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극회 지지성명] 방송의 시작에 성우가 있었습니다.
[성우극회 지지성명] 방송의 시작에 성우가 있었습니다.
  • 전국언론노조 KBS본부
  • 승인 2017.09.2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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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성우극회 총파업 지지성명

 

 

  방송의 시작에 성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KBS성우는 지난 70년간 대한민국방송의 역사와 함께 해 왔고 그것은 이 나라 이 방송의 주인인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중한 사랑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역사였습니다.

 

   지난 10년, 대한민국 공영방송 KBS는 군사독재 시절보다 더 비참한 지경에 이르러 있습니다. 시대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사회의 온갖 부조리와 부패를 지적하지도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염원을 받아내기는 커녕 정권의 입맛에 따라 많은 정보들을 호도하고 이간하고 은폐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영방송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국민을 위한 방송으로 돌아가고자 언론노조 KBS 본부는 전면적인 파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역사에서 성우는 배우이자 방송인이었고 현재도 그러합니다. 일반 국민들의 보편적 감정을 표현하고 대변하는 성우들도 지금의 방송사의 상황을 매우 참담하게 여기고 있으며, 그동안 저희 KBS 성우들 개개인은 여러 뜻있는 행동과 발언을 해온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러한 목소리들을 한데 모아  KBS 성우극회 이사진의 의결과 회원들의 지지로 공식적인 의사를 밝히고자 합니다.

 

  하나. 우리 KBS 성우들은 언론노조 KBS 본부의 파업을 지지한다.

  하나. 우리 KBS 성우들은 공영방송 KBS의 정상화를 요구한다.  

  하나. 우리 KBS 성우들은 지난 정권에 부역하며 공영방송을 망가뜨리고 동료들의 방송인으로서의 임무를 방해하고 언론인으로서의 자존감을 해친 현 경영진과 정권의 부역자들을 규탄한다.

  하나. 우리 KBS 성우들은 모든 방송유관단체의 협력을 촉구한다.

  하나. 우리 KBS 성우들은 KBS가 진실로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방송이 되는 그 날까지 온 힘을 모아 노력할 것이다.

 

   방송에서 피디 성우 작가 리포터 엔지니어는 모두 다른 자리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자리의 여럿이 모여 만드는 것이 방송이며,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 입니다. 단순히 직역이 다르다 하여 침묵한다면 우리는 모두 서로 다른 교수대에서 서로를 바라볼지도 모릅니다. 부끄러운 공영방송의 역사는 이제 모두가 모여서 끝내야 합니다. 촛불이 그러했듯이 말입니다.

 

 

2017년 9월 28일 KBS 제31대 성우극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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