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돌 탄생하다!
개념돌 탄생하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7.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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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의, 어찌 보면 당연한 '새노조 합법' 판결로, 파업 열기가 마치 오늘 한 낮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던 파업 26일째 날입니다.


이제 어느덧 우리에게 성지가 되어 가고 있는 '개념 광장'에 오늘도 어김없이 수백명의 조합원들이 자리를 메웠습니다. 바람이 유난히 많이 불어, 오늘 날씨같은 폭염도 잊을 수 있게 해 주는 고마운 곳입니다. 투쟁하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이지요.


엄경철 위원장이 드디어 우리 조합원 수가 1000 명 넘어섰음을 환한 표정으로 선언했습니다. 행운의 1000번 째 가입 조합원에게는 '평생 조합원 자격'과 함께 모종의 특전이 마련될 것이라는 풍문이... ^^;


현기영 작가님의 힘있는 연대사로 오늘 집회에서도 개념을 하나 더 탑재합니다.


결의를 다진 집회 뒤, 이어진 오늘의 프로그램은 <탄생 개념돌!>. 노래 자랑을 통해 개념있고 재능있는 조합원 아이돌 스타를 발굴하겠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입니다. ^^; '파업 예능'에선 가히 '조합원MC'로 거듭나고 있는 이광용 아나운서 조합원이 손승현 PD조합원과 더블 MC로 오늘의 프로그램을 재치있게 진행했습니다.


개념돌 도전자들에게 일말의 자비심 없이 신랄하게 독설을 퍼부었던 심사위원단입니다. 왼쪽부터 홍소연 조합원, 현상윤 조합원, 그리고 '파업 장기화와 몰골들'로 출세(!)한 박용훈 조합원, 일명 '사이먼 박'입니다. 촌철살인의 냉철한 심사평으로 공정한 심사를 자신했습니다.


참가번호 1번. 보도본부의 정윤섭-함철 조합원은 '봄날은 간다'를 열창했습니다. 1번이라서 다행이었다는 게 중평. 이후 뒤를 이은 참가자들의 실력 수준이 정말 만만치 않았으니 말이죠. 사이먼 박 심사위원은 "룸살롱 실력이다"는 가혹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ㅋ


가라앉은 분위기를 살린 참가번호 2번, 예능국 PD 조합원 여성 듀오 '망이 망둥이' 팀의 '내 귀에 캔디'. 혼성 팀 곡을 여성 듀오가 부르는 통에 남자 키와 여자 키를 넘나드는 불안함이 있었지만 퍼포먼스는 백지영+택연 저리가라였습니다.


폭발적인 무대 뒤의 부담스러운 출전인데도 전혀(!) 긴장한 내색 없이 '모나리자'를 특유의 안무와 함께 열창한 참가번호 3번 드라마국 소속의 신창섭 조합원. 좌중을 뒤집어 놓은 그의 무대 뒤에 그가 <천추태후> 연출자라는 사실이 알려져 객석은 또다시 뒤집어졌습니다.


참가번호 4번 라디오본부의 김우식 조합원은 'November Rain'을 불렀습니다. <시사투나잇> 마지막 방송 끝에 나온 배경곡이었다고 하네요. 늘어지고 길어지는 간주에는 토크송인지 독백인지 모를 구구절절한 입담과 투쟁 구호로 지루함을 덜어줬습니다. ^^;;


막간 초대손님으로 나온 <추적60분> 팀의 9 조합원들. 보도본부 이관을 반대해 삭발한 김에, 아예 단체로 마빡이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참가번호 5번 영상취재국 최재혁 조합원의 '쿨하지 못해 미안해'. 뭔가 많이 준비하긴 했지만, 어딘지 모르게 어색했던 무대였습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참가번호 6번 최승돈 조합원은 '만리포 사랑'을 아주 구성지게 불러제껴, 그만 개념돌 무대가 '가요무대'로 탈바꿈되는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는 또 "이런 파업이라면 이 상태로 정년을 맞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는 이번 파업 최고의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ㅋ


마지막 무대를 채운 스포츠국 조합원 셋으로 이뤄진 '중계차' 팀의 '인규에게 전해주오'. 재치있는 개사와 어색하고 어설프고 어리숙한 '3어' 무대로 좌중을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심사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마련된 엄경철 위원장을 향한 헌시 발표장. 헌시 <위원장, 그대로의 위원장>은 엄 위원장의 눈물을 찔끔하게 했고,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강제된 '답가'를 부르고 있는 엄경철 위원장. 사진이라서 다행이군요. 공식 석상에서 노래를 불러본 일이 없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 수 있었습니다 .^^;;;; 하지만 얼마나 정감이 넘치던지요. 그가 왜 여성 조합원들 사이에서 '모성애'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건지,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심사 결과는 이렇습니다. 프로그램 진행 도중 문자메시지로 투표된 인기상은 '망이 망송이' 팀에게. 개념상은 김우식 조합원에게. 2등은 최승돈 조합원에게. 그리고, 영예의 '개념돌'로는 마지막 무대를 빛냈던 '중계차' 팀에게 돌아갔습니다. 특전으로 '디지털 싱글 취입권'을 받게 됐는데, 개사한 노래의 원곡에게 저작권 문제부터 해결해야겠네요. ㅋ 어쩌면 에서 이들의 업그레이드된 무대를 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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