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팅' 강행은 고대영 체제 종식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잡포스팅' 강행은 고대영 체제 종식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2.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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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

'잡포스팅' 강행은 고대영 체제 종식의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결국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화되고 있다입증도 되지 않는 효율성 논리로 막무가내 추진되었던 '잡포스팅'이 1차 매칭을 마치고 2차 매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확인한 바에 따르면 기자 29피디 16명을 비롯해 수십 명의 직원들이 그 대상이라고 한다조합이 여러 차례 경고했듯이 '잡포스팅'은 조직의 효율을 높이기는커녕 불필요한 세대 갈등을 일으키고 공영방송의 존재 이유이기도 한 지역국의 근간을 붕괴시키고 있다심지어 간부들마저 '잡포스팅'의 실패가 '불 보듯 뻔하다'는 말을 거리낌 없이 나누고 있다 한다.

     

 잡포스팅이 아니라 '인사 폭탄'

     

 일부 부서에서는 1차 매칭 실패 이후원하지 않는 부서나 지역으로 발령이 날 것을 우려한 직원이 휴직을 신청한 사례가 발생했다제작 본부에서는 많은 시니어 PD들이 부당한 인사를 피하기 위해 선호도가 낮았던 프로그램에 대거 지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적재적소에 조직원들을 배치해 조직의 효율을 높이기는커녕 구성원들이 어떻게 하면 인사 폭탄을 피할까 고민하며 눈치를 보는 최악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사측의 조작 의혹보복인사 논란까지

     

 '잡포스팅'을 통한 인력배치에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소문도 파다하다. '잡포스팅' 1차 발령에 따라 많은 직원들이 지역에서 본사로 이동하면서 각 지역국마다 인력수요가 발생했다그런데 1차 매칭이 되지 않은 기자나 피디들의 경우본사의 공통부서로 가게 되면 지역국의 현업 수요를 채우기 힘들 수 있다이 때문에 사측이 본사 공통부서의 부서장들에게 기자나 피디가 부서에 지원하더라도 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이 소문이 사실이라면 회사 스스로 '잡포스팅'의 원칙을 훼손하며 인사배치를 조작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1차 매칭이 되지 않은 직원 중 상당수는 조합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거나 집행부 등으로 활동했던 직원들이다'잡포스팅'을 통해 회사가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직원들을 찍어낼 것이라는 조합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사측은 '잡 포스팅'을 빙자해 눈 밖에 난 직원을 쫓아내고이를 각인시켜 내부의 다른 목소리를 없애겠다는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잡포스팅'당장 중단하라

     

 마지막으로 경고한다조직을 갈기갈기 찢어놓고 시니어 직원들이나 지역국에 대한 고민과 배려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 '잡포스팅'을 당장 중단하라회사는 지금이라도 단체협상을 통해 '잡포스팅'의 문제점들을 해결하자는 우리의 요구를 귀담아 듣길 바란다물론 불통과 부패로 대한민국을 누란의 위기에 빠뜨린 박근혜가 심어놓은 KBS의 적폐고대영 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잡포스팅'을 강행하는 것은 그나마 숨통이 붙어있는 고대영 체제를 더 빨리 종식시키는 거대한 불쏘시개가 될 것임을 사측은 잊지 말라.

 

2017년 2월 16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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