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도청 의혹 관련 내부 문건 봤다” 진술 확보...중간 조사 결과 발표
“민주당 도청 의혹 관련 내부 문건 봤다” 진술 확보...중간 조사 결과 발표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9.1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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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도청 의혹 관련 내부 문건 봤다” 진술 확보...중간 조사 결과 발표

 

KBS 기자협회(협회장 박종훈)가 9월 12일 오전 10시에 서울 여의도동 스카우트 빌딩 지하 1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KBS 기자협회는 지난 6월 말 <민주당 도청의혹사건 기협 진상조사위(위원장 정필모)>를 꾸리고 약 2달 반 동안 도청 의혹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자체 조사를 벌여왔다. 조사결과가 담긴 보도자료는 현장에서 배포할 예정이다.

 

중간 조사 결과 크게 두 가지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밝혀졌다.

첫째, 민주당 도청 의혹 사건과 관련해 해당 취재기자가 사전에 압박으로 느낄만한 강력한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는 점이 사실로 드러났다.

둘째, 2011년 당시 도청 의혹이 있었던 민주당 비공개 회의와 관련해 KBS 내부 보고 문건이 존재했고, 그 내용을 봤다는 복수의 KBS 보도국 간부 진술이 확인됐다.

 

KBS 기자협회는 12일 기자회견에서 두 가지 정황에 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KBS 기자협회는 강제 조사권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의미한 조사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고 중간 결과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조사가 마무리되면 최종 조사 결과도 발표하고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파업 이후 ‘KBS 보도’ 미래 모색...조사국 활동 시작

KBS 기자협회는 9월 11일 2차 비상대책위를 열고 고대영 사장 퇴진 이후 KBS 보도본부의 혁신을 위해 논의하고 조사국 활동을 시작으로 보도본부의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KBS 기자협회는 지난 2014년 7월, 길환영 사장 퇴진 이후 구체적인 보도본부 개혁안을 마련했지만 보도본부장의 승인 거부로 해당 개혁안 실행이 무산된 바 있다. KBS 기자협회는 당시의 경험과 의견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보도본부 혁신안을 마련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KBS 기자협회 수석부회장을 국장으로 하는 조사국을 신설하고 활동을 시작했다. 조사국은 그동안의 KBS 보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통해 앞으로 KBS 기자들이 추구할 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제도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낼 것이다.

 

 

2017년 9월 11일

KBS 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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