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 5] 시민 속으로 뚜벅뚜벅
[총파업 Day 5] 시민 속으로 뚜벅뚜벅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9.1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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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선전전 그리고 시민과 함께한 돌마고 불금파티

 

2017.9.8 총파업 D-5

 

- PD 부장 16명, 보직 사퇴 결의

- 거리에서 파업을 외치다, 시민 선전전

- 돌마고, 그 여덟번 째 파티

 

 

◆ 부장 PD 16명, 보직 사퇴 결의

 

"방송이 중단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제대로 된 방송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이제 저희 부장들은 KBS에 다닌 세월보다 앞으로 다닐 시간이 짧습니다.

우리보다 더 많은 시간을 KBS인의 이름으로 다닐 후배들에게

어떤 KBS를 물려 줄 것인가에 책임감 또한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선배들이 앞장서진 못할지언정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래서 광장의 목소리에 동참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큰 결심 해 주신 것만으로도 퍽 감사한 일인데, 어느 부장님이 부서원에게 남기셨다는 담담한 사퇴의 변은 '보직'이 의미하는 권한과 책임의 무게, 그리고 '선배 됨'의 품격이 무엇인지 새삼 느끼게 해 준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벅찬 감동으로 더욱 더 하나 된 조합원, 짧고 굵은 사내 집회를 마치고 거리 선전전을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 거리에서 파업을 외치다

 

국민의 방송 KBS라고 입버릇처럼 되뇌이면서도 정작 국민들 앞에 나서는 것은 두렵고 떨리는 일입니다. 파업을 통해 무언가를 바꾸어보겠다고 말하는 것조차 송구스러울 지경이지만 혼을 내시면 혼이 나겠다, 매를 드시면 매를 맞겠다는 심정으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각 구역 조합원들이 광화문 명동 연대 홍대 이대 숙대 상수동 망원동 광화문 등 시내 주요 곳곳으로 흩어져 유인물을 나누어 드리며 시민들께 다시한번 지지와 동참을 호소해 보았습니다. 저 멀리 경남지부에서도 한날 한시에 함께 모여 자체적으로 선전전을 진행해 주셨습니다. 

 

 

◆ 돌아와 마봉춘 고봉순! 제8회 돌마고 in 광화문

 

오후 5시부터는 광화문 광장에서 KBS MBC 양사 언론노동자 1600명이 모인 가운데 '방송독립 연대파업 출정식'을 성대하게 치렀습니다. 춘천 대전 대구 등 지역지부 조합원들도 기꺼이 시간을 내어 올라와 주셨고, 언론노조 차원의 연대를 표한 일간지 및 지역 민방 노조도 조합에서도 응원 와 주셨습니다.

 

 

무대에 오른 성재호 위원장은 "촛불이 준 기회다. 2천 조합원들이 가장 강고한 총파업으로 일어섰다. 무너지지 않을 가장 튼튼한 공영방송으로 응원에 보답하겠다"는 단호한 인사말로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난 이제 지쳤어요 장겸, 장겸'!!!' (땡벌 개사)

'사실은 오늘 당신의 임기를 정리하고싶어' (캔디 개사)

 

쇼킹 발랄 파업가로 엄숙한 민가 위주의 집회에 신선한 파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MBC 김민식PD. 이번 무대에서는 엄정화의 '말해줘'에 속사포 랩을 쏘며 상큼 촐랑한 율동까지 곁들여 다시 한번 충격과 빅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김장겸은 물러가라' 플래시몹으로 다소 유머러스하지만 약간은 비장미 촉촉하게 파업을 개시한 이후, 점차 과감한 선곡과 병맛 넘치는 안무로 인해 팬덤까지 형성하기 시작한 김민식PD는 급기야 이날, "김장겸이 물러나면 EXO의 '으르렁'을 선보이겠다"는 폭탄선언을 해, 과연 그 약속을 감당할 수 있을지 경탄과 더불어 세간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빵 터지고 싶다면 이 영상을 클릭!!

 

 

 

'KBS MBC 정상화 시민행동' 이 주최해 각계각층 시민들의 연대 발언이 이어진 가운데, 416 세월호 유가족 '예은아빠' 유경근씨의 묵직한 일갈이 현장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팽목항에서 나를 두 번 죽인 건 여러분들의 사장이 아니라

현장에 있던 바로 여러분들이었다

우리가 영정을 들고 KBS를 찾아가 울부짖을 때,

누구 하나 몰래 뒤로 와서 미안하다 얘기한 사람 있었더냐

그렇지만 제가 여러분의 파업을 지지하는 건,

여러분이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라는 게 아니라

바로 내가 또 다시 언론 때문에 고통을 받고 싶지 않아서다"

 

눈물로 파업언론인에 내려 친 죽비소리 -

직접 들어보시기를 꼭꼭꼭 권합니다. 영상클릭

 

 

'블랙리스트' 가수임을 몹시 자랑스러워하던 밴드

<안녕바다>의 '별빛이 내린다'

언제 들어도 흠칫 각성되는 노래 들려주시는 가수

안치환님의 '자유' 그리고 '늑대'

 

노래 공연과 함께 또 하나의 가슴 찡한 코너가 있었으니... 신뢰받는 아나운서, 사랑받는 앵커였던, 그러나 어느 순간 마이크를 빼앗기고 화면에서 사라져버린, 혹은 스스로 내려올 수밖에 없었던 방송사 '간판'들의 속풀이 토크!

 

 

"돌아보니 온통 무안하고 부끄럽다"매우 특별한 오프닝 멘트를 마지막으로 뉴스에서 자진하차한 전주MBC 김한광 앵커, KBS 정세진 아나운서, 그리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적폐 사장에게 허심탄회 일침을 날렸습니다.

 

 "김장겸 사장님이나 고대영 사장님이나 억울할 수도 있다.

해 먹은 사장 그동안 많았는데 왜 내게만 그러느냐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깔끔하게 지금 물러나 주시는 것이

최고의 대접, 지위를 누리는 것이다.

저희 사장님 없이도 더 잘할 수 있다는 거 보여드릴 수 있다.

자리 비워주시면 감사하겠다. 간곡히 부탁드린다"

- 정세진 아나운서 발언 -

 

 MBC KBS 아나운서 조합원은 시청자와 얼굴을 마주하고 뉴스를 전해야 했기에, 그래서 더욱 더 참담하고 부끄러운 마음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날 행사 마지막까지 이규원 박영주 등 어르신(?) 아나운서 선배님들이 자리를 지켜주셨고, 끝나고도 특별히 MBC 아나운서 분들과 회합을 갖는 등 찐~한 연대를 확인하셨다고 합니다. 

 

 

 

 

2017년 9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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