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대선 KBS방송모니터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2017년 대선을 맞아 KBS방송모니터 보고서를 내외부에 공개 배포합니다. 보고서는 신문방송학 박사과정 수료자들로 구성된 외부모니터요원들이 KBS 보도, TV, 라디오 방송을 모니터한 결과를 토대로 집필합니다. 조합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외부 필진의 의견과 판단을 가능한 한 그대로 전하고자 합니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의 시선이 KBS 대선방송의 엄정 중립과 공정성을 확립하는 데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 |
2월 20일자 대선보도 외부모니터단 일일보고서 (2월 21일 작성)
1. KBS 뉴스 9 테마별 총평
오늘자 KBS는 김정남 피살사건 관련하여 총 15꼭지로 말레이시아에서 진척된 조사상황, 북한의 대응, 아웅산 테러 때와 유사하다는 사건분석보도, 우리나라의 입장 및 주한 미군등의 대응체계 등을 총체적이고 세밀하게 보도되었음. 타사의 보도와 비교했을 때, SBS 5꼭지, JTBC 2꼭지, MBC 6꼭지 등을 제외 TV조선이 총 18꼭지로 보도량에서 유사함을 보였으나, TV조선은 이외 특검, 탄핵과 관련한 보도 역시 9꼭지, 정치권 2꼭지 등을 다룬 것을 보았을 때, 오늘 KBS의 김정남 피살사건과 관련한 보도 집중을 계속되고 있으며, 특히 오늘 심화되었음을 알 수 있음.(KBS는 탄핵 2꼭지, 정치권 1꼭지) 더욱이 타 방송에서은 언급되지 않고, 자료화면도 사용되지 않는 KAL 폭파범 김현희(지난 18일자 보도)에 이어 아웅산 테러 관련 영상을 보도하면서 국내 보수층과 중장년층의 기억을 자극, 국내 안보위기감을 고조시키고자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사료됨.
2. KBS 뉴스9 테마별 주요 아이템
<특검 헌재>
헌재, 증거·증인 거부…“최종 변론일 모레 결정”
‘고영태 녹음파일’ 공개…김수현 증인 채택
1) 헌재는 대통령의 출석은 22일까지 결정하라고 요청함. 최종변론일은 대통령 출석 일정등을 고려해 23일 결정할 것이나 대통령은 헌재가 요청한 날짜에 출석하여야 하며, 변론 이후에 출석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았으며, 고영태 파일은 증거채택을 거부하는 등 대통령 대리인단의 요청을 대부분 거부였음. 또한 대통령 출석이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헌재가 선고 날짜를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보도함.
2) 이어서 최순실 재판에서 ‘고영태 녹음파일’이 공개되었으며, 양측이 국세청장 인사 개입의혹에 대해 서로 다른 파일을 공개청취하며 공방을 하였음. 녹음파일을 녹음한 김수현이 증인으로 채택되었음.
--> 오늘 KBS는 특검의 조사와 관련한 보도는 없었으며, 헌재 관련 1꼭지, 최순실 재판과 관련한 1꼭지를 다루었음. 이는 김정남 사건에 대한 과도한 보도량의 집중에 따른 결과로, 이는 누차 지적된 축소보도의 행태임.
특히, SBS가 단독보도로, 특검의 우병우 수사과정에서 박근혜의 지난 10월 개헌 주장은 국면 전환용 카드로 기획된 것을 밝혀냈고, 청와대 개헌 회의와 안종범 위증 지시에서 우 전 수석이 참여하고 관여한 정황을 밝혀냈으며, 우병우가 최순실의 존재를 알았으나 은폐를 주도한 것, 박근혜가 우 전 수석에게 담배인삼공사 박정욱 대표 세평자료를 준비하라고 하는 등 20대 민간인 포함 민간인 사찰 혐의도 특검이 확보하였다고 전달하였고, JTBC가 안봉근의 갑작스런 특검 출석을 대통령과 계속 연락하며 시기 조율한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며,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는 등 이 외에도 양사가 대통령이 대면조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는 특검의 입장발표와 수사기간 연장여부에 관한 답변을 요구하였지만 황 권한 대행은 답이 없다 등 특검 수사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있음에도 KBS는 특검조사에 대한 보도는 없이 최순실-고영태 측 재판을 한 꼭지로 다룸으로서 여전히 고영태 파일을 이슈화하고 있으며 대통령에 불리한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음.
<정치권>
[심층리포트] 11개월 쪼개기 계약…국회 인턴의 ‘눈물’
오늘 KBS는 정치권 관련 소식은 없었으나, 국회 인턴 11개월 쪼개기 계약행태를 보도하여,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고, 정규직 전환도 되지 않으며, 경력으로도 인정 받지 못한다고 비판하였음.
--> 오늘 타사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이명박, 박근혜도 선의로 좋은 정치를 했다는 발언이 오늘 내내 문제가 되었고, 이에 대해 안희정은 해명글을 먼저 올리고, 안철수는 비판, 민주당 안에서도 의견이 분분함 등의 반응등을 보도하였음. 발언의 휘발성과 안지사에 대한 경계가 합쳐서 이번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는 등의 보도가 있었으나 KBS는 전혀 언급이 없었음.
정치권 관련 소식이 전무한 오늘 뉴스 프로그램에서 국회의 인턴 관련 쪼개기 계약 보도를 하는 것은 탄핵과 특검 등으로 인해 청와대에 쏠린 비난을 분산하고 국회의 정당성을 약화시키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의심됨.
