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Day 18] 내겐 너무 행복한 파업, 그 이유는?
[총파업 Day 18] 내겐 너무 행복한 파업, 그 이유는?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9.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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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영접 투쟁 리뷰, 수고했어 어제도!


 

2017.9.21 총파업 D-18

 

- 이사 영접 투쟁 리뷰, 수고했어 어제도!

- 적폐이사 1인시위, 그 달콤상큼한 기억

- 새노조 지역지부 페이스타임, 강원 영동 지부

- 잘 먹고 잘 싸우자! 파업 보급품

- <파친소> 파업둥이 품은 예비맘 변예린 조합원

 

 

훈훈함 쓰나미에 감동 너울 치는 18일차 집회 영상 클릭

 

막 오픈한 강원영동지부 페이스북, 친구 좀 맺어줘요! 클릭

 

⊙ 기자협회 제작거부 25일

⊙ PD협회   제작거부 23일

⊙ 새노조    총파업   18일

 

KBS 정기이사회가 열렸던 수요일은 이사회에 참석하는 이사진들에게 고대영 사장 퇴진이 아니면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준 하루였습니다. 본관 1층에서 두시간 내내 이사들을 영접하며 꿀성대로 "물러나라" "사퇴하라" 쩌렁쩌렁 외쳤던 부위원장이 이날 집회의 문을 엽니다.

 

 

 

 이사영접 투쟁리뷰, 수고했어 어제도!

 

“그동안 파엄 참 많이 했습니다만

이번은 행복한 파업입니다.

어떻게 이길 것인가를 고민하지 않으니까요.

이길 것은 뻔하니

어떻게 빨리 끝낼 것인가만 고민하면 되지요.

우리가 파업을 끝내고 승리하는 길은 단 하나

고대영 체제의 청산입니다.

이 답 얻기 전에 우리는 결코 끝내지 않을 것입니다“

- 오태훈 부위원장

 

 

집회 후 이사회에서 오간 발언을 찬찬히 뜯어보면서 식물 사장과 적폐 이사진의 안일한 현실인식에 다시한번 놀랐습니다. 파업을 해도 별로 차질이 없고, 본인들은 파업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았으며, 노조의 불법 파업은 특단의 조치를 취해서라도 엄단해야 한다라...

 

식물 사장 고사장은 이제 제대로 된 보고도 못 받는 지경인가 봅니다. 아니면 예의 그렇게 살아왔듯 눈 하나 깜짝 않고 이사회와 국민 앞에 거짓보고를 하는 것이던가요. 적폐면서 아닌 척, 파업인데도 괜찮은 척, 연일 추가로 터져 나오는 국정원 문건에는 모르쇠 일관하는 식물 사장 고사장. 하지만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최종 보고는 국정원이 했는지 몰라도 그 정보를 제공하고, 구성하고, 문건 만들어 올린 사람은 여전히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분노할 필요도, 슬퍼할 필요도 없습니다. 새노조는 식물 사장 고대영 뿐만이 아니라, 김인규, 길환영, 조대현 전임 사장과 그리고 그 부역자들에 대해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행복한 파업- 결국 우리가 이깁니다! 믿고 끝까지 함께 해 주십시오.

 

 

 

 

◆ 적폐이사 1인시위, 그 달콤상큼한 기억

 

적폐이사 사퇴 촉구 1인시위를 위해 매일 명지대, 한양대, 법무법인 바른으로 피케팅 나가는 새노조 조합원들. 강규형 이사의 V 같은 엽기적인 일들만 일어나는 건 아니랍니다. SNS에 올리겠다며 사진 찍어가는 학생들, 힘내시라며 음료나 사탕을 건네주고 가는 시민들, 법무법인 <바른>도 조용히 채증사진 찍으며 한편으로는 더운데 고생 많으시다며 시원한 음료를 건네주었다는 훈훈한 소식이 들리네요.

 

 

 

그중 한양대학교에 피케팅을 나갔다가 수업도 취소하고 종적을 감춰버린 김경민교수를 만나지는 못했지만 대신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 받고 돌아와 큰 깨달음 얻었다는 교양기제구역 최윤영조합원의 소회를 들어봅니다.

 

“꽃미남 학생이 건네준 커피에

솔직히 마음이 설렜습니다.

이런 대학교 투쟁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많은 선배님들께 추천드립니다."

 

지나가던 훈남이 건넨 캔커피에 그만 설레어버린 최윤영 조합원. 익살스레 말을 꺼냈지만 피케팅이 좋았던 건, 비단 그 훈남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내가 KBS 시청자라면

야속하고 미워서 쳐다도 안볼 것 같은데

의외로 따뜻한 관심과 지지에 놀랐어요.

정작 나는 'KBS 진짜 망했다'면서

회사에 불만만 많았던 거 같은데

'사장 바뀌어도 크게 달라질 건 없겠다'면서

자괴감과 무기력에 빠져있었는데

국민이 저렇게 지지해 주는 걸 보고 있자니

내가 포기하면 안되겠구나 싶어졌어요.

국민은 우리 회사의 주인이니까,

수신료로 제 월급을 주는 분들이니까

앞으로 KBS에 다니는 한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의 길을

끝까지 걸어가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어요.

파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최윤영 조합원

 

 

◆ 잘 먹고 잘 싸우자! 파업 보급품

 

이번 파업에 유달리 큰 함성, 강건한 팔뚝질로 집회에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어주고 계신 분 있쬬. 바로 방송사 비정규직 지부 KBS분회 오달록 위원장!

