴스로 곤혹을 치른 바 있고, 이 후로는 문재인 대선 주자의 특전사 출신 표기에 관련한 가짜 뉴스가 돌고 있는 등 가짜뉴스로 인해 정치권이 몸살을 앓고 있다고 보도함.
<북한>
정보소식통 “北 김정남 말레이시아서 피살”
김정남, 김정은 집권 후 외국서 ‘떠돌이 생활’
‘김정남 아들’ 김한솔 신변 이상 없나?
김정은, 김정남 제거 이유…中 영향력 때문?
[단독] ‘北 지휘부 타격 임무’ 신속기동부대 서북5도 배치
[단독] 한미 특수부대, 北 지휘부 공격 훈련 실시
“북한은 큰 문제”…트럼프 ‘강력 대응’ 천명
3월 대규모 한미 훈련…美 전략자산 전개
[앵커&리포트] “킬체인 무력화 우려” vs “요격 가능·문제 없다”
‘북극성 2형’ 발사관, 러 ‘토폴-M’ 축소판…ICBM 염두?
안보리, 규탄 성명…“추가 중대 조치”
1) 오늘자 KBS는 김정남 피살 소식을 헤드라인으로, 이후 김정은의 김정남 피살 제거 이유를 추정 보도하고, 김정남의 아들인 김한솔의 신변 등 4개의 꼭지로 구성하여 타사와 비교하여, 다른 뉴스와 비교하여 단연 자세히 보도하였음. (SBS 1꼭지, JTBC 2꼭지)이어서 단독 보도로 대북 공격을 대비한 신속기동부대 서북 5도 배치 및 한미 특수부대의 북 지휘부 훈련 소식을 2꼭지로 전하였음.
특히 오늘 타사는 일제히 특검의 이 부회장 구속영장 재청구를 헤드라인으로 내세운 반면, KBS는 김정남 피살사건을 내세우고 이어서, 대북공격을 대비한 군 관련 소식을 ‘북 지휘부 타격’ ‘지휘부 공격’ 등의 강력한 표현을 앞세워 단독보도함으로써 안보 위기감 고조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음.
2) 이어진 특검 소식 이후에도 트럼프의 북한 도발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는 기자회견소식,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을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해 미국 전략 자산 투입 예정이라는 소식, 미사일 관련 추가 소식, 안보리 규탄 성명 등을 보도함. 주목할 보도는 북극성 2형과 관련한 것으로 발사 징후를 미리 알기가 어렵고, 고각 발사를 통해 우리 군의 킬체인 전략이 무력화 우려가 있는 것에 문제는 없으나 이로 인해 더더욱 사드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보도를 하였음.
이에 관해 SBS는 고각발사와 사거리 관련 보도 이후 사드와 관련한 보도에서, 사드체계의 도입 필요성이 강조되었다는 KBS의 보도와는 달리 이번과 같이 고각발사의 경우, 사드도 요격이 어려워 질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음을 보도하면서 차이가 있었음.
3. 타사와 주요 아이템 비교
|
KBS |
JTBC |
SBS |
TV조선 |
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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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