<북한>
김정남 암살 CCTV 공개…2.3초 만에 범행 끝
여성 2명이 덮쳐…남성들은 2차 공격조?
김정남, 멀쩡하다 30분 만에…독극물 정체는?
北 용의자, 3개국 거쳐 평양행…도주까지 치밀
‘北 도주 4인조’ 정체는?…“정찰총국 방식 추정”
[앵커&리포트] “리정철, 출근 안 해”…위장취업 가능성
말레이, 北 대사 초치·평양주재 대사 소환 ‘초강수’
北 대사 “김정남 암살, 우리 소행 아냐…수사 조작”
北 전면 부인·모략설 제기…‘아웅산 테러’ 판박이
김정남 부검 결과 발표 왜 늦어지나…시신 인도는?
김정남 장남’ 김한솔 말레이 도착…시신 인계 나서나?
황 대행 “테러 배후 북한…응분의 대가 치러야”
국방장관 “정권교체 시도 차단용…불만 세력에 경고”
사라진 김락겸·최룡해…심상찮은 北 내부
“北 도발은 전투상황으로 이어질 것”
1) 총 15꼭지로 전해진 김정남 살해사건 관련 보도는 공개된 김정남 암살 CCTV 영상을 전달하고, 이어서 2명의 여성 용의자의 범행 장면과 도주한 남성은 실패를 대비한 2차 공격조로 분석하였음. 사건 발생이후 김정남의 행적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며, 독극물 정체에 대해 구 소련 등 공산권에서 요인 암살에 사용했던 독극물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심장발작을 초래해 사람이 죽지만 흔적이 남지 않아 심장마비로 보이게 한다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국가급 정보 기관 실험실에서 제조 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하였음.
2) 이후 도주한 4명의 용의자의 얼굴을 공개하고, 이들이 사건 당일 출국하였으며, 인도네시아, 두바이,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3일만에 평양에 도착하였고, 통상경로의 3배나 되는 길을 돌아서 간 것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 혹시 모를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피하기 위함이라는 보도를 하였음. 또한 이들의 방식은 전형적인 정찰총국의 방식으로 용의자 4명이 정찰총국 소속으로 추정하였음.
3) 이 사건과 관련해 말레이 정부가 대사를 소환하는 등 강경한 입장으로 나가고 있으며, 북한 대사의 기자회견에는 전세계의 언론인의 참석등을 언급하며 이 사안이 국제적인 현안이라는 뉘앙스를 내보냈으며, 말레이 주재 북한대사의 기자회견을 인용하며, 사망자는 김철이며, 이 사건은 미국이 한국당국과 공조해 사드의 배치를 밀어붙이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주장을 전달하면서, 북한이 이것을 외교관 사망사건으로 몰아가 김정은에 대한 책임론을 차단하고, 시신은 인도받으려는 것으로 분석하였음.
4) 지난 18일 보도에서는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사건을 분석하였는데, 오늘은 아웅산 테러와 비교를 통해 사건을 분석하였음. 이 과정에서 아웅산 테러가 무엇인지(미얀마에서 한국대통령을 암살시도), 과거 아웅산 테러 때의 영상을 자료화면으로 이용하면서 강철 북한 대사의 이번사건은 한국정부의 스캔들 회피를 위한 모략이다 라는 발언과, 아웅산 테러때 북한의 모략선전을 교차 내보내면서, 이번 사건이 80년대 발생한 사건과 유사함을 강조하였음.
5) 김정남 시신 인도와 관련한 소식을 전한 이후 김한솔의 말레이시아 도착 소식을 전하였음. 이후 황교안 권한 대행의 국가 안전보장회의 주재 소식을 전하며, 이번 사건의 배후는 북한 정부이며, 북한이 대가를 치룰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공조하여 단계별 대북 압박 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보도함. 이어서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 현안 청취에서 이것은 북한의 정권교체 시도를 차단하려는 시도 이며, 체제 불만세력과 탈북자에 대한 경고일 것이라는 발언을 보도하면서, 이전 미사일 발사 장면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하였음.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것이 오히려 반대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는 예측을 하였다고 보도함.
6) 이어서 북한 내부의 변화, 주한 미군의 경고 등을 차례로 보도하는 등, 이번 김정남 살해사건에 관련한 조사결과, 분석, 한국과 미국 등 주변국의 입장과 조치 등을 총체적이고 심층적으로 보도하였음.
--> 오늘 KBS는 총 15꼭지에 걸쳐 김정남 살해사건을 보도함으로 보도량과 집중도에 있어 단연 과다하였음. 이는 프로그램 시간이 긴 TV 조선(18꼭지)와 맞먹는 보도량으로 KBS의 이번 사건에 대한 집착을 보여줌. 특히, 과거 북한이 자행했던 테러와 비교분석을 통해 과거 사건에 대한 설명과, 자료화면 등을 내보이면서 국내 중장년, 노년의 시청자들의 그 당시 기억을 자극하였으며, 나아가 한민구 국방장관의 소식에서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등 총체적인 안보 긴장감을 조성하였음.
더욱이 타 방송사는 보도하지 않은 황교안 권한 대행의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단호하게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관련 부처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하는 등의 보도와 정부의 단계별 대북 압박조치 예고를 전하면서, 정치권과 대선주자들에 관한 보도는 없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대선주자 후보로 여겨지는 황교안 권한대행의 강력하고 단호한 안보 이슈 대응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는 모습은 그 의도가 의심됨
3. 타사와 주요 아이템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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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
JTBC |
SBS |
TV조선 |
아이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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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