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라디오 작가들은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지지합니다>
오늘 아침 KBS 1라디오 사무실은 적적하기만 했습니다.
제작 거부에 들어간 프로듀서들과 진행을 맡은 기자들, 다음 주면 아나운서까지 마이크를 내려놓습니다.
우리 작가들은 공영방송과 KBS를 향한 그들의 애정과 열정을 알기에, 말할 수 없이 착잡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내 마음을 모으기로 결의했습니다.
이번 KBS 기자협회 및 제작 거부에 돌입한 PD들이
KBS가 공영방송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파업에 돌입한 것처럼 방송 제작 최일선에서 일하는 1라디오 작가들 역시 공영방송인 KBS의 빠른 정상화를 바라며
2017년 9월 4일부로
작가의 기본 업무만 유지한 채 다른 업무는 모두 거부합니다.
그들의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이 우리의 도리일지,
함께 박차고 나가는 것이 도리인지
수많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비정규직인 작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의 발걸음이 루비콘의 강을 건너는 일일지라도, 이대로 침묵하지는 않겠습니다.
가을이 빨리 찾아왔습니다.
그만큼 겨울이 길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KBS 1라디오 작가들은 당신들을 지지합니다.
2017년 8월 30일
<KBS 제작거부·파업 지지 성명> 1라디오 작가 명단 (총 17인)
싱싱 농수산 – 김홍연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이윤이, 조경선
성공예감 김원장입니다 – 지희원
월드투데이·라디오 주치의 이충헌입니다 – 이승훈
생생 라디오 매거진 오언종입니다 – 김현아, 김송화
생생 라디오 매거진 김승채입니다 - 신은정
라디오 전국일주 – 윤중원
경제투데이 – 장주연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글로벌 한국사 그날 세계는 – 김정희
KBS 공감토론 – 전영애, 송화영
스포츠 스포츠 – 이유미, 신미경
문화공감 – 박나경
이주향의 인문학 산책 – 이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