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앵커 잇단 하차…FM 실황중계 3건 취소
고대영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전국의 KBS PD와 기자, 촬영기자들이 제작 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KBS 주요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 앵커들이 줄줄이 하차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KBS본부는 KBS 1TV 오전 6시부터 방영되는 <KBS뉴스광장> 앵커인 김나나 기자(공채 29기)가 오는 9월 4일부터 앵커직을 하차한다고 30일 밝혔다. 김나나 앵커는 9월 1일 금요일 뉴스광장 진행을 마지막으로 앵커직을 중단하고 9월 4일 월요일부터 KBS 본사와 전국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 및 전국언론노조KBS본부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2003년 취재기자로 입사한 김나나 앵커는 지난 2015년1월부터 2년 8개월 동안 KBS 뉴스광장을 진행하며 KBS의 간판 앵커 중 한 명으로 꼽혀 왔다.
KBS 1TV 오후 4시부터 방영되는 <뉴스집중> 앵커인 김원장 기자(공채 22기)와 KBS 2TV 오전 8시 <아침뉴스타임> 앵커인 이영현 기자(공채 24기)는 3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앵커직을 하차한다. 김원장 이영현 기자는 31일부터 KBS 본사 기자협회의 제작 거부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8일에는 KBS1라디오에서 오전 8시부터 방영되는 <뉴스와 화제> 앵커 한상덕 기자(공채 13기)가 앵커직에서 물러났다.
한편 PD협회 제작거부로 인한 방송 차질도 현실화되고 있다. 언론노조KBS본부는 당초 31일로 예정됐던 KBS1FM의 <서울시향 정기연주회> 공연 실황중계가 라디오 PD들의 제작거부에 따른 차질로 중단되는 등 모두 3건의 클래식 공연 실황중계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취소된 실황중계 가운데 나머지 2건은 9월 1일과 8일로 예정된 <백건우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공연이다. 해당 공연은 이미 실황 중계가 여러 차례 예고된 방송임에도 라디오 PD들의 제작거부로 방송 인력이 모자라 중계가 취소됐다고 언론노조KBS본부는 설명했다. <끝>
2017년 8월 30일
강한 노조! 정의로운 노조! 연대하는 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