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전국을 누비다!(업데이트)
KBS 새노조, 전국을 누비다!(업데이트)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7.22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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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22일째를 맞아, 그간 서울 또는 수도권 정도에 발이 묶여있던 언론노조 KBS본부가 지역으로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동안 조합원 총회를 통해 지역 조합원들이 여의도 본사로 와서 투쟁 동력을 모으는 경우는 있었지만, 본사 조합원들이 지역에 내려간 적은 없었는데요... 적은 머릿수 탓에 투쟁에 갖은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힘도 보탤 겸, 또 우리 파업에 대한 전국 민심도 재 볼 겸, 에 또... 지긋지긋한 서울도 좀 벗어날 겸 하여 ^^; 지역 답방 투쟁을 전개했습니다!

먼저, 광주입니다.



광주에는 민주화의 성지인 5.18 묘역이 있지요. 서울과 광주 조합원들이 반갑게 모여 조합원 총회를 가진 뒤 5.18 묘역으로 가 참배를 했습니다.



이어진 광주 유스퀘어에서의 시민 선전전. 역시 민도가 높은 도시여서인지 어떻게 도와야 하냐며 계좌번호를 묻는 어머님과 우리가 나눠 드린 전단을 가게에 붙여 놓으신 빵집 사장님이 계셨다고 하는군요. ^^



광주에 5.18 묘역이 있다면, 경남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이 있지요. 드라마국 조합원들과 창원총국 조합원들이 만난 경남지부에선, 봉하마을 방문과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일정이 마련돼 있었습니다.


물론 창원총국에서 우리의 파업 승리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는 시간 역시 가졌지요. 건물 내 진입을 사측이 막아 세워, 겨우 한 모퉁이에 난 그늘에서 집회를 가져야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부산에는 '바다'가 있죠. 마침 휴가철을 맞아 해운대 해수욕장은 우리가 파업의 정당성을 홍보해야 할 수십만의 인파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사측은 지역 투쟁 대오가 부산 총국 내에 들어가는 것을 원천 봉쇄한다며 서울의 청경들을 급파했지만, 부산에서 모인 서울+부산 조합원들은 하나라도 더 많은 시민을 더 오래 만나뵙기 위해 바로 해운대로 직행했다고 하네요.





오늘 전국적으로 불볕 더위, 정말 무시무시했죠. 그 가운데서도 덥기로는 둘째 가라면 서러운 대구! 투쟁 열기도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고 하는데요. 더위를 이기는 방법을 아는 대구의 대구+서울 조합원들은, 특별히 '물풍선 던지기'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투쟁도 하고 더위도 이기고 즐겁기까지 한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대전 총국도 서울에서 내려간 조합원들의 건물내 진입을 막아 세웠습니다. 해서 조합원총회를 12명의 대전 조합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집회'한다는 이른바 '개념벤치' 주변에서 해야 했습니다. 처음 3명의 조합원으로 시작해 금세 두자리 수의 조합원 배가 능력을 보이는 대전에선, 그간 적은 조합원 수 때문에 잘 하지 못했던 시민 선전전을 서울에서 찾아온 조합원들과 함께 치열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대전역에 있던 대전 시민들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다고 하네요.



그래도 청사 내에까지 들여보내 줘 그나마 그늘에서 집회할 수 있게 해준 대전은 양반이었습니다. 전주총국은 정문 진입 자체를 못하게 했다네요. 그래서 정문 앞에서 본의 아니게 총국 출입을 막아 세우며 총회를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총회 뒤 역시 전주 시민들을 만나러 나선 아나운서 조합원들입니다.



자체적으로도 뜨거운 파업 일정을 이어 나갔던 충북지부에서는, 서울에서 찾아간 조합원들 뿐 아니라 충북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까지 함께 프로그램을 가졌습니다. 힘내라는 의미로 시원~한 수박까지 후원해주셨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사진이 늦게 올라온 강원지부입니다. 강원도의 힘은 역시 '자연'이지요. 강원지부 조합원들과 라디오본부 조합원들은 춘천 집다리골 계곡에서 상견례를 가졌습니다. 이후 춘천총국에서 현관 앞 집회를 가진 뒤 시외버스터미널과 강원대, 춘천 명동 거리 등지에서 춘천 시민들을 만났습니다.

하루 전국을 누벼 보니, 오늘의 KBS에 대한 문제의식과 그런 KBS의 변화에 대한 욕구와 갈망은 어느 지역 할 것 없이 강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전국의 국민들이 비로소 KBS를 국민의 방송으로 인정하는 그 날까지, 서울 뿐 아니라 전국의 모든 조합원들은 싸워 이겨낼 것입니다. 투쟁!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7대 집행부 본부장 강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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