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차] 정규재 발언·반기문 띄우기 등
[266차] 정규재 발언·반기문 띄우기 등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3.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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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차 공정방송위원회 결과 보고서>

     

□ 일시·장소: 2017. 2. 6.(월) 본관 지하 3층 1회의실, 16:00 ~ 18:00

     

□ 공방위원

노측 : 오태훈 KBS본부 부위원장, 정수영 KBS본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 오수호 KBS본부 보도국 중앙위원, 박희봉 KBS노조 공정방송실장, 박영백 KBS노조 교섭국장 (교체위원 강윤기 KBS본부 정책실장, 유재우 KBS본부 공추위 간사)

사측 : 전진국 부사장, 김성수 방송본부장, 이선재 보도본부장, 조인석 제작본부장, 박영환 취재주간 (교체위원 박복용 TV프로덕션5 담당 부장, 강석훈 TV프로덕션2 담당)

     

□ 안   

-생방송 일요토론 출연자 부적절 발언

-반기문 문재인 등 대선주자 관련 보도

     

1. 생방송 일요토론 출연자 부적절 발언

     

노측, ‘일요토론 출연자 부적절 발언…패널 선정에 심각한 문제’

사측, ‘생방송 도중 우발적 사고…블랙리스트 등은 결코 없어’

     

   노측은 1월 8일 일요일 오전 <일요토론>에 출연한 정규재 한국졍제신문 주필의 발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점에서 자주 벗어나고 다른 토론자의 발언을 무시하는 등 시청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태도로 일관했고, 진행자의 만류를 듣지도 않았다.

 

   팩트가 아닌 발언도 많았다. ‘연평해전 때 김대중 대통령은 축구를 보러 갔는데 탄핵 안 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진행자는 이를 지적하거나 제지하지 않았다. 세월호와 관련한 문제적 발언도 여러 차례 반복했다.

 

   노측은 토론자를 섭외하면서 사전 인터뷰 과정에서 이같은 문제적 인물을 걸러내지 못한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정규재 주필이 태블릿PC 조작설을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이였음을 감안하면 더욱 엄밀한 잣대로 사전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측은 이에 대해 당일 토론 프로그램은 ‘공정성’을 주제로 다루려고 했지만, 진보와 보수의 균형을 맞춰 패널을 섭외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규재 주필은 대표적인 시장주의자로서 패널을 선정했고, 심야토론에 15차례나 출연하는 등 이미 검증된 토론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재 주필이 태블릿PC 조작설을 제기했음은 미리 파악하지는 못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런 주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시장주의자 자격으로 섭외한 점을 감안하면 크게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사측은 다만, 정 주필의 토론 태도가 적절하지 않았음은 인정했다. 진행자 등이 여러 차례 주의를 줬지만 정 주필이 태도를 시정하지 않았고, 생방송 토론의 진행상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측은 아침마당 선대인, 황교익 사건 등 제작본부에서 제작되는 프로그램에서 잇따라 패널 관련 구설이 발생하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회사가 출연자 관리에 너무 소홀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정규재 주필은 향후 토론에 다시 섭외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사측은 생방송에서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사고로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다만, 선대인, 황교익 등 잇딴 출연자 논란은 전적으로 제작진의 자율적 판단이며, 경영진이나 책임자가 출연자 섭외에 직접 개입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른바 ‘블랙리스트’는 결코 없다고 했다.

     

2. 반기문 문재인 등 대선주자 관련 보도

     

노측, ‘노골적 반기문 띄우기…반기문 퇴장 이후 대선 보도 급감’

사측, ‘반기문에 대한 국민적 관심 폭발했기 때문’

     

   노측은 대선주자 관련 보도가 <선거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규정은 특정한 후보자나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자, 특정 정당에게 유리하거나 불리하지 않도록 방송하도록 명백히 정하고 있음에도, 9시 뉴스에서 낯뜨거운 ‘반기문 띄우기’가 반복됐다고 비판했다.

 

   반기문 전 총장이 입국한 1월 12일에 9시 뉴스에서 톱부터 무려 16꼭지를 보도했고, 이는 해도 너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렇다 보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보다 반기문 입국 소식이 훨씬 더 길게 방송됐음을 지적했다. SBS, JTBC, MBC 등 타사는 가장 많이 보도한 곳이 3꼭지에 불과했음을 제시했다.

 

   입국 이후에도 반기문 vs 다른 대선주자의 프레임로 보도하기도 하고, 화면 노출량도 반 전 총장이 다른 대선주자보다 훨씬 많았다고 지적했다. 1월 23일 9시 뉴스의 경우, 반기문 전 총장은 66초 노출된 데 비해 문재인 전 대표의 노출시간은 38초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1월 14일부터 24일까지 9시 뉴스에 노출된 화면 시간을 종합하면, 문재인은 385초, 반기문은 495초로 매우 불균형했다고 비판했다. 반 전 총장의 동생이 미국 검찰에서 기소된 사건조차 고작 13초 정도 방송되는 데 불과했음도 덧붙여 비판했다.

     

   사측은 KBS 방송제작 가이드라인을 보면, 정당과 후보자를 보도할 때 양적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양적균형이 반드시 공정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도 주의한다, 이렇게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뉴스가치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자율성을 부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반기문 입국 당시로 돌아가보면, 반기문의 출마 여부가 매우 관심사였고 그만큼 뉴스 가치가 높았다고 주장했다. 2월 14일부터 2월 24일까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보도된 뉴스량을 보면, 반기문이 14,789건인 반면 문재인은 10,090건 이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반기문에 대한 관심이 폭발했음을 감안하면 반기문 전 총장에 대한 9시 뉴스의 보도량이 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반박했다.

 

    반기문 vs 다른 대선주자로 프레임을 조성하는 보도는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1월 14일 12시 뉴스 어깨걸이가 그런 이미지로 나간 것은 맞고, 이를 인지한 뒤 곧바로 수정을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는 실무자의 실수였을 뿐, 사장 등 경영진이 지시나 개입을 한 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노측, ‘뉴스 가치에 대한 판단 기준이 반기문에 따라 춤춰’

사측, ‘뉴스 가치는 공개적 회의에서 자율적으로 결정돼’

     

    노측은 노골적인 ‘반기문 띄우기’가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급격하게 변한 점 역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2월 2일부터 사흘 동안 대선주자 관련 보도가 9시 뉴스에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반기문 전 총장이 불출마하니까 대선 보도를 급격히 줄인 것은 의도성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뉴스 밸류는 기본적으로 편집권자가 공개된 회의에서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임을 전제로 하면서, 대선주자들이 일상적인 선거 운동을 하는 것은 반복적인 사건이어서 큰 뉴스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노측, ‘SBS 박근혜 최순실 적극적 보도…시청률 회복 확연’

사측, ‘SBS의 시청률 반등 불확실…SBS, JTBC만 비교하는 건 부적절’

     

   노측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에 대한 9시 뉴스의 소극적 보도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음을 재차 지적했다. JTBC 보다는 뒤늦었지만 SBS가 적극적으로 해당 게이트를 보도하고 나서면서, SBS의 시청률도 회복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SBS의 시청률 회복은 확인된 통계가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 KBS의 보도를 JTBC, SBS 두 곳과만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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