     

얼마 전 고향 아버지께서 신문기사에 난 사진을 보시고는 전화 주셨다고 해요. 한참을 통화하고 안심하신 아버님이 “싸움 할 때는 잘 먹어야 되여”하시며 고향 공주에서 45년간 친환경으로 농사지으신 밤으로 만든 밤빵을 넉넉히 보내주셨네요. 맛있게 먹고 힘 내서 잘 싸우겠습니다. 냠~ 

 

 

◆ 새노조 지역지부 페이스타임,

   강원 영동 지부

 

출범 5개월 된 신생지부지만 파업 시작과 동시에 전체 로컬프로그램을 결방시키고 대오를 유지하고 있는 수퍼루키, 강원 영동 지부!

     

황인중 지부장 이하 공정방송TF 미래비전 TF 지역방송국활성화TF 화합통합TF ... 전 조합원의 간부화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북돋으며 조금의 나태함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투쟁에 임하고 있는 아주 무서운 지부이기도 한데요.

     

“곰인가요 사람인가요, 덩치가 장난이 아닌 VIP가 깜짝방문 하셨습니다!!!”

     

진행을 맡은 김보람 조합원의 팩폭 소개를 받고 등장한 분은 바로 성재호 위원장

 

 

신생지부인데다가 대관령 고개 가로막혀 심리적 거리감이 좀 있지 않나 괜스리 더 마음이 더 쓰였다는 위원장은 이날 새벽 공기를 가르고 강릉으로 달려갔습니다. 춘천지부까지 함께 모였다니 파업 첫 주, 투쟁프로그램에 한 획을 그은 평창대첩 용사들이 다시 뭉친 거네요. ^^

     

백두대간 넘어간 성재호랑이님, 영서 영동 조합원에게 기운 팍팍 넣어주시고요. 동해바다 들러서 강릉커피 마시고 충전해서 돌아오셔요!!

     

짧고 굵게 깔끔한 편집에 자막도 예쁘게 넣어주신

강원 영동 영서 페북라이브영상 클릭!!

 

 

 

헉, 이건 뭐죠? 저 하늘 높은 데서 휘날리는 거 혹시 우리 파업 로고?? 상상초월 익스트림 피케팅이라니!! 강원영동지부 강규엽 조합원 개인페북에서 퍼왔습니다. 너무 멋지네요. 스카이다이빙 파업영상 추천 꾹~

     

 

◆ <파친소> 파업둥이 품은 예비맘 변예린 조합원

 

파업둥이 품은 예비맘 변예린 조합원이 오늘의 파친소 주인공입니다. 새노조 절대 소수인 방송기술구역에서 꿋꿋하게 신념을 지키며 조합활동 해 주신 예린씨는 ‘사내 집회만 겨우 나올 뿐, 요즘 몸이 이렇다 보니 밖에서 하는 많은 활동에 함께 못해 미안하다’며 되레 고운 말 해 주십니다. 

 

 

 

물론 나를 지키기 위해 조합에 가입하는 거지만, 나 하나 작은 힘 어떻게 조합에 보탤까 위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가꿔 온 KBS 새노조이기에 우리는 서로 바라만 봐도 뿌듯하고, 쳐다만 봐도 따뜻한 한 가족 같은 느낌이 드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유달리 식구 적은 구역의 중간기수로서, 후배 위해 투쟁기금 모아주시는 선배에게는 감사함을, 후배에게는 격려를 잊지 않는 변예린 조합원의 마음씀씀이에 모두가 훈훈해진 자리-

     

새노조가 깜짝 선물 건네자 예린씨 눈물샘 터지는 것으로 감동이 피크를 치네요. ^^ 예린씨 덕분에 식물사장 적폐이사 따위 잠시 잊고 행복했어요. 예쁜 새 가족 맞이하는 거 축하해요! 고사장이 먼저 나갈지, 파업둥이가 먼저 나올지... 어느 쪽이 먼저라도 다 좋으다~! 순산하시고 건강하게 다시 만나요~     

 

 

 

뱀발뉴스 하나

 

다음날 파업 일정 안내하러 무대위에 선 강윤기 정책실장. 등장과 함께 전날 이사회 영접투쟁에서 맹활약한 그의 영상이 플레이됩니다. 두둥~

 

30분 넘게 지각해 놓고도 제 본분 잊은 채 조합원들 상대로 선을 넘은 기행 퍼포먼스 펼친 강규형 이사, 이에 대차게 맞서 기세를 납작하게 꺾어놓은 기제교양 조합원 그리고 그 선봉에 강윤기 정책실장. 이 둘의 조합으로 레전드급 영상이 탄생하였죠.

 

보고 또 볼수록 파업에너지 불끈하는 적폐이사 런웨이 영상, 클릭

 

앞 뒤 안보고 센 척 하며 달려들었다가 본전도 못 찾은 강규형이사는 당연히 밤잠 못자고 이불킥 했을테고, 문제는 강윤기 정책실장도 잠을 설쳤다는 거-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갈팡질팡 언행 보여준 강이사가 정책실장의 문중 형님이었기 때문. 아이고~^^

 

 

 

'진주 강씨 어사공파 24대손은 어디서 만나든 형제다. 깍듯이 예를 갖추고 친하게 지내라~' 하신 아버지의 말씀이 떠올라, 머리로 이해하기를 포기하고 그냥 가슴으로 포용하기로 하니 마음이 놓였다고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다른 한편으로, KBS를 흔드는 이들의 수준이 이런 정도구나- 바닥을 보게 되니 도리어 안도감마저도 들었다네요.

 

맞습니다.

 

스스로의 한계로 인해 끝모를 추락의 길로 들어선 그들

몰락의 이유가 자기 안에 있음을 그들만 모릅니다.

바보같이-

 

이기는 싸움 하는 우리는 행복합니다. 투쟁!!

 

 

2017년 9월 21일

강한노조! 정의로운노조! 연대하는노조!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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