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합의 부정하는 치졸한 보복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노사합의 부정하는 치졸한 보복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0.08.02 13:5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사합의 부정하는 치졸한 보복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TV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던 아나운서와 기자 조합원 3명에 대해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사측이 프로그램에서 하차시킬 것을 결정했다. 주말 ‘9시 뉴스’의 김윤지 아나운서와 2TV ‘뉴스타임’의 이수정 기자, 그리고 ‘비바K리그’의 이재후 아나운서 3명이다. 이른바 ‘KBS직원 版 블랙리스트’를 만든 것이다.

당초 사측은 TV와 라디오 전체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았던 조합원들을 전면적으로 하차시키려고 했다. KBS본부의 엄중한 항의와 경고가 계속되자 사측은 3개 프로그램 진행자로 하차 대상을 줄이긴 했지만 우리 본부는 사측이 잉크도 채 마르지 않은 노사합의서의 정신을 정면으로 위반한 치졸한 보복행위로 규정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김인규 사장에게 있다.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인 파업, 더구나 합법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맡아왔던 소중한 업무를 빼앗는 것은 법에서 금지한 명백한 부당노동행위일 뿐 아니라, KBS 역사상 전례조차 없던 일이다.

또한 본부는 진행자를 하차시킨 프로그램이 모두 보도본부 소속임을 주목한다. 보도본부에서 이미 지도력을 상실한 이정봉 보도본부장은 물론 이번 사태를 주도한 임창건 보도국장, 박영문 스포츠 국장에 대해 법적인 부분을 포함한 모든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본부는 특히 얼마 전 임창건 보도국장이 부장단 회의에서 파업에 참가한 조합원들에 대해 이번 인사 평가에서 불이익을 줘야 한다는 등의 노조 탄압과 부당노동행위를 앞장서 주도해왔음을 잘 알고 있다. 만일 노사가 생산적 합의와 화해를 이루지 못하고 다시 파국을 맞이한다면 보도본부 간부들이 최우선적으로 책임져야 할 것임을 명심하라!

이따위 치졸한 보복으로 우리의 대오는 단 한 치도 흔들리지 않는다. 우리가 누구인가? 한 달 가까운 파업 기간 동안 한 치의 흔들림 없던 대오를 유지한 것은 물론 파업 도중 오히려 조합원이 늘어나는 노동역사상 유례가 없던 사건을 만들어낸 노동조합이다.

사측에 경고한다. 합의 정신을 짓밟는 만행을 즉각 중단하고 3명의 진행자를 즉각 복귀시켜라! 본부는 이번 사태에 대해 가처분을 포함한 모든 법적 대응을 해나갈 것이며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서도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다.

우리의 파업은 결코 끝난 것이 아니다. KBS본부 일천여 조합원들은 언제든지 다시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결의가 돼 있다.

<끝>

2010년 7월 30일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비상대책위원회


  •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8대 집행부 본부장 박상현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누리동 2층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